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동조합이 전체 조합원 108명 대상으로 11월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63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85.9%가 현재 회사의 처우와 복지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불만족 사유 1위는 임금과 처우였다.
지난달 28일 파이낸셜뉴스 노조 노보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조합원 75.4%는 임금과 처우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2위는 업무부담(8.8%), 3위는 상사 및 직장 선후배 관계(3.5%)였다.
매해 퇴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도 93.8%가 낮은 급여를 문제로 꼽았다. 이같은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역시 81.3%가 ‘전체적인 임금 인상’이라 꼽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 임금단협에 대해선 노조원 38.1%가 평균 500만~600만 원의 인상을 원했다. 2위가 400만~500만 원 인상(27%), 600만 원 이상이 25.4%였다. 그 외에도 파이낸셜 뉴스 기자들은 ‘휴일 지면 발행 여건이 되지 않음에도 휴일 지면을 발행한다’, ‘수당 지급이 안되거나 적다’, ‘대체 휴무 제도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불만으로 제기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파이낸셜뉴스 노동조합은 최근 2년 내 종합지 및 경제지로 옮긴 퇴사자 4명을 심층인터뷰하기도 했다. 파이낸셜 뉴스는 올해에만 10년차 이하 기자 3명이 다른 언론사로 떠났다. 파이낸셜 뉴스를 떠난 10년차 이하의 한 기자는 월 실수령액이 460만 원 내외라며, 파이낸셜 뉴스에서 받던 실수령보다 110만 원 이상 많다고 노보를 통해 밝혔다.
파이낸셜뉴스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한 또 다른 기자 역시 노보를 통해 월 실수령액이 70만 원 이상 뛰었다는 점과 파이낸셜 뉴스 내의 패배주의와 안일주의가 팽배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 역시 파이낸셜 뉴스가 매출 증대에 집중하기에 콘텐츠를 생각할 시간이 적다고 지적했다.
파이낸뉴스 노조는 노보를 통해 “노보 설문 결과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이 돈이라는 사실은 씁쓸하다”면서도 “이 응답이 더 씁쓸한 것은 직원들이 ‘돈을 좆는다’기 보다는 회사의 비전 제시가 없고, 직원들을 소홀히 하는 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이럴거면 차라리 돈이라도 더 달라’는 절규처럼 느껴져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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