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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뉴스벨

#야구 (3154 Posts)

  • '아뿔싸' 삼성 김무신, 우측 팔꿈치 손상으로 귀국…양도근도 코뼈 연골 부상으로 한국행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스프링캠프 중간 악재를 맞이했다. 우완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과 내야수 양도근이 부상을 당했다. 삼성은 13일 "김무신이 12일 훈련 시 우측 팔꿈치 통증을 느껴 이날 일본 오키나와 캠프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굴곡근 손상 의견에 따라 오늘 오전 한국으로 복귀했다"고 알렸다. 김무신은 2024시즌 중반 전역해 5.1이닝 10.1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최고 구속 155km/h를 찍으며 3.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이름을 '윤수'에서 '무신(武信)'으로 개명했다.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김무신은 "(바꾼 이유) 첫 번째가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부상 등으로) 계속 몸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부상이) 이름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이유를 밝혔다. 아쉽게도 시즌에 앞서 부상을 당했다. 삼성은 "국내 복귀 후 정밀검진을 거쳐 재활 일정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야수 양도근도 부상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삼성은 "11일 펑고 훈련 시 타구에 맞은 양도근은 코뼈 연골 부상으로 12일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 "기장에서 한 훈련 벌써 다했어" 모처럼 KT 야간 훈련 없다, 이강철 감독의 쿨한 결정 [MD질롱] [마이데일리 = 질롱(호주) 심혜진 기자] 쉴틈 없이 달려왔던 KT 위즈가 짧은 훈련 후 달콤한 휴식을 취하게 됐다. KT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어느덧 5번째 턴째다. 올해 KT 캠프 훈련량은 예년보다 많다.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는 훈련하기 딱 좋은 시설이다. 야구장 총 4개를 쓸 수 있다. 투수와 야수 각기 다른 훈련을 할 수 있다. 부딪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훈련량을 가져갈 수 있다. 지난해엔 부산 기장에서 캠프를 꾸렸다. 2023년은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했다. 두 도시 모두 추웠다. 특히 투손은 이상기후로 기온이 뚝 떨어져 훈련하는데 차질을 빚었다. 이번에 처음 호주로 왔는데 날씨가 기가 막히다.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간다. 캠프 초반에는 40도까지 오르기도 해 잠시 더위에 애를 먹긴 했지만 훈련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기온이 높아도 바람이 불어 잠시 더위를 식힐 수도 있었다. 이렇게 날씨가 좋다보니 훈련량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가장 큰 장점은 야간 훈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오후 8시까지 해가 지지 않는다. 선수들은 가장 더운 시간 잠시 숙소에서 쉬다가 선선해지는 오후에 다시 나와 훈련을 한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 기장에서 한 훈련은 벌써 다 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날씨가 추웠던 기장과 애리조나를 회상하면서 "너무 추워서 야수들이 타격 훈련하기가 어려웠다. 몸이 자꾸 움츠려들다 보니 제대로 된 타격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날씨가 좋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상태가 빠르게 올라갔다. (투수들에게) 천천히 하라고 했는데도 몸상태가 좋으니 다들 그냥 던지더라. 몸을 잘 만들고 있다"며 "내년에도 할 수 있게 (호주 훈련지를) 빨리 선점해야 겠다"고 웃어보였다. 어느덧 호주 캠프 절반을 넘어섰다. 선수들이 지칠 때가 됐다. 때마침 주장 장성우가 이강철 감독을 찾았다. 오늘(13일) 오후 훈련 대신 휴식을 부탁한 것이다. 이 감독은 쿨하게 허락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 때가 된 것 같았다. 그동안 캠프를 해오면서 이맘때쯤 이틀 연속 휴식을 주곤 했다. 오늘 쉬고 내일 훈련을 또 열심히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수와 야수는 각자 훈련을 소화했고, 오전 11시부터는 라이브 피칭이 시작됐다. 오원석, 전용주, 박영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고, 강백호, 황재균, 허경민, 김민혁 등 주축 타자들이 이들의 공을 받아쳤다. 라이브 피칭을 끝으로 훈련이 종료됐다. 선수들은 점심식사를 한 뒤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갔다.
  • '벌써 10년' 롯데→KT 트레이드로 인생 역전, FA 시즌인데 왜 주장 중책을 맡았나 [MD질롱]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T 위즈 장성우가 수원에 온지도 어느덧 10년이 됐다. 주전 포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는 유한준-박경수를 잇는 주장이 됐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일본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서 장성우를 호출했다. 운동을 하라는 것은 아니엇다. 신인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고 느낌을 알려달라는 요청이었다. 당시 국내에 있던 장성우는 감독의 부름에 달려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주장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바로 수락하지는 않았지만 크게 고민할 것도 없었다. 그래도 부담은 있다. 12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만난 장성우는 "경수 형이나, 그 전에 (유)한준이 형의 뒤를 이어서 한다는 게 조금 부담이다. 특히 경수 형이나 한준이 형이 5년간 주장을 하면서 팀 성적이 잘 나왔다. 내가 맡고 나서 못하면 어떡하나. 독박 쓰는 거다"라고 걱정했다. 부담은 됐지만 장성우가 적임자였다. 그는 "한준이 형이나 경수 형이 주장할 때부터 내가 포수다 보니 감독님과 가깝게 지냈다. 그래서 감독님이 하라고 하신 것 같다"고 했다. 장성우가 생각하는 주장의 일은 '잡일'이다. 그는 "야구적으로 하는 건 없다. 그냥 잡일이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늘 밥은 맛있었는지, 간식은 맛있었는지, 맛 없으면 다른 것으로 교체해달라고 하든지 등 사소한 것까지 신경쓸 것이 많다"고 했다. 장성우는 KT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 트레이드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KT는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을 롯데에 내주고 롯데로부터 장성우, 최대성, 윤여운, 이창진, 하준호를 받는 4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무려 선수 9명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는 최다 인원이 속한 트레이드였다. 종전 기록인 2001년 삼성과 SK의 6대2 트레이드를 넘어섰다. 사실상 창단 멤버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장성우는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았고, 팀도 성장하면서 역사를 함께 했다. 장성우는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은 많이 바뀌었는데, 직원들은 다들 그대로다. (나도현) 단장님도 제가 처음 왔을 때는 운영팀장이셨다. 다들 오래 봐왔던 사람들이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지만 이적은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KT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서 에이전트도 없다. 첫 번째 계약 때도 없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장성우는 오로지 팀 성적 생각뿐이다. 올 시즌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가 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오원석, 허경민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장성우는 "팀에 주축이 될 만한 선수들이 새로 들어오는 경우가 최근에는 많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3명이나 들어왔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 기대가 많이 된다. 확실히 느낌이 예전과 다른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 KIA 김도영이 오타니+김혜성과 한솥밥? ML 2029년에 갈 수 있는데 벌써…美는 이미 냄새를 맡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는 이미 냄새를 맡았다. 김도영(22, KIA 타이거즈)이 최근 미국 캘리포나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지에서 CAA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CAA 관계자가 KIA 캠프를 방문해 김도영을 체크한 것만으로 놀랍다. 그런데 심지어 대표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직접 김도영을 만났다. CAA가 김도영에게 관심이 없으면 당연히 KIA 캠프에 갈 이유가 없었다. 더구나 가장 무게감 있는 발레로의 방문이라면 김도영과의 에이전시 계약에 관심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다. 김도영은 국내에선 박지훈 변호사의 MVP 스포츠 소속이지만, 미국 현지 에이전시는 아직 없다. 2024시즌 김혜성(26, LA 다저스)을 체크하던 메이저리그 아시아 스카우트들이 정작 김도영에게 매료됐다는 얘기가 많이 흘러나왔다. CAA의 경우 미국 관계자들이 김혜성 때문에 한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김도영의 경기력을 직접 관찰하고 ‘새로운 고객감’으로 확신했을 수 있다. 다시 말해 김도영의 훗날 메이저리그행을 확신한다는 얘기다. 김도영이 발레로와의 만남에서 당장 CAA와 손을 잡거나 어떤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닌 듯하다. 급하게 결정할 이유가 없다. 김도영은 이제 풀타임 3년을 보냈고, 앞으로 2028년까지 4년간 더 뛰어야 한미포스팅시스템에 입찰, KIA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다. 즉, 아직도 4년 뒤에나 김도영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도 병역이 해결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김도영이 2026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혹은 2028 LA올림픽서 병역을 해결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는 2년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CAA의 KIA 캠프 방문이 이른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CAA로선 일종의 입도선매를 고려했을 수 있다. 실제 CAA는 과거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일본에서 뛰던 시절부터 오랫동안 지켜봤다. 일본 선수를 많이 대리하는 조엘 울프 역시 오랫동안 사사키 로키(24, LA 다저스)를 케어해왔다. 앞으로 김도영이 CAA와 인연을 맺을 것인지 말 것인지 알 수 없다. 김도영이 결정할 일이다. 분명한 건 비즈니스 계산에 능한 미국 현지 에이전시가, 그것도 대표 에이전트가 움직였다면 김도영에게 제대로 ‘냄새’를 맡았다는 증거로 봐도 무방하다. 사실 김도영으로선 미리 미국 에이전시와 손을 잡고 체계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국내 소속사와 협업하면 오히려 매끄러운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쨌든 김도영에게 제일 중요한 건 야구다. 그런 점에서 미국 에이전시를 빠르게 결정하는 것도 괜찮다. 김도영이 만약 CAA의 손을 잡으면 오타니,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는다.
