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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정성일의 변화를 눈여겨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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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에서 한도를 연기한 정성일. 사진제공=디즈니+
‘트리거’에서 한도를 연기한 정성일. 사진제공=디즈니+

대형 사고를 치고 드라마국에서 시사교양국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팀으로 새롭게 발령받은 신입 PD 한도는 언뜻 보기에도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인상이다. 눈썹을 덮을 정도로 덥수룩하게 기른 머리카락 위에 보호막마냥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인간에 대한 믿음이 결여된 태도로 팀 단위로 움직이기보다는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개인주의 성향 탓에 툴툴거리기 일쑤다. 

지난 15일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극본 김기량·연출 유선동)에서 정성일이 연기하는 캐릭터 한도의 모습이다. 극중 그는 팀의 일원으로 녹아들지 못하고 주변부를 겉돈다. 그러나 점차 팀장 PD 오소룡(김혜수)과 조연출 강기호(주종혁)이 지닌 사명감에 동화되어 성장해가는 과정을 드러내며 이를 지켜보는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화에서 한도는 오소룡과 함께 취재차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취재처에 잠입한다. 자신이 가고픈 ‘동물천국’ 프로그램이 아닌 ‘트리거’팀에 온 것도 억울한데, 열정 빼면 남는 것 없는 오소룡의 에너지를 감당하기란 버겁다. 특별한 정의감도, 열의도 없는 한도에게 프로그램 ‘트리거’는 무모하고 대책이 없어 보인다. 

그렇기에 한도는 오소룡의 지시보다 위험한 공간에서 빠르게 피해 몸을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드라마국에서 선배에게 욕설을 뱉으며 소변을 분출한 사고를 치고 좌천된 만큼, 한도는 싹수 없고 대담하기까지 하다. “낙하산이냐”는 오소룡의 말에 “여긴 그냥 낙하인 것 같은데요?”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태도도 그렇다. 

참지 않고 할 말을 다하는 당돌함과 깐족거림으로 인해 이른바 ‘도라이’로 불리는 한도를 정성일은 그다지 밉지 않은 인간성을 지닌 인물로 묘사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좀체 감정을 드러내지 않다 이를 폭발적으로 분출해낸 것과는 또다른 색다름이다. 

우연히 길고양이 연쇄살해사건에 얽히게 된 한도는 프로그램 ‘트리거’의 무게를 몸소 체화하고 성장해간다. 동물에 대한 애정으로 관련 사건에 분노한 한도는 처음으로 직접 기획 아이템을 내고 취재하려는 열의를 드러낸다. 그 길로 그는 사건의 실체를 발견한다. 

사건을 물고 늘어진다. 

사망한 할아버지와 함께 화재 현장에서 발견되어 병실에 있는 손준영을 몰래 찾아가 그를 자극해 진술을 카메라에 불법적으로 담고, 법적 처벌이 아닌 방송의 무서움을 알려주기도 한다. 결국 ‘트리거’로 방송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어 죄의 무게를 알려준다.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말끔하게 깎고 나타난 한도(정성일)은 위기에 처한 오소룡(김혜수)를 구해준다. 사진제공=디즈니+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말끔하게 깎고 나타난 한도(정성일)은 위기에 처한 오소룡(김혜수)를 구해준다. 사진제공=디즈니+

정성일은 무기력하고 무뚝뚝하던 한도가 프로그램 ‘트리거’의 세상에 미비하지만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진짜 PD로서 거듭나려는 첫 발걸음을 묘사하며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케한다. 할아버지의 죽음에 울분을 토해내고, 손준영을 노려보며 경고하는 일그러진 얼굴도 한몫한다. 

게다가 사수인 오소룡 PD는 남자친구는 몰래 찍었던 나체 사진이 퍼지며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곤란한 상황을 겪는데, 이때 한도는 검은색 우산을 펼쳐 위기에서 구출해 주는 모습도 그려졌다. 기존에 음침한 분위기였던 초반과 달리, 말끔하게 머리카락을 깎은 모습으로 외형적으로 신선함을 안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본래의 기질은 사라지지 않아, 여전히 ‘트리거’ 내에서 촌철살인 멘트를 날리며 통쾌함을 안긴다. 조연출에서 벗어나 연출을 하게 된 한도는 “연출이 되면 월급이 더 오르나요?”라고 당당하게 묻거나, ‘차성욱 실종사건’의 중심에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조해원(추자현)이 여우 같은 행동에 딱 잘라 선을 긋기도 했다.

지방대 출신으로, 3년간 계약직 조연출로 버티며 연출을 꿈꾸는 강기호와는 일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 아직까지도 티격태격 대며 화를 돋우기도 한다. 정성일은 남은 회차에서 ‘트리거’ 팀에 빠르게 적응해가는 한도가 어떤 식으로 협업해나갈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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