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교도소에서 피해자들의 귀신이 보인다는 호소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는 이윤휘 전 교도관이 출연했다.
유영철과 7년간 매주 4시간씩 면담을 진행했던 이 전 교도관은 이날 “(유영철이) 수감 이후 시뻘게진 눈으로 나를 찾았다. 요즘 자기가 잠을 잘 못 이룬다고 하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피해자들이 밤마다 귀신으로 나타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영철이) ‘거실 내 화장실 쪽 그 위에서 천장 그 밑에서 자꾸 환상이 보인다. 3명에서 4명 정도가 귀신으로 자꾸 나타난다. 그래서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어서 하루 일과가 피곤하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교도관은 “유영철이 ‘자신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20명의 부녀자가 사망해 검찰에 기소를 당했는데, 아직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어디다 묻었는데’ 했더니,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묻었다고 하더라. 현장 검증 때 거기까지 갔는데 (시신) 3구 정도를 못 찾았다고 한다. 그 시신이 귀신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면 (유영철이) 검찰 조사에 좀 더 협조해서 그분들의 시신을 찾아 유족에게 유품이라도 전해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으로, 연쇄살인 이전에도 절도·강간 등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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