  • '전세계가 주목' 폭주하는 김도영의 가치! ML 초거물급 에이전트와 만남…어떤 대화 나눴을까? [MD어바인] [마이데일리 =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환 기자] "잘 보고 있다. 응원한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다. 프로 유니폼을 입기도 전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릴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데뷔 첫 시즌에는 프로의 벽을 실감했고, 두 번째 시즌에는 재능에 꽃을 피우던 중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일찍 마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런 설움을 모두 날려버리는 시즌이 바로 2024년이었다. 지난해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아쉽게 홈런 두 개가 부족한 까닭에 40=40 클럽 가입엔 실패했으나, KBO 역대 최연소 30-30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143득점으로 서건창이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당연히 정규시즌 MVP는 김도영의 몫이었고, 이외의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한 김도영은 일본 언론들에게도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프리미어12에서는 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무려 7안타 3홈런 10타점 타율 0.412 OPS 1.503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WBSC 선정 주목해야 할 선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특급유망주보다 높았다. 김도영이 본격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인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KIA의 스프링캠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2일(한국시각) 여러 인물들이 어바인 KIA 캠프를 방문했는데, 그 중에는 시카고 컵스 아시아 태평양 담당 스카우트 겸 사장 특별 보좌를 맡고 있는 고위 관계자가 있었다. 그리고 정확한 직책까진 알 수 없었지만, 뉴욕 메츠 관계자도 KIA 캠프를 찾았다. 컵스 고위 관계자의 경우 여러 선수들을 두루 보기 위해 KIA 캠프지를 방문했다고 밝혔으나, 정착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후에는 야수조에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 대상이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던 패트릭 위즈덤이 될 수도 있지만, 김도영일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였다. 메츠 관계자 또한 투수들보다는 야수 쪽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날 전직 메이저리거 '킹캉' 강정호도 KIA 캠프를 방문했다. 손승락 코치와 서건창 등 히어로즈 출신들이 많이 있는 까닭에 인사 차원에서 KIA 캠프를 찾은 강정호. 오랜만에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김도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로 김도영을 꼽으며 "지금 정도만 하면 무조건 메이저리그로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경험을 쌓으며 루틴이 제대로 정립만 된다면 더 쉽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놀라운 인물도 김도영과 만남을 가졌었다. 바로 'CAA 스포츠'의 네즈 발레로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발레로는 최근 김도영을 보기 위해 어바인 캠프지를 방문했다. 발레로는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약 1조 170억원)의 계약을 성사시킨 장본인으로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 버금갈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는 '거물 에이전트'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발레로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노크한 김혜성과 다저스의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원)의 계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거물 에이전트가 김도영을 찾은 목적은 단 하나, 돈 냄새를 맡았다는 것이다. 아직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거나 한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만큼 김도영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김도영과 발레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12일 오전 훈련이 끝난 뒤 점심시간을 통해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발레로와 만남에 대한 물음에 "대화를 나눴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후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도영은 "(발레로로부터) '잘 보고 있다. 응원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구장에서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및 관계자를 보는 것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미국 캠프지까지 찾아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김도영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당연히 뿌듯하다. 하지만 아직 한참 남은 이야기다. 물론 기분은 많이 좋았지만, 아직 해야 할 것이 많다"고 답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들길 때까지도 올 시즌을 포함해 최소 4년이 남은 만큼 김도영은 조급하지 않고, 일단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은 항상 갖고 있다. 내가 해야 할 것들을 하다 보면 가까워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눈에 보이고, 잘 보이고 싶지만, 그래도 하던 대로 똑같이 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마황 시즌2 기대해주세요…우중간 닫는 미친 호수비+알고도 못 막는 번트안타, 역시 롯데 활력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즌2 기대해주세요. 롯데 자이언츠의 2024시즌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가 ‘마황’ 황성빈(28)이다. 경남대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5라운드 44순위로 입단한 왼손 외야수. 입단 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빠른 발과 좋은 수비력을 갖고 있어서 1군에서 긁어볼 만한 복권이긴 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 시절 이런 타입의 선수를 자주 접했다. 그리고 잘 활용했다. 정수빈이나 조수행이 대표적이다. 황성빈은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 초반 타석과 누상에서 불필요한 동작으로 이슈가 되긴 했지만, 이후 깔끔하게 자신의 야구를 선보인다. 다소 정적이던 롯데 야구에 톡톡 튀는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마황’이란 별명도 얻었다. ‘마성의 황성빈’임을 수 차례 증명해냈다. 야구에 대한 리드&리액트가 약간 부족하거나, 실속 떨어지는 모습을 간혹 보여주긴 했지만, 그 정도는 경험이 쌓이면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다. 그렇게 황성빈은 1년 내내 믿음 속에 중용됐다. 125경기서 366타수 117안타 타율 0.320 4홈런 26타점 94득점 OPS 0.812. 윤동희와 함께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롯데가 5강권으로 도약하려면 기본적으로 작년에 튀어 올라온 주축들의 생산력이 안 떨어져야 한다. 롯데는 스프링캠프를 대만 타이난에 차렸다. 12일(이하 한국시각)에는 타이베이돔으로 이동해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대만이 다음주 WBC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을 소집한 상태이고, 롯데가 연습경기 파트너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박세웅에 이어 나균안, 구승민, 한현희, 이적생 정철원 등을 총출동시켰다. 선발라인업도 고승민 정도를 제외하면 베스트라인업이었다. 황성빈은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황성빈은 3회에 첫 안타를 신고한 데 이어 7~8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는 2-4로 뒤진 7회말 정철원이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황성빈이 빛났다. 쑹정웨이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를 듯했다. 그러나 황성빈이 기 막히게 질주해 공을 글러브에 넣었고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쓰러졌다. 계속해서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1,2간으로 기습번트 안타를 날렸다. 이후 나승엽의 우측 깊숙한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손호영의 유격수 병살타로 1점을 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롯데가 이 이닝에 승부를 뒤집었다면 분명 시발점은 황성빈의 호수비와 기습번트 안타였다. 사실상 국가대항전으로 격상한 경기. 롯데도 경기의 격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약 40일 남겨두고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는 상황인 걸 감안하면, 100% 경기력을 내긴 어려웠다. 나균안이나 한현희 등 몇몇 투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지만, 야수들은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올리는 듯 보였다. 마황의 톡톡 튀는 플레이가 롯데에 위안거리였다.
