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이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출마를 반대하며 지난 22일부터 대한체육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 9일째인 30일, 안민석 전 국회의원(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단식 현장을 방문해 체육계 개혁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박 전 회장을 격려했다.
이날 안민석 전 의원은 “올해는 방송 출연도 줄이고 강의에만 전념하려 했지만, 박 회장이 단식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힘을 보태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육개혁을 이루기 위해 제도와 사람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 대한체육회 선거제도는 특정인을 위한 비민주적 방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창범 전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사유화된 권력이 되었고, 이 회장의 3연임은 종신제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통해 3연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기흥 회장이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IOC 헌장을 이용해 권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안 전 의원은 “대한체육회장이 상황에 따라 직위를 바꿔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한체육회와 올림픽위원회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 통합 시 조건으로 제시됐던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분리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점도 비판했다.
이어 박 전 회장은 최근 파리올림픽 해단식 취소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국민과 가족의 환영을 받을 자리를 회장이 사적 감정으로 없앤 것은 공적인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며 유감을 표했다.
안 전 의원은 이에 공감하며 “단식투쟁은 체육계 개혁을 위해 의미 있는 시도다. 건강을 꼭 챙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전 회장은 “많은 분들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건강을 챙기며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회장의 단식투쟁 현장에는 강신욱 명예교수,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체육계 원로 인사들이 잇달아 방문하며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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