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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환 효과?’ 설 황금연휴 해외호텔예약 242% 급증한 국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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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여행 국가 중 홍콩 호텔의 예약 증가가 가장 높았다. 홍콩의 상징인 빅토리아하버/사진=홍콩관광진흥청
올해 설 연휴 여행 국가 중 홍콩 호텔의 예약 증가가 가장 높았다. 홍콩의 상징인 빅토리아하버/사진=홍콩관광진흥청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길게는 최장 9일에 달하는 설 황금연휴에 134만여명이 해외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지로는 지난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미국과 일본의 수요가 많았고,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등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OTA(온라인여행사)
트립비토즈의 설 연휴 호텔 예약 집계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호텔 예약 비율은 각각 62%, 38%로 조사됐다. 2024년 설 연휴는 국내 71%, 해외 29%였다.

체크인 기준 해외 인기 국가는 거리가 가까운 일본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전년과 같은 미국이다. 이어 베트남, 태국, 홍콩이 뒤를 이었다. 그외에도 홍콩,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 국가 계약은 전년대비 32~62%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홍콩은 지난해와 비교해 예약이 242% 증가했다. 홍콩 예약 증가는 방송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배우 구성환의 1박2일 낭만 여행 공개되는 등 홍콩 여행 관련 방송들이 연이어 방영됐다. 구성환은 영화 ‘영웅본색2’ 속 명장면인 공중전화 부스를 찾고, 유람선 관람, 에그타르트와 밀크 먹방 등을 선보였다.

트립비토즈 관계자는 “올해는 일본과 같은 근거리 여행지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베트남과 같은 중장거리 여행지가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며 “홍콩은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보이고, 상대적으로 비용 효율성이 뛰어난 여행지”라고 말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의 배우 구성환의 홍콩 여행 /사진제공=MBC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의 배우 구성환의 홍콩 여행 /사진제공=MBC

최다 예약 호텔은 이비스 홍콩 센트럴 & 셩완으로 조사됐다. 2위는 힐튼 도쿄 오다이바다. 가족 여행지로 꼽히는 베트남의 휴양지 호텔들도 상위권을 치지했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리조트 앤 스파(3위), 뫼벤픽 리조트 깜라인(4위), 멜리아 빈펄 나트랑 엠파이어(5위)의 예약이 많았다.

이 관계자는 “2024년에는 일본과 동남아 지역(세부, 오사카, 푸꾸옥)이 주요 여행지였으나 2025년에는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이 인기 지역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리조트와 신축 및 리노베이션 호텔 예약이 많았다”며 “여행객들이 숙소의 편의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화됐다”라고 했다.

반면 최근 급격히 오른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가족 여행지인 괌, 사이판의 예약은 급감했다.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괌, 사이판의 예약은 전년대비 4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 기간 국내 여행 예약은 13~26%늘었다.

설 연휴 국내 여행지는 강원도, 부산, 제주 순으로 예약율이 높았다. 서울은 지난해 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6위로 4계단 하락했다. 서울의 호캉스보다 상대적으로 도심을 벗어나 휴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월 27일 임시공휴일 발표도 해외 여행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공휴일 논의가 발표된 1월 7일을 기준으로 국내 숙소 예약은 250%, 해외 숙소 예약은 168%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임시 공휴일 논의가 알려진 1월 7일 대비해 8일 설 연휴 호텔 체크인 예약은 237%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전국 6개 국제공항에서 134만295명(출발 기준)이 출국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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