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옥씨부인전’ 임지연이 손나은의 사과에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었다.
30일 밤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연출 진혁) 1회에서는 구덕이(임지연)와 옥태영(손나은)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구덕이는 주막의 손님으로 온 옥태영과 길거리를 거닐다 한 양반과 몸을 부딪히고 말았다. 양반이 “재수 없게 어디 더러운 몸을 들이미냐”라고 화를 내자 옥태영은 구덕이를 대신해 따졌고, 구덕이는 그런 옥태영을 겨우 말리며 다른 곳으로 끌고 갔다. 구덕이는 “사람이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하지 않냐”는 옥태영의 말에 “아씨야 그래도 되지만 전 그러면 큰일 난다. 아씨가 하는 일은 도움이 아니라 동정이다. 하찬한 저를 동정하면서 우월감을 느끼시는 거 아니냐”라고 반박했고, 옥태영은 “난 가졌기 때문에 우월한 게 아니라 가졌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 생각한다. 난 아무 노력 없이 많은 것들을 가졌으니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게 이치에 맞다”라고 답했다. 이어 옥태영은 “나이가 비슷해 보여서 동무가 하고 싶어 따라다녔다. 이리 만난 것도 인연이니 선물을 하나씩 나눠갖고 싶었고. 형편없는 자에게 모욕을 당하기도 참기에 편을 들어주고 싶었다. 동정도, 우월감도 아니니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네 마음을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고, 김소혜(하율리)와는 전혀 다른 그의 따스한 면모에 구덕이는 꽉 닫힌 마음의 문을 열었다. 구덕이는 “제 이름은 구덕이다. 구더기처럼 살라고 제 주인이 지어준 이름이다. 저는 한양에서 도망친 노비다”라고 자신의 비밀을 고백한 뒤, “저 같이 천한 년과 귀한 아씨가 동무라뇨. 당치 않다”라고 속마음을 들려줬다. 이에 옥태영은 “네가 노비 신분인 것이 나랑 동무가 되는 게 무슨 방해가 되냐”라며 따스한 미소와 함께 그의 손을 꼭 잡아줬다. 집으로 돌아온 옥태영은 “넌 꿈이 뭐냐”라고 물었다. 구덕이는 “아버지를 다시 만나 바닷가에 작은 집을 짓고 사는 게 꿈이다”라며 “아씨의 꿈은 뭐냐”라고 되물었고, 옥태영은 “난 외지부(변호사)가 꿈이다. 억울한 일을 당했어도 글을 모르고 법을 몰라 소송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 외지부는 벼슬이 아니다. 아무나 글만 알면 할 수 있다. 여인이라도 아무 상관없다. 난 꼭 외지부가 될 거다. 난 내 호도 ‘변호’라고 지었다”라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옥씨부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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