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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Archives - 뉴스벨

#종합 (265 Posts)

  • 결승서 무려 '텐텐텐텐텐텐'을 쏜 궁사가 있다, 도쿄행 불발 한풀이 제대로 "내가 10점 쏘겠다고 했다"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이우석(27·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그야말로 하드캐리를 했다. 그가 없었다면 금메달은 상상할 수 없다. 만점 활약이었다. 남자 양궁대표팀 이우석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세트 점수 5-1(57-57 59-58 59-56) 승리 및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한국은 이날 올림픽 단체전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8강 일본전에서는 첫 세 발을 10점에 명중시켰고, 4강 중국전에서는 6발 중 5발을 9점에 꽂으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결승전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이우석은 엄청난 활약을 했다. 6발을 모두 10점으로 명중시킨 것이다. 팀의 1번 궁수로 나서 기선제압을 확실히 했다. 프랑스가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지만 이우석의 10점 행진 속에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한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우석은 “솔직히 긴장이 엄청 안 됐다. 결승전에 들어가는데 아 이거 오늘 날이구나 싶었다. 그냥 즐겁게 즐기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동료에게 우리 것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10점을 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마지막 활을 쏘러 들어갈 땐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다. 아들이 올림픽에 떨어지는 걸 뒤에서 지켜보며 어머니께서 울었다"면서 "이 한 발로 끝내자는 생각으로 쐈는데, 10점에 맞아서 다행이었다"며 밝게 웃었다. 김제덕 역시 이우석의 텐텐텐 활약에 놀랐다. 김제덕은 "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이다. 이우석은 2018년 만 21살의 어린 나이에 태극 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당연히 올림픽 출전으로 이어질 줄 알았다. 실제로 2020년 국가대표가 됐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됐고, 다시 치른 선발전에 탈락하며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우석은 "원래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가 못 나가서 김제덕 선수가 2관왕에 올랐다. 나는 파리에서 금메달을 딸 운명이었다. 좋게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이야기했다. 1997년생 이우석은 팀에서 중간에 있다. 1992년생 김우진과 2004년생 김제덕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이우석은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진짜 가족 같은 존재다. 한 팀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대한양궁협회에서도 지원이 있었고 정의선 회장님께서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우리 세 선수로만 이루어진 금메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금메달을 통해 국제대회 통산 10번째 메달이자 마지막 퍼즐이었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이우석은 개인전 금메달에도 도전한다. 집안싸움이 유력하다. 이우석은 "공교롭게도 4강에서 김우진 선수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진이형은 3관왕을 노린다. 만날 수 있게 꼭 열심히 하겠다"라며 "2관왕이면 좋을 것 같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임동현 코치님이 가진 18년간의 태극마크 기록을 깨고 싶다. 코치님도 깨보라고 해주셨다. 한국 양궁 최장기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 "韓 감독이 어떻게 최초 메달에 도움을 줬나" 외신 기자가 물었다, 프랑스는 뭐라 답했나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개최국 프랑스가 '세계 최강' 한국과 맞붙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토마스 치로, 장 샤를 발라동, 밥티스트 에디스가 나선 프랑스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1-5(57-57 58-59 56-59)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프랑스 양궁 역사상 남자 단체전 최조 메달이다. 먼저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꺾고 올라온 이탈리아를 만났다.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이후 두 세트에서 56점, 58점의 고득점을 올리며 4강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상대 튀르키예와 결승행을 놓고 격돌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결국 슛오프까지 이어졌다. 승자는 프랑스였다. 똑같이 27점을 쐈지만 첫 궁사로 나선 장 샤를 발라동의 화살이 가운데에 꽂혀 승자가 됐다. 그리고 한국을 만났다. 프랑스에겐 큰 벽이었을 터. 그래도 기죽지 않았다.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1세트를 57-57로 동등하게 끌고 갔다. 2세트에서 한국이 5연속 텐을 쏘며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음에도 프랑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3발과 관계없이 한국의 2세트 승리가 확정됐지만 프랑스는 끝까지 3발을 10점으로 쏘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1점차로 2세트를 패했다. 하지만 뒷심은 한국이 강했다. 3세트에서 한국이 10점 5발을 쏜 반면 프랑스는 10점이 2발에 그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랑스는 절치부심했다. 한국인 지도자를 데려온 것이다. 바로 오선택 감독이다. 오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양궁 대표팀을 지휘하며 28년만의 개인전 금메달을 이끈 인물이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프랑스에게 첫 단체전 메달을 안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 외신 기자가 '프랑스에 한국인 감독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최초 남자 단체전 은메달 획득에 도움을 줬나'라는 질문을 했다. 대표로 토마스 치로가 나섰다. 그는 "오선택 감독은 2022년 2월에 총감독으로 오셨다. 그리고 대표팀의 많은 것을 바꿨다. 조직이 바꼈고 체계도 달라졌다. 말 그대로 탈바꿈했다. 파리 2024년 대회를 위해서 바꿨다"며 "새롭게 결집됐고 양궁 대회를 위해서 새로운 태도와 자세를 갖게 됐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양궁 강호들과 나란히 설 수 있었다. 그것을 우리가 오늘 입중했다"고 말했다.