  • "홈 개막전 선발 목표" 72억 FA가 딱 버티고 있어도 당당히 밝혔다, 또 독립리그 신화 보여줄까 [MD멜버른]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26)이 프로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더 디테일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독립리그 신화를 또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황영묵은 독립 구단 출신에 트라이아웃을 거쳐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고, 데뷔 첫 해 123경기를 뛰며 타율 0.301 3홈런 5타점 4도루 52득점 OPS 0.737을 기록했다. 어쩌면 2년차인 올해 더 힘겨운 주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베테랑 안치홍을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안치홍은 2024시즌을 앞두고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한화로 이적했다. 한화에서 안치홍은 2루수 보다는 1루수로 더 많이 뛰었다. 2루수로는 36경기 265이닝, 1루수는 37경기 293이닝을 소화했다. 채은성과 1루 자리를 나눠 가졌다. 김경문 감독이 시즌 도중 부임하면서 안치홍은 다시 2루로 돌아갔다. 그때부터 2루수로 뛰던 안치홍은 올해 붙박이 2루수로 나선다. 멀티 포지션을 지양하는 김경문 감독은 1루수 채은성, 2루수 안치홍, 유격수 심우준, 3루수 노시환으로 확정했다. 때문에 황영묵으로선 경쟁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82경기 518이닝을 소화하며 2루수에서 활약을 보여줬음에도 올해는 상황이 녹록치 않아졌다. 그럼에도 황영묵은 더욱 치열해진 경쟁에도 주눅들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독기를 품었다. 최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황영묵은 "올해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계속 벤치에 있다가 한 번씩 나가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기회를 받았고, 기회를 잡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주전이 정해져 있지만 또 시즌 들어가면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똑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지난해 신인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올 때만 해도 황영묵이 파고들 만한 자리는 없었다. 그래서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 준비했다. 안정된 수비를 보여서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1경기도 뛰지 못하고 2군에 내려갔는데 유격수 하주석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황영묵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전반기 64경기에 나와 타율 0.311 3홈런 26타점 31득점을 기록하면서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였다. 후반기 59경기 타율 0.288 9타점 21득점으로 주춤하긴 했으나 그래도 끝내 3할 타율은 달성하면서 의미있는 데뷔 첫 해를 보냈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도 지난해 신인 최저 3000만원에서 올해 8300만원으로 점프했다. 팀 내 최고 인상률(176.7%)의 주인공이 됐다. 황영묵은 “야구로 돈을 벌었다. 항상 꿈꿔왔던 일이기도 하고 그만큼 동기부여도 된다"면서도 "사실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와서 야구 한 날보다 앞으로 할 날이 더 많다. 더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시즌 준비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크다. 황영묵은 “스프링캠프 생각해서 비시즌 때부터 준비를 잘했다. 혼자 비시즌 운동하면서 스프링캠프 준비한 건 처음이지만, 사실 독립구단 때 비시즌은 지금보다 훨씬 길었다. 그때 준비하고 운동하던 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김경문 감독이 황영묵에게 주문한 게 있다. 황영묵 다운 야구다. 그는 "내 체구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열심히 뛰고, 수비 집중하고 타석에서는 투수 공을 많이 던지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내가 생각하는 야구도 이렇다"며 "감독님의 주문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안치홍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지만 황영묵은 주눅들지 않았다. 이것을 동기부여로 삼으려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표는 규정타석이다. 지난해 황영묵은 규정타석에는 57타석 모자랐다. 지금 당장의 목표는 새 구장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 선발이다. 황영묵은 "감독님께서 항상 좋은 말씀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려고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 KIA 2021년 여름 세기의 디시전…문동주 대신 김도영, V12 이상의 가치? 타이거즈 역사를 바꾼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쩌면 4년 전 여름, 그 디시전이 타이거즈 역사를 바꾸는 디시전일 수 있다. KBO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2021년 여름, 2022년 1차지명을 놓고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훗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서 “남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는데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 순간부터 그 디시전의 무게감이 남다를 것이라고 예감할 정도로 대단한 두 유망주가 광주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문동주와 김도영(이상 23). 광주진흥고와 광주동성고라는 지역 최고의 명문 야구부에 ‘역대급 재능러’가 있다는 얘기가 아마야구계에서 일찌감치 돌았다. KIA는 장고 끝에 김도영을 택했다. 당시 단장이던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너무 힘든 선택이라고 돌아봤다. 당시 그는 둘 다 엄청난 재능이고, 놓치기 싫지만, 150km대 중반의 강속구 투수는 그래도 또 나올 수 있다고 봤다. 대신 이종범 KT 위즈 코치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미친 운동능력의 내야수는 쉽게 안 나올 것이라고 봤다. 결과적으로 KIA의 이 선택은 적중했다. 한화 이글스의 1차지명을 받은 문동주가 2년차 시절이던 2023년 잠시 두각을 드러낸 뒤 주춤해서가 아니다. 김도영이 타이거즈 역사를 이미 바꿨고, 앞으로도 계속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김도영은 작년 센세이션한 활약으로 KIA의 V12를 견인했고, 각종 새 역사를 썼다. 그라운드 밖으로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며 구단 가치 향상에 이바지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은퇴한 강정호가 12일(이하 한국시각) KIA의 어바인 스프링캠프에 직접 방문해 김도영이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타자라고 주장했다. 타격이론가이자 지도자로 변신한 강정호의 얘기는 신빙성이 있다. 김도영은 빠르면 2029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 즉, 적어도 4년간 KIA에 더 많은 스토리, 더 많은 비즈니스 가치, 더 풍성한 성적과 기록, 역사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얘기다.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면 김도영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다음으로 매년 KBO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아이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작년 통합우승 한번은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다. 이쯤 되면 KIA가 4년 전 여름에 김도영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찔하지 않을까.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김기태 전 감독 시절 KIA에 지도자로 돌아왔고, 단장으로 영전해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시절에도 몸 담았다. 결국 윌리엄스 전 감독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KIA와의 두 번째 인연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역사는 미래가 과거를 평가하는 법이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의 실패한 디시전들도 어쩌면 김도영 하나로 묻을 수 있을 정도로 김도영 파급효과가 대단하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현역 시절 팔색조 투수였고, 해태에서만 9년간 104승을 따냈다. 그 효과보다 김도영을 뽑은 게 훨씬 잘 한 일로 평가받게 됐다. 이종범에 이어 구단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상품효과의 시작이 그였다.
