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확정이다.
LA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는 사이영상을 2회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과 5년 총 1억 8200만 달러(약 2541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넬은 다저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가 되어서 정말 기쁘다. 여러분과 함께 더 많은 우승을 거두고 싶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여러분을 뵙고 싶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스넬을 영입하며 다저스는 선발진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리고 스넬이 버티게 됐다.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않으며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도 ‘이도류’를 준비한다. 클레이튼 커쇼, 바비 밀러,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후보들이다.
스넬은 2011 드래프트 전체 52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2016시즌 빅리그에 입성했다. 2018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21승 5패 180⅔이닝 65사사구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7을 마크,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스넬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 27경기 7승 6패 128⅔이닝 72사사구 170탈삼진 평균자책점 4.20 WHIP 1.32라는 성적을 남겼고 2022시즌 24경기 8승 10패 128이닝 53사사구 171탈삼진 평균자책점 3.38 WHIP 1.20을 기록했다.
2023시즌은 스넬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32경기에 마운드에 올라와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 1.19를 마크했다. 99볼넷을 기록했지만, 탈삼진 기록 역시 단일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었고 결국,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역대 일곱 번째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스넬은 뉴욕 양키스의 관심을 받았지만, 계약 조건에서 이견이 있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6200만 달러(약 86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FA 재수를 선택했다.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지난 3월에 손을 잡았다.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고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하지만 복귀 후 안정감을 찾으며 20경기 5승 3패 104이닝 145탈삼진 평균자책점 3.12라는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예상대로 다시 FA 시장에 나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았고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스넬 계약에는 오타니 때와 마찬가지로 디퍼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스넬의 계약 중 6200만 달러가 지불 유예됐다. 지난 시즌처럼 다저스가 다시 한번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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