  • 황선우 충격 탈락 잊자, 실망할 시간이 없다… 계영 800m서 아쉬움 씻을 준비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좌절하고 실망할 시간이 없다. 아직 메달 기회가 남아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충격파를 털고 다시 역영을 시작한다. 황선우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92의 기록으로 9위에 그치며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9위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5초88·일본)에 불과 0.04초 뒤졌다. 자신의 주종목에서 탈락이라 충격이 크다. 결승 무대도 밟지 못할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더욱이 황선우는 최근 3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터라 더욱 그랬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1분44초47),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서 동메달(1분44초42), 지난 3월 도하 대회에서는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황선우의 첫 올림픽이었던 2021년 도쿄 무대에서도 좋았다. 예선에서 1분44초62를 마크하며 당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결승 진출해 7위로 '경험'을 쌓았다. 황선우는 앞선 예선에서 1분46초13의 기록으로 전체 4위에 자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예선보다 나은 레이스를 펼쳤지만 결승행 티켓은 따내지 못했다. 후반 100m를 남겨두고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패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망할 겨를이 없다. 아직 황선우는 3개 종목에 나가야 한다. 하루를 쉬고 30일 오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을 치른다. 31일 오전엔 100m 준결승과 남자 계영 800m 결승전에 나서야 한다. 일단 계영에 초점이 맞춰진다. 김우민이 자유형 800m를 포기할 정도로 계영 준비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국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 이유연, 김영현으로 팀을 꾸려 계영 800m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지난 2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중국에 불과 0.10초 차이로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레이스에서 에이스는 황선우다. 그래서 황선우가 멘탈 붕괴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황선우 본인이 직접 말했다. 그는 "3년간 열심히 준비했는게 아쉬운 결과가 나와서 실망이 크다. 그래도 남아있는 경기가 있으니 빨리 털고 뒤에 있는 경기에 집중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번 올림픽이 내 수영 인생 끝이 아니다. 더 나아 앞으로 남은 대회들 그리고 계영 800m, 자유형 100m, 혼계영 400m 남아 있으니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비록 200m에서는 도쿄올림픽 아픔을 털어내지 못했지만 계영 800m에서 대반전을 이뤄내 황선우도 활짝 웃는 날을 기대해본다.
