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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해 ‘이렇게까지?’ .. 애주가들은 ‘환호’

리포테라 조회수  

눈길 안주니, 이렇게까지?
애주가들에겐 희소식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 가격이 맞아?”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SNS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에서 발렌타인, 로얄살루트와 같은 고급 위스키의 출고가가 최대 13% 인하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과거 ‘위스키 붐’이라 불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시장에서 이런 대폭적인 가격 인하 소식은 예상 밖이다. 위스키 시장의 호황기를 떠받쳤던 소비 트렌드가 변하면서 가격 조정의 필요성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이 만든 특수성과 고물가 상황 속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이 등장한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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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는 12월 1일부터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제품군의 국내 출고가를 최대 13%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 대상에는 발렌타인 10년, 17년, 21년과 로얄살루트 21년 시리즈, 그리고 일부 한정판 제품들이 포함된다. 여기에 더해, 프로모션 할인을 통해 추가로 최대 18%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내놓았다.

업체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팬데믹 기간 동안 극도의 활황을 누리며 판매량이 급증했지만, 최근 들어 수요가 평준화되면서 가격 조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구매 패턴의 변화와 해외여행 회복으로 인해 저렴한 해외 구매가 늘어나 고객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불었던 위스키 붐은 일종의 문화적 현상이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홈술(집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고급 주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발렌타인, 로얄살루트와 같은 프리미엄 위스키는 ‘선물용’이나 ‘자기만족’을 위해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2023년부터 시장 상황은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더불어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면세점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주류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위스키 업계에 이중적인 도전을 안겨줬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위스키 시장의 가격 조정은 업계가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주류 업계의 반응과 전망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이번 조치는 위스키 시장의 구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19년에도 디아지오코리아, 골든블루 등 여러 주류 회사들이 시장 침체를 이유로 가격을 인하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도 소비자 유지와 판매량 증대를 위해 비슷한 정책을 검토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프로모션과 한정판 제품 출시가 병행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의 두 번째 에디션 ‘더 웨이팅’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단 108병만 생산되었으며 국내에는 15병만 입고되었다. 고급 위스키 시장에서 희소성을 높이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이번 가격 인하가 국내 주류 시장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는 한편, 업계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위스키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며, 이 결정이 장기적으로 소비자와 업계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리포테라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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