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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손손 평생 쓰는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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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 HOME by 배시정

배시정 대표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할머니의 손끝으로 엮은 따스한 목화솜 요와 명주솜 이불 속에서 자랐다. 그 기억은 시간이 흘러 ‘비애이 홈(Bae Home)’이라는 브랜드로 결실을 맺었다. 그는 사라져가는 한국의 전통 침장 문화를 다시 불러와 현대인의 삶에 녹이는 중이다.

메밀껍질을 충전재로 사용해 만든 ‘동그라미 메밀베개’. 적당한 탄성이 있어 머리와 목, 어깨를 안정적으로 받쳐줘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바뀐다.
메밀껍질을 충전재로 사용해 만든 ‘동그라미 메밀베개’. 적당한 탄성이 있어 머리와 목, 어깨를 안정적으로 받쳐줘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바뀐다.

메밀껍질을 충전재로 사용해 만든 ‘동그라미 메밀베개’. 적당한 탄성이 있어 머리와 목, 어깨를 안정적으로 받쳐줘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바뀐다.

실크 특유의 촉감과 은은한 색감이 특징인 ‘실크 이불 커버’.
실크 특유의 촉감과 은은한 색감이 특징인 ‘실크 이불 커버’.

실크 특유의 촉감과 은은한 색감이 특징인 ‘실크 이불 커버’.



비애이홈은 한국 전통 침장 문화에 기반한 침구를 현대에 적용합니다. 전통 침장 문화에 담긴 본질을 어떻게 해석했나요
전통 침장 문화의 디자인적 맥락을 넘어 근본적인 소재를 탐구했습니다. 우리 조상은 자연에서 얻은 목화솜과 명주솜, 메밀을 각각의 쓰임새에 맞춰 지혜롭게 사용했어요. 목화솜은 묵직한 바닥 요로, 명주솜은 가벼운 이불로, 메밀은 시원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베개로 말이죠. 비애이홈은 전통이 지닌 지혜를 이어받아 현대에 맞는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이 전통을 현대에 되살리고 싶었던 이유는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운동이나 음식에 신경 쓰지만, 수면의 중요성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루의 3분의 1을 보내는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하는 거죠. 수면을 위해서는 몸에 가장 친절한 소재가 가까이 있어야 해요. 자연 소재는 우리를 편안하게, 쾌적하게 잠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연에서 얻은 에너지가 우리 몸에 전달되는 힘과 기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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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이홈은 자연 소재를 사용해 수면 시 우리 몸에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비애이홈은 자연 소재를 사용해 수면 시 우리 몸에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비애이홈은 자연 소재를 사용해 수면 시 우리 몸에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자연 소재가 주는 에너지’란 무엇일까요
비애이홈의 대표 제품인 명주솜 이불은 100% 실크 솜으로 만들어 보온성과 흡습성이 탁월합니다. 명주솜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땀과 노폐물을 흡수해 줘 쾌적함이 지속돼 밤새 몸이 가벼워지고 개운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기능성 소재가 아님에도 이런 역할을 한다는 게 놀랍기만 하죠. 자연 소재가 주는 에너지는 그 어떤 인공 소재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대대손손 평생 쓰는 이불’이라는 철학을 지키기 위해 소재 외에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면
많은 사람이 목화솜과 명주솜 이불 관리가 어렵다고 느낍니다.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비애이홈은 ‘솜 트는 서비스’를 도입했어요. ‘솜을 튼다’는 건 간단히 말해, 죽어 있던 솜을 솎아서 다시 새 솜처럼 살려내는 과정입니다. 목화솜과 명주솜 이불은 시간이 지나도 솜을 다시 틀어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서비스를 통해 기존 제품을 20~30년 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를 이어 사용할 가치가 있는 제품이죠.

내열성이 뛰어나면서도 탁월한 통기성과 흡습성을 지닌 ‘순면 이불 커버’.
내열성이 뛰어나면서도 탁월한 통기성과 흡습성을 지닌 ‘순면 이불 커버’.

내열성이 뛰어나면서도 탁월한 통기성과 흡습성을 지닌 ‘순면 이불 커버’.

손으로 만든 복잡한 공정, 자연 소재의 사용으로 까다로운 관리법 그리고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취향이 다를 수 있는 전통 침장 문화를 현대적 스타일과 기능에 맞게 재해석하는 과정이 꽤 어려웠을 것 같아요. 전통과 현대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전통은 어렵고 촌스럽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 최대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했어요. 홈페이지와 SNS에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전통’이라는 말에서 오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통이라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충분히 현대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모친인 배영진 디자이너는 한복 브랜드 ‘꼬세르’를 설립했습니다. 어머니로부터 전통을 재해석하는 데 많은 배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안내서 같은 분이에요. 젊은 시절의 제 눈에는 항상 쉽고 빠른 길이 눈에 띄었는데, 어머니가 굳이 어렵고 수고로운 길을 택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가 걸어온 길의 가치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전통을 지키면서 현대를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큰 도전인지, 그 과정에서 한국의 멋을 보여주는 법은 무엇인지를 어머니에게 배웠습니다. 비애이홈이 전통을 기반으로 모던함을 유지하는 것도 어머니의 영향이 커요.

순면 소재를 사용해 집 안은 물론 외부 활동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시리얼 실내복’.
순면 소재를 사용해 집 안은 물론 외부 활동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시리얼 실내복’.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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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이홈이 지금의 방향성을 가질 수 있었던 건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뉴욕 파슨스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후, 26세부터 전국의 원단 공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원단 개발에 몰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슨스에 입학할 때는 패션 디자인 전공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기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 파인 아트로 전과했어요. 대범한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시야가 넓어졌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도 넓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포천·대구·부산 등 전국의 공장을 돌며 샘플 작업을 요청했지만, 주문량이 적다는 이유로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죠. 그래도 공장 사장님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무작정 찾아가 설득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진심을 전했어요. 결국 그 진심이 통해 원단 개발을 할 수 있었고, 메인 작업을 할 수 있었죠. 그렇게 쌓인 인연들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애이홈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비애이홈은 10년 넘게 꾸준히 이어온 중견 브랜드입니다. 홍보보다 제품 자체의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단골손님이 많습니다. 전통 침장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올해는 파자마와 찜질 안대 같은 소품군을 확장했고, 내년에는 인견 이불과 명주솜 모시 이불 등 여름 침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여름, 무시무시한 무더위를 겪고 나니 여름을 시원하게 지낼 방법이 필요해졌어요. 앞으로도 천천히, 제대로 만든 제품을 이어가며 우리 철학을 지켜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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