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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 달러’ 돌파… 59년 만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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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9일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수출·수주분야에서 세 번째로 누적 1조달러 수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에 최초로 진출한 이후 59년만에 달성한 결과다./ 픽사베이
국토교통부는 9일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수출·수주분야에서 세 번째로 누적 1조달러 수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에 최초로 진출한 이후 59년만에 달성한 결과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이강우 기자  지난해 한국 건설기업이 해외에서 371억1,000만달러를 수주하면서 누적 수주금액이 1조달러를 넘겼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9일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수출·수주분야에서 세 번째로 누적 1조달러 수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에 최초로 진출한 이후 59년만에 달성한 결과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371억1,000만달러… 9년만의 최고치 

2024년 한국 건설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371억1,000만달러(약 54조1,472억원)로, 지난 2015년 461억달러(약 67조2,645억원) 이후 최고치다. 총 254개의 기업이 101개국에서 605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진행중에 있고, 중동발 무력충돌이 계속되는 등 세계적인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일궈낸 결과며, 2023년 333억달러(약 48조5,747억원)와 비교했을 때 11.4% 증가한 수치다. 

수주 실적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중동에서 가장 큰 실적을 올렸다. 한국 기업은 중동에서 184억9,000만달러(약 26조9,787억원)를 수주해 전체의 49.8%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수주 중 거의 절반이 중동에서만 나온 셈이다.

그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119억달러(약 17조3,942억원)의 수주를 올리는 등 큰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4월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국영 석유 및 석유화학 공기업으로부터 파달리 가스플랜트 증설 프로그램을 73억달러(약 10조6,565억원)에 수주한 일이 중동지역에서의 수주를 견인했다. 그 뒤를 아시아(19.2%)와 유럽(13.6%)이 이었다.

유럽의 수주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의 수주실적 50억5,000만달러(약 7조3,770억원)로 2023년 대비 139.7% 증가했다. 국토부는 “최근 유럽에서 친환경 및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기업도 태양광 발전, 배터리 공장 등 신분야 사업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공종별로 본다면 산업설비가 243억달러(약 35조5,193억원)의 수주를 올려 65.5%를 차지했다. 그 뒤를 건축이 52억4,000만달러(약 7조 6,561억원)로 14.1%, 용역이 38억1,000만달러(약 5조5,667억원)로 14.1% 순으로 이었다.

◇ 누적 수주 1조달러, 반도체와 자동차 이어 세 번째 

국토부에 따르면 해외건설은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누적 수주액이 1조달러(약 1,460조원)를 돌파한 분야다. 

그동안 한국기업들은 단순 도급사업을 중심으로 수주해 온 경향이 있지만 양적·질적으로 다양한 변화와 성장을 겪어왔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기업들의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었으며, 정부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투자개발사업 수주액은 2023년도와 비교했을 때 3.5배 수준인 51억7,000만달러(약 7조5,518억원)을 수주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해외건설 수주액을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17.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아랍에미리트(8.4%)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베트남(4.8%)이 이어 중동과 아시아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3년(2022∼2024년) 간의 수주액을 살펴보면 △사우디(24.5%)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으로 수주액이 많아 수주국이 북미·유럽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기업별로 따져보면 현대건설의 누적 수주액이 14.5%를 차지했다. 삼성물산(9.2%), 삼성E&A(9.0%), 현대엔지니어링(7.3%), GS건설(7.1%)이 뒤를 이었다. 다만 최근 3년간 수주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E&A(17.9%)와 삼성물산(17.2%)으로 나타났다.

◇ 올해도 긍정 전망… 환율과 정세 불안 리스크는 대응 필요 

국토부 측은 해외건설의 경우 꾸준히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했으며, 그 기여정도 또한 타 국가와 비교 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12년부터 건설수지 세계 1위에서 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경상수지에서 건설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13%로, 세계 20대 경상수지 대국 중 가장 높다. 이를 두고 국토부 측은 “해외건설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구가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수지 비율도 세계 20대 경제 대국 중 가장 높은 0.25%를 기록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기업들이 해외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으로,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K-도시 및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해외수주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2025년 해외건설 시장 환경은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배럴당 70에서 80달러(약 10만원에서 11만원) 수준의 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산유국 중심의 중동 시장 발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급등하는 환율과 대내 정치적 불안에 따른 신인도 하락 등은 해외건설 수주 여건을 직간접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건설기업은 국내 정치 상황과 더불어 중동 전쟁 등 지정학 불안, 에너지 가격 변동성, 세계 경제 등의 영향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발생 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정치적 불안이 해결되고 정부의 거버넌스가 구축되기까진 주요 발주처와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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