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29일 핸드볼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25년 2월까지 임기를 수행한 후 차기 협회장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8년 12월 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16년 동안 핸드볼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최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핸드볼 발전재단을 설립하고, 2011년에는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건립했다. 또한 2012년에는 여자 실업팀인 SK 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했고, 2016년에는 남자 실업팀인 SK 호크스를 창단하여 핸드볼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에는 2023년 핸드볼 H리그가 출범하는 성과도 올렸다. 이러한 과정에서 SK그룹은 핸드볼에 대한 지원액이 1천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 회장은 협회에 “세대교체를 통해 핸드볼 종목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시 한번 도약하자”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핸드볼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후임에게 바통을 넘기고자 하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장직을 마무리하더라도 핸드볼에 대한 후원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SK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핸드볼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차기 대한핸드볼협회장 선거에는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이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곽 대표는 남자 실업팀 SK 호크스를 운영하며 핸드볼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다. 대한핸드볼협회 차기 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중에 열릴 예정이며,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쳐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사진 = SK 제공,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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