  • '이래서 에이스' 위기의 순간 10점 쾅! 임시현 "메달 무게? 무겁고 좋다"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 양궁의 새로운 에이스 임시현(21·한국체대)이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훈영(30·인천시청),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으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승리했다.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여자 단체전의 위엄을 세웠다. 양궁 단체 종목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 한 번도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무려 10연패다. 2003년생으로 만 21살인 임시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그만큼 엄청난 실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임시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알렸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에 오른 양창훈 여자대표팀 감독 이후 무려 37년 만이었다. 아시안게임 3관왕은 우연이 아니었다. 파리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것이다.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림픽 금메달보다도 더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선발전을 2년 연속 1위로 통과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긴장할 법도 하지만 임시현은 당당했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25일 진행된 랭킹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694점)을 작성하며 1위에 올랐다. 결국 이날 단체전에서도 ‘에이스’다운 실력을 뽐내며 올림픽 10연패라는 대기록에 앞장섰다. 우승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임시현은 "저희의 도전이 역사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그 역사를 전훈영 언니와 남수현이와 이룰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결승전은 치열했다. 한국이 먼저 2세트를 따내 쉽게 이기는 듯 보였지만 3, 4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승부는 슛오프로 이어졌다. 슛오프는 각자 화살을 각 한발씩 쏴 총점으로 승패를 가리는 싸움이었다. 만약 점수가 같다면 가장 중앙에 있는 화살로 결정된다. 임시현은 3 ,4세트에서 8점을 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부진을 만회하고 싶었다. 하지만 초조하고 당황스러운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임시현은 "제가 슛오프 가기 전에 8점을 연속으로 쏴서 정말 많이 걱정됐다. '바람 뭐지? 진짜 뭐지? 안 부는 거 아니었나?'라고 생각했다. 성공을 시켜야 하는 마지막 발이라 많이 긴장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게 한 발로 무너지면 안되니까 더 최선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임시현의 마지막 화살은 10점에 꽂혔다. 라인에 걸치면서 최종적으로 10점으로 판정됐다. 임시현은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행복하고 너무 기분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에이스로서 중압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조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했다"며 "그게 저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고, 잘 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이날 레쟁발리드엔 많은 한국 팬들이 찾았다. 대표팀이 한 발 한 발, 10점을 맞출 때마다 큰 환호를 보냈다. 임시현은 "파리에 이렇게 많은 한국 분이 오실 줄 몰랐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조금 더 즐길 수 있게 도와주신 것 같다"며 "덕분에 든든하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시상대에서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임시현은 "파리에서 훈련하면서 (전)훈영 언니가 제안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메달의 무게를 느껴본 임시현은 "무겁고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시안게임 3관왕과는 또 다른 무게감이다. 임시현은 "국민들의 기대부터 달랐고, 응원도 더 많이 받았다. 기대가 다르다 보니 '크고 중요한 무대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며 "아시안게임 임했을 대보다 조금 더 긴장감도 많이 가졌고, 책임감도 가지고 준비했는데 한국 팬분들 사이에서 잘 끝내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 동메달 다음날 또 수영 새 역사 "피곤한데 일어나 웃고 있더라고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23·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현지시간으로 전날 밤 시상대에 오른 뒤, 다음날 오전 곧바로 자유형 200m에 출전해 성과를 냈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해 1분46초64의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최종 12위에 올라 16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출전권을 얻었다. 자유형 200m가 주종목인 황선우(21·강원도청)도 예선 전체 4위로 준결승에 올라 김우민과 황선우는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동반 준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특히 김우민은 전날 오전과 오후 각각 자유형 400m 예선과 결승을 치렀다. 그리고 이날 오전엔 곧바로 자유형 200m 예선전에 나서야 했다. 체력소모가 상당할 터. 그럼에도 김우민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분명 체력 문제는 있었으나 동메달이라는 선물이 피로를 잊게 만들었다. 김우민은 "확실히 피곤하고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동메달의) 여운이 계속 남아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웃고 있는 저를 보면서 다시 한번 200m에서 힘을 냈다"고 웃어 보였다. 올림픽 동메달 획득 직후 수많은 축하가 쏟아졌다. 김우민은 "너무 많이 축하를 보내주셔서 일일이 답장을 하지 못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부모님께서는 우신 것 같은데, 잘했다고 해주셨다"며 "황선우를 포함해 팀원들이 너무 축하를 많이 해주고 격려도 많이 해줬다. 이제 같이 노려보고 싶은 게 확실해졌다. 그런 것들이 기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목에 걸고 자겠다는 다짐은 다음으로 미뤘다. 김우민은 "진짜 걸고 잘까했는데, 침대 옆에 조심스럽게 놔뒀다"며 "(황)선우랑 같이 메달을 따게 된다면 그때 진짜 걸고 자겠다"며 또 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 자유형 200m,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주종목인 자유형 800m를 과감히 포기했다. 일정상의 이유가 있었다. 남자 자유형 800m 예선은 29일 오전에 치러지고, 결승은 30일 저녁으로 예정돼 있다. 그런데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은 각각 30일 오전, 오후에 열린다. 자유형 800m와 날짜가 겹친 것이다. 김우민은 "개인적으로 자유형 800m에 욕심이 있지만, 내 욕심으로 우리 팀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 자유형 800m는 장거리 수영이어서 체력 소모가 심하다. 안 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일정이 맞았다면 욕심이 났던 것도 사실이다. 기록 경신이든, 결선 진출이든 충분히 노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일정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김우민은 29일 오전 3시 46분에 열리는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황선우와 함께 출전한다. 김우민은 “저만 잘하면 동시에 결승 진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해서 또 좋은 경기로 결승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개회식 충격 사고' 결국 고개 숙였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바흐 명의 사과 서한도 발송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이라고 잘못 표현한 것에 관해 공식 사과했다. IOC는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늘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 개회식 오디오 방송에서 한국 선수단을 잘못 표현한 것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문제는 인적 오류로 확인됐으며, IOC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IOC는 "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 선수단이 사격에서 첫 메달을 획득한 것에 관해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IOC는 바흐 위원장 명의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사과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IOC가 공식 사과 서한을 문체부 유인촌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정강선 한국 선수단장 앞으로 보냈다"라며 "IOC는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27일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을 불어와 영어로 북한이라고 지칭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문체부와 체육회는 곧장 대응에 나섰고, 하루 만에 IOC 위원장 명의의 사과 서한을 받았다.