  • 퓨처스 ERA 2.59→1군 ERA 12.18…구위는 국대 마무리급, KT가 문용익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냈다. 김재윤의 보상선수로 우완 파이어볼러 문용익을 지명했다. 문용익은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KT가 포기하지 못할 이유 역시 증명했다. 지난 시즌 문용익은 두 얼굴의 투수였다. 퓨처스리그에서 3승 2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로 훌륭한 성적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자책점 0.53을 찍었다. 더 이상 퓨처스리그에서는 보여줄 게 없는 성적. 그러나 1군에서는 1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18로 무너졌다. 10이닝 이상 던진 KT 투수 중 가장 나쁜 성적. 퓨처스리그와 1군 성적의 괴리가 너무나도 크다. 가장 큰 차이는 제구력이다. 퓨처스리그에서 문용익은 9이닝당 볼넷 비율(BB/9) 4.00을 기록했다. 1군에서는 11.65를 찍었다. 1군 통산 BB/9 6.63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높은 수치다. 지난해 7월 1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이 대표적이다. 이날 문용익은 2이닝 동안 8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단 하나에 불과했다. 스트레이트 볼넷 다섯 개, 밀어내기 볼넷 세 개를 허용했다. 문용익은 2024시즌 KT 불펜의 핵으로 예상됐다. 보상선수 지명 당시 나도현 단장은 "최고 150km대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로,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제구에 발목을 잡히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쉬운 제구력에도 구위는 확실했다. 문용익은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 9.00을 찍었다.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KT 불펜 투수 중에선 원상현(10.27), 박영현(10.10), 김민(9.04) 다음으로 높았다. 헛스윙 유도는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보다 뛰어났다. 문용익은 26.8%의 헛스윙 비율을 적어냈다. 이는 박영현(26.0%)보다 높은 수치다. 팀 내 1위는 당연히 문용익의 차지. KT는 전통적으로 맞춰 잡는 투수가 다수를 이뤘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급 셋업맨 역할을 해준 김민도 SSG 랜더스로 이적하며 KT의 불펜은 더욱 헐거워졌다. 문용익의 구위가 필요한 이유다. 불펜에서 구위형 투수의 이점은 명확하다. 인플레이 타구를 줄여 불규칙 바운드, 실책 등의 변수를 차단할 수 있다. 삼진은 무엇보다 안전한 아웃 카운트기 때문. 팀 내 사기 진작과 화려한 볼거리 제공은 덤이다. 다만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어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다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의미가 없다. 문용익은 현재 호주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극복하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 강정호 시선을 대입하면 강백호는 1년 뒤 ML행 쉽지 않다? 포수 훈련 삼매경…완성도 궁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당장 다음타자는 강백호(26, KT 위즈)인데… KBO리그 40홈런 유격수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46홈런을 치고 불꽃처럼 물러난 강정호(38). 그런 강정호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_Kang을 통해 김도영을 제외하고, 향후 메이저리그에 갈만한 KBO리그 타자가 안 보인다고 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KIA 타이거즈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를 방문한 현장 취재진에도 같은 얘기를 했다. 김도영(22, KIA 타이거즈)에 대한 확실한 인정이기도 했고, 김도영 외의 타자들에겐 냉정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보면 된다.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최신 타격 트렌드를 빠짐없이 흡수하며, 자신에게 비활동기간에 레슨을 받은 선수들 위주로 철저히 모니터링 하기 때문에 무게감 있는 발언이었다. 김도영은 빨라야 2029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 강정호의 발언대로라면 올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행을 노크할 수 있는 강백호의 경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어렵거나, 가도 좋은 조건을 못 받는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강백호는 올해 겨우 26세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를 받았으나 좀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준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지난 시즌 144경기서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으로 2022~2023년 부진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덕분에 FA 프리미엄이 더해져 올 시즌 연봉이 7억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그러나 강백호는 내심 3할-30홈런-100타점을 넘겨보겠다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임을 암시한 상태다. 이걸 해내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확히 말하면 가치가 올라간다. 그런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승원 스카우트는 최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 강백호가 확실한 포지션이 없어서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선 가치평가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포수, 1루수, 외야수를 두루 소화했지만, 확실한 완성도를 못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별 다른 방법은 없다. KT는 올해 강백호의 포지션을 포수로 정해준 듯하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가겠지만, 장성우의 백업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는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강백호가 작년에 다소 즉흥적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면, 올해는 프로 1군 수준의 포수에게 필요한 훈련을 제대로 받는다는 후문이다. 야구에 대한 재능과 센스가 워낙 좋은 선수여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강백호가 올해 수비, 블로킹, 작전수행 등 포수로서 좀 더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타격에서 좀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어떻게 될까. 강정호의 발언을 뒤엎는, 강백호로선 유쾌한 반전을 해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그럼에도 ‘모두의 KBO’는 유효할 전망이다. 강백호가 1년 뒤 겨울 KBO리그 FA 시장에서 한 구단과 계약하면 기본 100억원에서 협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3-30-100을 해낼 수 있는 20대 중반의 중, 장거리 타자는 강백호 외에 리그에 거의 없다.
