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29)이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20대 초반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거짓말 의혹과 함께 KBS 출연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박서진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측은 28일 “박서진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이 맞다. 20대 초반 가정사 등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박서진은 여러 방송에서 힘들었던 가정사를 밝혔던 상황. 그의 작은 형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병하다 2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심지어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 중이던 큰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27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어머니까지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자 그는 병원비와 생활비 등을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부친을 따라 뱃일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러한 이유로 박서진은 오랜 기간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질환을 겪었고, 병무청 신체검사를 통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소식이 전해진 날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공인은 제발 공영방송에 출연시키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박서진이 올해 안에 군입대를 하는것으로 알고 있었다. 본인 역시도 입대전에 히트곡하나 만들고 가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에서야 20대 초반에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를 올리는 이유는 뭔가”라고 항의했다.
이어 “박서진은 20대 초반인 2013년에 싱글앨범을 내고 가수 데뷔를 했다.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을 정도의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정상적인 앨범작업은 가능한 거냐”면서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게 만들어 준 팬들에게 이런 상식 이외의 행보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청원인은 박서진이 과거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첨부했다. 해당 기사에서 그는 군입대 전 이루고 싶은 목표로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곡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소속사는 이와 관련된 입장은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반면 또 다른 청원인은 “박서진의 정당한 병무청 군 면제를 회피인 양 여론을 조성하며, 전후사항이 정확히 파악도 되지 않은 인터뷰 하나로 군대 회피로 몰아가고 있다”며 “군면제가 비리로 인한 것이라 밝혀졌으면 청원하는 건 맞지만, 우리나라에서 비리로 군면제가 가능한지 다시 여쭙고 싶다”고 반박했다.
현재 두 청원 모두 KBS가 청원 답변을 해야 하는 1000명 이상의 동의 인원수를 달성했다. 청원 게시판 글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KBS는 글이 게시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한편 박서진은 지난 2013년 싱글 ‘꿈’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장구를 치며 무대를 하는 모습으로 ‘장구의 신’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KBS 2TV ‘불후의 명곡’ ‘살림하는 남자들’,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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