  • '해냈다!' 김우민, 남자 자유형 400m 값진 동메달 획득 '박태환 이후 12년만'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경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제는 박태환만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니다. 김우민은 28일 오전 3시 42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 3분42초50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앞서 열린 자유형 예선 4조에서 3분45초5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조 4위, 예선 전체 37명 중 7위에 오른 김우민은 예선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아슬아슬하게 거머쥐었다.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인 김우민이 올림픽 무대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계영 800m 영자로 나섰던 김우민은 한국이 예선 13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날 1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우민은 첫 50m를 25초로 주파했다. 이어 100m를 52.50을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150m는 1분20초36를 기록했다. 1분48초71로 200m를 턴을 했다. 마지막 100m가 남았다. 김우민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듯 했다. 마지막 5m를 앞두고 역전을 허용했지만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했고,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파리 올림픽의 유력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이 딴 메달은 총 4개로, 모두 박태환(은퇴)에게서 나왔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땄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선 자유형 200m와 400m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우민이 목표한대로 시상대에 서면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동안 끊겼던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 명맥을 잇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경영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지만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 '충격 개회식 사고' 대응 중인 장미란 차관, 선수단에 감사함 전한 이유 "시작부터 실망감 컸는데..."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한 가운데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동요하지 않은 선수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장 차관은 27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취재진과 만나 "IOC의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에서 운영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재발 방지를 당부, 또 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회식 때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터졌다.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부터 파리 센강 일대에서 개회식이 열렸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수상 개회식이 열린 가운데,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호명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안내화면은 'Republic of KOREA'로 정상 송출되었으나, 아나운서 멘트가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송출됐다. 이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IOC와 파리조직위원회(NOC)에 항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후 IOC는 한국어 SNS 계정인 X(구 트위터)에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바흐 위원장이 나섰다.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했다. 이에 장 차관은 "아무래도 IOC 위원장이 (개회식 사고) 상황이 발생하고 대통령께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자체가 진정성이 없으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부 입장에선 개회식, 폐회식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사과문은 나오지 않았다. 장 차관은 "공식 사과문은 아직도 정리 중이라고 하더라. 곧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다행히 오기 전에는 우리 선수들 성적에 대한 것들부터 출전 규모 등 많은 염려가 있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더 잘해줄거다라는 생각이 분명 있었다. 그런데 그 소식이 너무 빨리 와서 기쁘고, 이제 응원해주시는 국민들께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노력한 선수단에도 기쁜 일이라 생각하고 이게 시작이 되서 좋은 활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빠르게 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금지현과 박하준이 은메달을 합작한 것이다. 장미란 차관은 "개회식날, 시작부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들도 실망했고, 여기 계신 우리 모두가 당황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선수단에 대한 걱정이 컸다"면서 "동요하지 않고 큰 영향 받지 않고 해주는구나라는 안도감과 든든함, 뿌듯함, 자랑스러움이 느껴지더라. 더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싶다"고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 "이제는 내가 유일하지 않을 것" 韓 수영 유일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왜 확신했나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수영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박태환(34) SBS 해설위원이 김우민(22)과 황선우(21·이상 강원도청)의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게 봤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만난 박태환은 "복수의 한국 선수들이 세계 최정상권에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후배들이 목소리를 크게 높여서 외칠 수 있는 만큼의 위상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자랑스러운 후배들 덕분에 나도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후배들을 향한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박태환은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한국에서 자유형 400m 세계 정상급 선수가 나와 나도 자부심을 느낀다"며 "김우민은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다. 