  • 강정호 음주운전 삼진아웃→KBO 복귀시도 대망신→강정호 스쿨로 1타강사 대반전→야구계 오피니언 리더 우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반전이다. 강정호(38, 은퇴)는 그라운드를 떠난 뒤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미국 로스레엔젤레스 인근에서 타격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야구에 대한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 46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음주운전 삼진아웃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활약하지는 못했다. 그런 강정호가 최근 완전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느낌이다. 강정호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6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1라운드 8순위로 입단했다. 2024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902경기서 타율 0.298 139홈런 545타점 470득점 OPS 0.887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리그 최고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3년간 87홈런을 때렸다. 2014년엔 KBO리그 최초의 40홈런 유격수가 됐다. 결국 2014-2015 오프시즌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 1100만달러에 계약하며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키움에 이적료로 500만2015달러를 선물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첫 2년간 강렬했다. 2015년 126경기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OPS 0.816, 2016년 103경기서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 OPS 0.867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16시즌 후 국내에서 사고를 치며 커리어가 끝났다. 12월 서울 삼성동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이때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력이 드러났다. 강정호는 결국 2017년에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자 미국에서 비자를 받기 어려워졌다. 2017년을 결국 통째로 날렸다. 2018년에 어렵게 복귀했으나 손목 부상으로 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019년에 복귀했으나 65경기서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 OPS 0.617에 그쳤다. 이게 선수생활의 끝이었다. 이후 강정호는 2020년 기자회견까지 열어 키움 복귀 및 반성 의사, 야구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줬으나 무산됐다. 2022년에도 다시 한번 키움과 계약해 복귀를 노렸으나 KBO 허구연 총재가 임의해지는 허용하되 선수등록을 불허하면서 다시 한번 복귀가 막혔다. KBO도 음주운전 관련 세부 처벌규정을 만든 상황서 음주운전 삼진아웃 전력의 강정호를 품긴 어려웠다. 이는 허구연 총재의 최고의 업적으로 꼽힌다. 이후 강정호는 선수 복귀 의사를 완전히 접었다. 결혼도 했고, 고향 광주에서 지낸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미국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코치로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2022시즌 부진한 손아섭(NC 다이노스)이 실제로 강정호와 함께 비활동기간에 훈련한 뒤 2023시즌에 타격왕 및 최다안타왕을 휩쓸자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손아섭을 시작으로 박세혁(NC), 김재환(두산) 등이 잇따라 강정호 아카데미를 찾았다. 이때부터 기자가 ‘강정호 스쿨’이라고 명명했고, 더더욱 인지도가 올라갔다. 올 겨울에도 김재환을 비롯해 공민규(삼성), 김대한(두산) 등이 강정호를 찾아 타격훈련을 했다. 강정호는 그저 자기가 갖고 있는 타격이론만으로 선수들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선수들을 충분히 연구했고, 메이저리그에서 배우고 익힌 기술과 접목했다. 아울러 현대 타격이론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메이저리그 유명 타자의 타격폼을 거의 똑같이 따라한다. 그만큼 연구를 많이 했다는 증거다. 때문에 김도영(22, KIA 타이거즈) 외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한국인타자가 없다는 단호한 발언도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냥 발언하는 게 아니라 지도자로서 연구하고 노력해 결과물도 보여주니 말에 힘이 실린다. 인생사 새옹지마다. 강정호는 현재 아카데미에 일반인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받고 야구를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 때문에 나락까지 떨어진 인생이 이렇게 달라질 줄 누가 알았겠나. 이젠 엄연한 야구계 오피니언리더다. KIA의 어바인 스프링캠프 현장을 방문한 강정호에게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후문이다.
  • "숫자 신경 안 쓰겠다" 28살 SSG 대체불가 중견수, 전광판 외면 선언…그래도 '이것'은 포기 못한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숫자는 신경 쓰지 않겠다." SSG 랜더스 대체불가 외야수 최지훈은 광주제일고-동국대 졸업 후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30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데뷔 시즌인 2020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127경기에 나온 최지훈은 120안타 1홈런 27타점 66득점 18도루 타율 0.258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도 136경기 121안타 5홈런 45타점 75득점 26도루로 SSG 외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2022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144경기 전 경기에 나와 173안타 10홈런 61타점 93득점 31도루 타율 0.304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팀도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최지훈 본인 역시 데뷔 첫 3할 타율 및 10홈런을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였다. 그러나 2023시즌과 2024시즌은 잔부상으로 출전 경기도 줄었고, 타율도 떨어졌다. 2023시즌 117경기 124안타 2홈런 30타점 65득점 30도루 타율 0.268, 2024시즌에는 125경기 133안타 11홈런 49타점 89득점 32도루 타율 0.275를 기록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공수주 모두 좋다. 수비는 독보적이고 도루 능력도 좋다"라며 최지훈의 능력을 인정했다. 그가 빠진 기간 SSG는 존재감을 뼈저리게 느꼈다. SSG는 지난 시즌 가을야구의 맛을 느끼지 못했다. KT 위즈와 KBO리그 최초 5위 결정전 승부까지 치렀으나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지훈도 의지가 남다르다. 매서운 눈빛으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SSG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굵은 땀방울을 훌리고 있는 가운데, 야수 조장으로서 선후배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최지훈은 구단을 통해 "특별히 한 건 없다. 지금 캠프가 중반이 지난 시점이라 가장 힘들 시기다. 힘들어도 말 한마디 더 하면서 웃으면서 밝게 하고 있다. 아직 무게를 잡을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않도록, 운동할 때 일부러 파이팅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의 활약은 아쉬움도 크지만, 만족감을 느낀 부분도 있었다고. 최지훈은 "지난 시즌 아쉽기는 했어도 조금은 내 모습을 되찾은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기록이나 성적은 좋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변화의 시즌이었다. 그런 부분에서는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매년 캠프 때마다 똑같은 것 같다. 항상 작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있고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캠프 때는 조금씩 자신감이 올라와서 준비한 대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막상 시즌이 되면 생각대로 잘 안되는 게 야구인 것 같다. 그렇게 때문에 지금 최대한 좋은 기분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감은 좋다. SSG 관계자는 "타격면이 좋아지면서 안쪽과 바깥쪽 대처가 가능해졌고 타구의 질도 좋아졌다"라고 기대했다. 강병식 SSG 타격코치도 "지훈이는 지난 시즌 막판에 부상이 있었는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부상 없는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부단히 몸을 잘 만들고 있다. 그리고 야수 조장을 맡으면서 야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어서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최지훈은 "올 시즌은 최대한 숫자를 신경 안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전광판을 보면 3할을 위해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때로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신경 쓰고 하면 타석에서 나만의 것을 못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100득점을 못 해본 건 아쉽기 때문에 100득점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지훈의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은 2022시즌에 기록한 93득점이다. 최지훈은 몸을 아끼지 않는다. 투혼에 투혼을 더하는 선수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 'ML 88홈런' 강타자 품에 안은 KIA…그 배경에는 '부상투혼' 12승 에이스의 적극 러브콜 숨어 있었다 [MD어바인] [마이데일리 =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만 88개의 홈런을 터뜨린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한 KIA 타이거즈. 그 배경에 지난해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12승을 수확, KIA를 최정상에 올려 놓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도움이 있었다. 지난해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KIA 타이거즈는 우승의 기쁨도 잠시, 겨우내 바쁘게 움직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외국인 선수들의 물갈이였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의 동행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품에 안더니,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의 패트릭 위즈덤까지 영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위즈덤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18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8년 위즈덤은 3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4개의 홈런을 비롯해 13안타 타율 0.260 OPS 0.882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시카고 컵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이후 위즈덤이 본격 재능을 폭발시켰다. 