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등 미모에서 톱 여배우로
어린 시절 ‘전국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남다른 미모를 자랑했던 김현주. 당시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저 아이, 커서 꼭 연예인이 되겠구나”라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그 예감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김현주는 지금, 데뷔 30년 차를 앞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녀의 성공은 어린 시절의 찬란했던 타이틀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미모만큼 빛난 노력
김현주는 6살의 나이에 선발대회 1위를 차지했지만 연예계에 입문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그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방송국을 오가며 끈질기게 기회를 엿봤다.
공채 탤런트와 잡지 모델 도전에서 번번이 탈락하던 그녀에게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바로 잡지 모델 탈락자에게 주어진 작은 뷰티 모델 기회였다.
이 작은 노출을 계기로, 그녀는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연예계 첫발을 내디뎠다. 첫 작품은 1996년, 김현철의 ‘일생을’ 뮤직비디오였다.
이후에도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섹션TV 연예통신’의 VJ로 데뷔했지만, 첫 방송에서 “발음이 나쁘다”는 이유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바둑알을 물고 발음 연습에 매진한 끝에 PD를 찾아가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당돌히 요청했다.
결국 다시 얻은 VJ 자리와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로 김현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CF ‘생생우동’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짧은 한마디는 곧 그녀를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김현주는 이 인기를 바탕으로 드라마, 예능,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하이틴 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성장했다.
‘유리구두’ 등으로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톱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이후 예능을 모두 접고 연기에만 몰두해 왔다.
어느덧 데뷔 30주년이 코 앞에
그렇게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히 연기를 이어온 김현주는 최근 인터뷰에서 “일할 때와 사생활은 완전히 분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터에서는 프로페셔널 배우, 집에서는 인간 김현주로서의 삶을 유지하는 방식이 그녀가 연기 생활을 이어가는 비결이었다.
그녀는 “연기 외적 삶을 동떨어지게 유지하는 것이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라며, 데뷔 30년 차에 접어든 소회를 담담히 전했다.
누리꾼들은 “단순히 예뻐서 성공한 게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 거다”, “사람이 저렇게 변함없이 예쁠 수 있나?”, “사생활도 깨끗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배우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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