지금까지 해온 걸 실전에서 잘 발휘하면 시상식에서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곳에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하는 황선우도 언급했다. 박태환은 "개인적으로는 황선우가 이번 대회에서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황선우가 메달을 딸 기회라고 봤는데 아쉽게 놓쳤다"면서 " 자유형 200m가 굉장히 힘든 종목 중 하나다.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 획득,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던 기억을 잘 살려서 도쿄 때의 아쉬움을 달랬으면 좋겠다"고 애정어린 조언을 남겼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은 메달 4개를 수확했다. 사실 박태환 혼자 힘으로 거둔 성과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복수의 메달을 기대해볼 만큼의 수영 황금세대에 있다. 박태환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내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이 끝나면, 내가 유일한 메달리스트가 아닐 것"이라며 김우민의 메달 획득을 확신했다. 한국 수영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 등이 나서는 남자 계영 800m에서도 메달 획득을 노린다. 박태환은 "왜 황금세대들이 지금 나왔을까요"라고 웃으며 "올림픽 수영 개인 종목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단체전에서 메달 후보로 꼽힌다는 건 더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만큼 한국 수영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웃은 뒤 "우리 한국 수영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가 미국, 호주, 중국처럼 수영 강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 '충격 대형사고'→폭우 대처도 미흡... 첫 야외 개회식 혼돈 뿐이었다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이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대회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폭우를 대처하지 못한데다 한국 선수단을 북한 선수단으로 소개하는 초대형 방송 사고까지 냈다.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망의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17일간의 지구촌 축제가 시작된다. 파리는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열었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205개국의 선수들은 32개 정식 종목,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은 21개 종목, 선수 143명을 파견해 금빛 사냥에 나선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슬로건으로 내건 파리올림픽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임을 의미한다. 인류 전체가 올림픽의 일원으로 참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남녀 참가 선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최초의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 의미는 각별하다.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모았다. 이번 개회식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한 것이다. 각국 선수단은 배를 타고 센강을 따라 행진했다. 총 85척의 보트가 나섰다.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난민팀이 그 뒤를 이어 나왔다. 한국은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48번째에 등장했다. 프랑스어로 한국이 KOREA가 Coreé이기 때문이다. 육상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이 기수로 나선 가운데 50여명의 선수단이 함께 입장했다. 그런데 사고가 났다. 이번 행사 진행을 맡은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먼저 한국을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한 후 영어로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외쳤다. 이는 북한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이며,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그야말로 초대형 사고가 아닐 수 없다. 대한체육회도 이 소식을 바로 접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아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대응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파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선상 행진도 탈이 많았다. 아우스터리츠(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시작으로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명소를 지나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지는 약 6km의 행진인데 폭우가 쏟아지면서 관중들과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관중들은 급하게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썼지만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사실 현장 통제도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 본 기자는 선수단 입장 시작점인 오스테를리츠 다리 밑 A1 구역에 있었다. 개회식 시작 3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도로는 통제돼 관중들은 모두 도로 위에 줄을 섰다. 그리고 검문하는 지점이 왔다. 기자는 관중들이 거의 입장한 후에 들어갔다. 그런데 검문 없이 들여보내줬다. 지금까지 모든 경기장을 들어갈 땐 가방 검사는 기본이었다. 하지만 보완이 필요한 개회식 구역임에도 설렁설렁 검문을 했다. 선수단 입장을 기다리는 와중에도 통제는 전혀 되지 않았다.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관중들도 볼 수 있었다. 위험천만했다. A1 구역은 입장 시작 지점이라 마지막 프랑스 선수단이 지나가면 행사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가장 먼저 관중들이 해산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행사가 끝난 뒤가 더 아비규환이었다. 개회식 전 도로를 점거하다시피 몰려있던 경찰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미 퇴근을 한 듯 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A1 구역의 한 식당에서는 경찰들의 회식이 잡혀있다고 했다. 이미 많은 경찰들이 테이블에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정차 지역이라 관중들은 적지 않은 거리를 걸어간 뒤 지하철을 타야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터라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지하철 역에 경찰과 자원봉사자가 있긴 했지만 통제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폭우와 함께 어수선한 개회식이었다. 그런데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주변 교통이 모두 통제되어 아비규환을 이뤘다. 선수들도 애를 먹었다. 배 위에서 우의를 입은 채 손을 흔들어야 했다. 선수들 컨디션에 영향이 갈까 우려될 정도다.