위즈덤은 2021시즌 컵스에서 106경기에 출전해 무려 28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78안타 61타점 타율 0.231 OPS 0.823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22시즌에는 134경기에서 다시 한번 25개의 아치를 그려냈고, 2023시즌에는 97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3개의 미사일을 쏘아올렸다. 위즈덤의 가장 큰 단점은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점이지만, 반대로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만큼은 확실한 선수다. 하지만 정교함 부재는 위즈덤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위즈덤은 지난해 컵스에서 75경기에 나서는 동안 8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나, 27안타 23타점 타율 0.171 OPS 0.629로 부진했고, 결국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컵스에서 방출이 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때 KIA가 제대로 파고들었고,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모두 보장해주는 대가로 위즈덤을 손에 넣게 됐다. 지난 3년 동안 409경기에서 487안타 63홈런 270타점 타율 0.302 OPS 0.843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을 택한 만큼 위즈덤을 향한 KIA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위즈덤을 영입할 당시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은 선수"라며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IA가 위즈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던 것도 있지만, 그 배경에는 한 인물의 도움도 크게 작용했다. 바로 지난해 KIA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네일이다. 네일은 지난해 26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는데, 타구에 얼굴을 강타당하는 큰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로 복귀, KIA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네일의 존재는 위즈덤의 영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위즈덤은 가족을 매우 중요하시는 성향의 선수로 KIA의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에 빠졌었다. 한국의 지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선수인 만큼 광주가 자신의 가족이 잘 지낼 수 있는 장소인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까닭이다. KIA는 위즈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광주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위즈덤에게 전달했는데, 이때 네일도 위즈덤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네일은 위즈덤이 KIA 입단할 수 있도록 여러 조언을 건넸고, 이에 위즈덤이 KIA 입단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어바인 스프링캠프지에서 취재진과 만난 위즈덤은 "네일과 이야기를 하면서 KIA행을 결정하게 돼 좋았다. 네일이 KIA라는 팀이 얼마나 좋고, 선수들의 나이스함과 광주라는 도시가 야구를 하는 데에 있어서 얼마나 좋은 곳인지 알려줬다. 그리고 KIA 팬분의 응원과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대가 됐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이어 위즈덤은 "팬분들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내게 기대가 크다는 것을 당연히 느끼고 있다. 나도 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정말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행복했다, 1군에서 던질 수 있어서" 100순위 투수, 이렇게 야구에 진심이라니…독서가 취미, 책 읽고 느낀 점이 있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SSG 랜더스 좌완 투수 박시후는 야구에 진심이다. 박시후는 인천고 출신으로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0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았다. 2020년과 2021년에는 1군에 오르지 못했다. 2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0시즌 33경기(36이닝) 1패 5홀드 평균자책 6.50, 2021시즌에는 22경기(16이닝) 5홀드 평균자책 8.44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2년 6월 꿈에 그리던 1군 콜업 기회가 왔다.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6월 24일 인천 SSG NC 다이노스전에서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해 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어느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100순위 투수는 빠르게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23시즌은 부상으로 1군에서 보지 못했지만, 2024시즌에 기회가 또 찾아왔다. 11경기(14⅔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 6.75를 기록했다. 누군가 보기에는 평범한 기록일 수 있지만, 박시후에게는 모든 게 의미가 있다. 박시후는 최근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 1군에서 던질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행복하니깐 모든 일에 감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한 부분이 뚜렷하게 보였다. 부족한 부분에 있어 배우려고 노력하려는 의지가 생겼다"라며 "제구력과 커멘드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볼이 직구와 슬라이더뿐이라 버거웠다. 다른 선배님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배운 게 많았던 시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시후는 2024시즌이 끝나고 열린 일본 마무리캠프에서 투수 MVP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마무리캠프 때부터 하체, 힘, 하체 안정성을 생각해서 보강 운동을 많이 했다"는 박시후는 "경헌호 코치님과 가고시마 캠프 때 처음 함께 했는데 훈련하면서 지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해 온 부분에 있어 포인트만 짚어 주셨다. 신념 있게 밀고 나가라고 믿음을 주시는 부분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경헌호 SSG 투수코치는 박시후를 두고 "투심이라는 큰 무기를 가지고 있다. 좌타자에게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진 장점들과 경기를 통해 경험까지 쌓아간다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시후는 "최근 불펜 피칭할 때도 투심과 변화구만 섞어서 100개 정도 투구했다. 예전부터 투심을 던지긴 했지만, 제구력이 많이 날렸고 스트라이크 던지기 바빴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하면서 제구도 잡혀가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선발인지 불펜인지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목표는 확실하게 정했다. 박시후는 "지금 당장 선발, 불펜을 가릴 위치는 아닌 것 같. 어떻게든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내 자리를 찾아가고 싶다"라며 "그리고 스프링캠프에 와서도 훈련이 끝나거나 휴식일 등 시간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있다. 느낀 점이 있어서 목표를 크게 잡았다. 100이닝을 꼭 던지고 싶다. 또 3점 중반대의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싶다. WHIP 1.3 이내, 좌타자 피안타율 2할 이내를 기록하고 싶다. 너무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목표는 크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더 높이 날아오를 박시후의 야구를 기대해 보자.
  • KIA 조상우는 전천후일까 8회 메인 셋업맨일까…출발은 140km, 3월은 과연? 구위만 올라오면 OK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천후일까, 8회 메인 셋업맨일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떠나면서 조상우를 셋업맨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조상우와 대화를 통해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오르기 직전에 나갈지, 그 앞에도 나갈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엔 전천후였다. 전임 KIA 단장은 키움 사령탑 시절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강한 불펜투수를 기용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조상우를 6~8회에 폭넓게 기용했다. 마무리를 오히려 조상우보다 약한 카드를 가동하더라도 경기중반에 흐름을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정규시즌도, 포스트시즌서도 어느 정도 재미를 봤다. 무엇보다 조상우의 체력이 좋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상우는 홍원기 감독 체제에서도 사실상 전천후에 가까웠다. 본인이 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이범호 감독도 조상우를 6~8회에 폭넓게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상우가 그럴 경우 체력 및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면 8회로 고정할 수도 있다. 선수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최대한 전략, 전술 수립에 활용한다. 결국 중요한 건 구위다. 조상우는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19년 포심 평균 152.3km를 찍었으나 2020년엔 148.5km로 떨어졌다. 2024년엔 145.5km까지 내려갔다. 이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샬럿 트레이드 어슬레틱스센터를 방문했다. 미리 몸을 만든 끝에 이미 이달 초 첫 불펜투구에서 포심 140km까지 나왔다. 불펜피칭을 몇 차례 더 했을 것이며, 3월 시범경기서 꾸준히 구속이 오르면 더 좋은 투구를 할 가능성도 커진다. 스피드가 구위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구위 상승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3월 중순 개막에 맞춰 140km대 후반의 공만 뿌릴 수 있으면 8회든 6~7회든 KIA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워낙 공이 묵직하고, 팔 높이도 약간 내려간 채 투구하기 때문에 타자가 치기 까다로운 투수인 건 확실하다. 조상우가 예전의 위력을 완전히 찾으면 KIA 불펜은 작년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 조상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다. 그리고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조상우가 그 어느 시즌보다 동기부여가 클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조상우는 더 건강하게, 더 강한 공을 뿌릴 수 있어야 한다. 트레드 어슬레틱센터에서 힌트를 찾았다면 스프링캠프에선 답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정해영은 조상우 트레이드 직후 자신이 마무리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음을 털어놨다. 실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정해영이 2연투를 한 날 정해영만큼 안정적인 조상우가 세이브를 따낼 수도 있다. 이 역시 KIA의 숨은 강점이다.
