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출신의 최고 스타인 주드 벨링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중인 21살인 그는 2020년 11월10일, 17세 136일의 나이로 국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아일랜드였다. 이후 벨링엄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가 되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1 유로 등에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최근 열린 유로 2024에도 당연히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팀의 준우승에 공헌했다.
그런데 벨링엄이 최근 자신은 유로 2024에서 개고생을 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언론은 최근 주드 벨링엄이 ‘희생양’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비록 스페인에 패해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팀에서 핵심역할을 한 벨링엄인데 대회후 자신이 비난을 받았다는 것이다.
잉글랜드 팬들은 유로 2024에서 우승하기를 바랐다. 이미 2021 유로에서 이탈리아 패한 적이 있기에 팬들은 그 한을 풀어주기를 바랐지만 스페인에 밀렸다. 그렇다보니 팬들은 그 희생양으로 벨링엄을 지목했다는 것이다.
벨링엄은 스페인에 패한 후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아쉬워했다. 최근 그는 아일랜드를 상대로 승리한 후 소셜 미디어에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미소를 되찾았다”고 적었을 정도이다. 자신도 엄청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그는 잉글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유로 이후 잉글랜드에서 뛰면서 웃음을 많이 잃었다. 제가 기여한 것에 비해 약간 학대를 받았다고 느꼈다. 어떤 면에서는 저는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꼈다. 제가 희생양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 압박감은 문제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은 국가대표팀과 함께 어디를 가든 기대가 높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저는 제가 꽤 큰 순간을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결국 유로 이후, 특히 결승전 이후 3일 동안은 온 세상이 저에게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벨링엄은 데뷔시즌에 23골 1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이후 유로에 출전했다.
그만큼 잉글랜드의 팬들은 벨링엄의 활약을 기대했다. 벨링엄은 조별예선 세르비아전에서 1-0 승리 결승골을 넣었다. 또한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탈락직전 몰렸던 팀을 구해냈다. 0-1로 뒤진 후반전 추가시간에 에서 탈락하는 것을 막는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해리 케인의 골까지 터져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렇게 개고생하면서 맹활약했는데 벨링엄이 팬들에게 찍힌 이유가 있었다. 유로 기간동안 기자 회견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벨링엄은 이유가 있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가족들을 괴롭혀서다.
벨링엄은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 토너먼트 동안 몇 가지 일이 있었다. 저에 대한 큰 비판 중 하나는 제가 언론과 대화하지 않았고, 기자 회견을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개인적인 일이 좀 있었다. 대회 기간동안 가족을 만나러 갔던 기자들이 있었고, 조부모님과도 찾아갔다. 잘못된 것이다. 존중의 선을 넘었다”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나는 가족이 우선이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대신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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