  • "주전 자리 찾겠다" 'KIA→한화' 트레이드 복덩이 부활 선언, 역대급 외야 경쟁에서 승리할까 [MD멜버른]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2025시즌 한화 이글스 외야 경쟁이 역대급이다. 뉴욕 양키스 최고 유망주 출신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중견수를 차지한 가운데 외야 코너를 놓고 주인 찾기에 한창이다. 외야수 이진영도 부상을 털고 돌아와 스프링캠프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2년 4월 KIA에서 한화로 트레이드 된 이진영은 2023시즌 121경기 타율 0.249, 10홈런, 50타점, OPS 0.738을 기록하며 한화의 주전 외야수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 홈런을 쳤고, 장타력 면에서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렇게 주전으로 자리잡는가 싶었지만 2024년 다시 해멨다. 컨택률을 높이기 위해 타격폼을 바꿨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5월 2군 경기 도중 손목 유구골 골절 부상까지 당해 수술까지 받았다.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오긴 했지만 42경기 타율 0.204 1홈런 13타점 OPS 0.583으로 마감해야 했다. 최근 멜버른볼파크에서 만난 이진영은 작년 이맘 때와 부상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타격폼을 바꾸긴 했었는데 시즌 들어가기 전에 예전 폼으로 바꿨었다. 폼은 괜찮았는데 심리적으로 안 되다 보니까..."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이진영은 부상을 당하고도 참고 했다고 한다. 그는 "아프긴 했다. 치다 보면 열이 나서 괜찮아졌다. 통증이 있긴 했지만 (골절일 줄은) 몰랐다. 병원 가서 알았다"고 설명했다. 왜 아픈데도 말하지 않았냐고 묻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또 1군에 올라가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아쉬움을 느낀 터라 올해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경문 감독도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캠프서 야간 연습을 하고 있던 이진영에게 한 마디를 툭 건넸다. 그는 "감독님께서 한 번씩 식사하시고 들어가시다 마주치곤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너 가진 거 좋으니깐 편하게 해라. 생각 많이 하지 말고 쳐라'고 해주셨다. 또 '잘하고 있으니까 힘 빼고 해라' 이런 한 마디를 해주셨다. 그러면 나는 '아, 다른 건 만족하시나보다'하고 했다"고 밝혔다. 감독의 이런 한마디 한마디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이진영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진영은 "감독님께서 얼리 훈련, 엑스트라 훈련까지도 나오신다. 항상 옆에 계신다"면서 "행복하게 생각하면서 치고 있다. 오히려 제가 하고 있느 ㄴ걸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좋다. 그래서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진영은 임종찬, 이원석, 최인호, 김태연 등과 코너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일단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 경기를 치러야 윤곽이 나올 듯 하다. 이진영은 "일단 첫 목표는 주전 자리를 찾는 것이다. 그게 이뤄지면 다음 목표를 잡으려 한다. 수비는 다 자신있다.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고, 팀도 같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 日 대학 진학→KT 방출→SSG 테스트→69G 등판→연봉 150%↑…28세 좌완 인생 역전 드라마, 또 다른 꿈 생겼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두 자릿수 홀드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SSG 랜더스 좌완 투수 한두솔에게 포기란 없다. 한두솔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광주일고 재학 시절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에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를 지명한 구단은 없었다. 이후 한두솔은 일본 오샤이 리세이샤 전문대학으로 진학해 야구의 끈을 놓지 않았고,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서도 활약했다. 기회가 왔다. 2018년 KT 위즈로부터 육성선수 입단을 제안받았고, 2018년 5월 정식 선수로 등록되었다. 그러나 1군 등판은 없었다. 퓨처스리그만 전전했다. 45경기(56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 4.45의 기록을 남기고 방출됐다. 방출 후 군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한 한두솔은 2021년 6월 SSG 입단 테스트에 응했다. 실전 공백이 있음에도 테스트를 통과했고, SSG의 일원이 되었다. 물론 단번에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2022년 5월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렀지만 당해 시즌 8경기(5⅓이닝) 승패 없이 16.88로 아쉬움을 남겼다. 2023시즌에는 1경기(1이닝) 출전에 그쳤다. 그렇지만 퓨처스리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2022시즌 28경기(31이닝) 1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1.74, 2023시즌 40경기(46⅓이닝) 3승 4패 4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 2.72로 호투했다. 가능성을 보였다. 2024시즌 기회가 왔다. 1군에 181일이나 있으며 1군 붙박이 멤버가 된 것. 69경기(59⅓이닝)에 나온 한두솔은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 5.01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노경은(77경기), 조병현(76경기)에 이어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SSG도 한두솔의 활약을 인정해 3200만원에서 150% 오른 8000만원의 두둑한 돈을 안겨줬다. 그야말로 인생역전 드라마다. 데뷔 후 첫 풀타임을 시즌 치른 한두솔은 11일 구단을 통해 "작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매 순간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계속 경기에 나가서 던지다가, 어느 순간 머리를 쓰고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그때 (이)지영 선배님께서 시즌 초반처럼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미트만 보고 던지라고 조언해 주셨고 그래서 좋은 시너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헌호 SSG 투수코치는 "두솔이는 작년에 한 시즌을 던져본 경험이 있다. 투구 폼이 와일드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대처하기가 조금 까다로울 것 같고 제구적인 부분이 개선이 필요했다. 지금 캠프를 거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한두솔은 "작년에 송신영 코치님께서 체인지업 그립을 알려주셨다. 경기 때 한두 번 던져 삼진을 잡았었다. 체인지업을 최대한 직구처럼 던지려고 하고 있다. 경헌호 코치님께서 직구와 최대한 똑같이 던져야 타자를 속일 수 있다고 말씀 주셔서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써서 훈련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1군 붙박이 멤버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한두솔은 "두 자릿수 홀드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다면 팀이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년보다 이닝이나 경기를 더 많이 나가고 싶다. 경기를 나가고 이닝을 많이 던진다는 건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목표를 잡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기에 들어가면 언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겠다. 이렇게 준비가 잘 되었다는 걸 감독님, 코치님께서 알게 만들어 언제든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두솔의 인생 역전 드라마는 올해도 방영된다.
  • 2024 최원태 도루 허용률 96.7%, 강민호와 궁합은? 70억 FA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열쇠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최원태를 영입하며 황금 선발 투수진을 구성했다. 최원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포수와의 궁합이 중요하다. 2024시즌이 끝나고 삼성은 최원태와 4년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합계 34억원·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아리엘 후라도까지 영입하며 후라도-데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까지 이어지는 선발진을 꾸렸다. 삼성은 최원태의 이닝 소화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투수로 뛰었고,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소화했다. 최원태의 고질적인 약점 중 하나는 주자 견제 능력이다. 통산 도루 허용률이 82.4%로 2015년 8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높다. 80%를 넘기는 선수는 오직 최원태뿐이고, 2위 고영표(77.9%)와 3위 박종훈(76.2%)은 각각 사이드암, 언더핸드 계열 투수다. LG 트윈스 시절에도 도루 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72.7%에 달하던 도루 허용률이 LG에서는 91.7%로 상승했다. 2024년은 30번의 시도 중 한 번을 잡아냈다. 비율로 환산하면 96.7%가 된다.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높다. LG 시절 통산 도루 허용률은 95.0%(38/40)다. 도루의 책임은 투수와 포수, 배터리에게 있다. 최원태는 박동원, 허도환과 주로 배터리를 이뤘다. 박동원은 지난 시즌 도루 저지율 25.0%를 기록했고, 허도환은 한 번의 도루도 잡아내지 못했다. 이제 강민호와 배터리를 이뤄야 한다. 강민호는 2024년 도루 저지율 23.4%를 기록했다. 72경기 이상을 소화한 포수 중 5위다.(박동원 4위) 백업 포수 이병헌은 21.4%로 8위를 기록했다. 베이스 크기의 확대로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늘었다. KBO는 2024시즌부터 베이스 한 변의 길이를 15인치(38.1cm)에서 18인치(45.72cm)로 확대했다. 그 결과 리그 도루 성공률(74.4%)은 10개 구단 체제 이후 가장 높았다. 피치클락까지 정식 도입되는 만큼 도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약점은 명백하다. 상대는 약점을 파고들 것이고, 삼성은 이를 막아야 한다. 최원태-강민호, 혹은 최원태-이병헌 배터리는 2025시즌 상대 도루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여기에 최원태의 성공이 달려있다.
  • "이 공 쳤으면 배트 부러졌겠다" 국대 포수가 깜짝 놀랐다, 전타니가 비상을 꿈꾼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미남 기대주 전사민(26)이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스프링캠프서 극찬을 받고 있다. 현재 NC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어느 덧 세 번째 턴을 마무리했다. 전사민 역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9일(한국시간) 네 번째 불펜 피칭에 나섰다. 41개의 공을 던졌고, 평균 140km 중반대의 구속이 나왔다. 피칭 후 전사민은 구단을 통해 "오늘 피칭에서 슬라이더의 로케이션이 일정한 부분과 투심의 무브먼트가 잘 형성된 부분이 만족스럽다. CAMP 2에서 생각한 구위가 잘 유지되고 있다"며 "다양한 변화구 연습을 했는데 이 부분 역시 훈련 시 생각한 부분처럼 이루어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부상 없이 CAMP 2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용훈 투수 코치 역시 만족스럽다. 이 코치는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CAMP 1부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임에도 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적극적이다. 전사민은 마운드 위에서 본인의 공에 대해 정확히 인지가 되어 있다. 경기에서 본인의 볼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이다. 올 시즌 많은 기대가 된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국가대표 포수 김형준도 박수를 보냈다. 전사민의 공을 받은 김형준은 "이 볼에 배트 나갔으면 부러졌겠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전사민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NC에 입단했다. 1군에 곧바로 데뷔하긴 했지만 1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리고 2020년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전사민은 194cm의 큰 키에서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수준급의 패스트볼 구위를 뽐낸다. 그러나 아직 의미있는 성적을 내진 못했다. 그런 가운데 2023년 6월 23일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일이 있었다. 창원 LG전 연장 10회말 대타로 출전한 것이다. 사이드암 박명근을 상대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비록 3루수 문보경의 다이빙캐치로 아웃이 됐지만 동료들의 격려를 받았다. 이로 인해 전사민은 '전타니(전사민+오타니)'라는 별명을 붙기도 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캠프에서 내복사근 파열로 중도 귀국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던 전사민은 지난해 17경기 23⅔이닝 평균자책점 9.51로 주춤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아직은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이용찬의 선발 전환으로 불펜진이 다소 헐거워졌다. 전사민에게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기회를 잡아 불펜 한 축으로 성장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 KIA 박찬호·김도영의 이것이 KBO 1위와 4위…아슬아슬한 V13 레이스 개막? 꽃범호 복안 궁금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면 1위와 4위다. 2024시즌 KBO리그 야수들의 이닝소화 현황을 살펴보면, 박해민(35, LG 트윈스)이 1127이닝으로 리그 최다 1위였다. 2위이자 내야수 1위가 박찬호(30, KIA 타이거즈)의 1120⅓이닝이었다. 뒤이어 양석환(두산 베어스, 1118이닝), 박성한(SSG 랜더스, 1115이닝), 정수빈(두산 베어스, 1114이닝), 김도영(KIA 타이거즈, 1111이닝)이 3~6위를 차지했다. 다시 말해 박찬호와 김도영은 2024시즌 KBO리그 내야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견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30세와 23세다. 아직은 피곤할 줄 모르는 나이다. 그러나 부담이 되는 수치인 건 사실이었다. 특히 박찬호의 유격수는 수비수들 중 활동량이 가장 많다. 리드오프로도 나섰던 걸 감안하면 박찬호의 2024시즌 체력소모는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도영은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오히려 미래의 기대치를 올렸다. 또한, 3루수는 유격수에 비해 움직임의 폭이 큰 편은 아니다. 그래도 리그 3루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분명 체력적 부담감은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와 관련해 지난 시즌 중반에도 최대한 관리할 수 있는 상황서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팀이 이기는 경기가 많다 보니 체력안배를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간혹 스코어가 크게 벌어진 경기 도중에 빼주는 정도였다. 최형우가 있어서 지명타자 로테이션이 가능한 팀도 아니다. 주전들의 체력안배가 이범호 감독의 고민인 건 사실이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의 가치가 높은 건,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왼쪽 내야를 책임지는 박찬호와 김도영도 장기적으로 이닝을 조절하면서 시즌을 치를 필요는 있어 보인다. 앞팀에 너무 중요한 선수들이어서, 체력이 크게 소모되거나 다치면 낭패다. 앞으로도 계속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할 선수들이다. 그런데 피로도가 높으면 부상 위험이 높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복안을 갖고 있을까. 현재 어바인에서 훈련하는 젊은 내야수들이 대안일 수 있다. 김도현, 박민, 김규성, 홍종표가 성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줄 필요성은 있다. 변우혁과 서건창이라는 코너 백업 내야수들도 있다. 박찬호와 김도영은 올해 주전 리드오프이고 주전 3번타자다. 앞으로 타석에 들어서는 횟수도 꾸준히 많을 전망이다. 두 사람이 체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끌어올리느냐도 중요한 이슈다. 이범호 감독의 디테일한 운영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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