  • '올림픽 사상 첫 수상 개회식' 한국 선수단, 48번째로 수상 행진... 기수 우상혁·김서영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수상에서 열리는 파리 대회 개회식에 우리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7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개회식 입장 순서를 발표했다. 한국은 쿡 제도 다음으로 48번째에 입장한다. 제1회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들어오고, 난민팀이 그 뒤를 잇는다. 개최국 프랑스는 맨 마지막에 출발한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 센강에서 열린다. 205개국 1만500명의 각국 선수단은 100여척의 보트를 타고 파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행진한다. 보트를 타고 행진하는 거리는 6㎞에 달한다. 강 양 옆으로는 노트르담 대성강, 루브르 박물관, 그랑 팔레, 콩고르드 광장, 에펠탑 등 프랑스 주요 명소들을 두루 지나게 된다. 48번째로 센강 퍼레이드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은 육상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이 기수를 맡았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의 개회식 참석 규모는 50여명이다. 다만 개회식 당일 오전에 비가 내렸다. 그리고 개회식이 진행된 후인 오후 7시경에도 비가 예보된 상태다. 현재는 날씨가 변수다.
  • '라스트댄스' 인어공주 김서영 아쉬움의 눈물은 없다 "이번엔 웃을래요"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고자 한다. 김서영(30·경북도청)의 이야기다. 라스트 댄스에서 활짝 웃고자 한다. 김서영은 26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와 "사실 여기 오기 전까지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오고 나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시원 섭섭한 느낌이다"면서 "하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해서 마지막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서영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한 직후 펑펑 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이다. 당연히 눈물이 터질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도쿄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출전권을 획득한 것이다. 이렇게 무려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나선다. 올림픽 4회 연속 출전은 한국 수영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자 남녀 통틀어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남유선이 네 번의 올림픽(시드니, 아테네, 베이징, 리우데자네이루)에 출전하긴 했지만 연속 출전은 아니었다. 김서영은 대표팀 막내로 시작해 이제는 최연장자가 됐다. 1994년생인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번 대회야 말로 ‘라스트 댄스’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서영도 이러한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보면 좀 답답할 때가 많았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선수촌에서 즐겁게 보냈더라"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장에서 경영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본 박태환 SBS 해설위원은 런던 대회에 참가한 김서영을 떠올리면서 "그때는 한참 어린 선수였는데, 지금까지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는 게 대견하다"고 치켜세웠다. 김서영도 "지금 파리에서 네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는 내 자신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 스스로 조금 칭찬을 해줘야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울지 않겠다고 자신과의 약속을 했다. 김서영은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준결승까지만 가봤기 때문에 결승 무대에 꼭 올라갔으면 한다"면서 "이번 레이스가 끝났을 때는 웃고 싶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조금 또 다른 감정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12년전과는 한국 수영의 위상이 달라졌다. 어느덧 세계를 넘보는 실력이 됐다. 김서영은 "확실히 달라졌다. 다른 선수들이 우리나라 선수들을 은근히 견제하는 게 느껴진다. 확실히 한국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함도 전했다. 김서영은 이날 오후 열리는 개막식에서 육상 우상혁과 함께 한국 기수로 나선다. 이미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경험한 바 있다. 당시에는 펜싱 구본길과 호흡을 맞췄다. 김서영은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인데 앞선 세 번의 올림픽에선 시합 때문에 개막식을 가본 적이 없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기수까지 할 수 있는 영광이 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김서영은 8월 2일 올림픽 개인혼영 200m 예선·준결승에 나서고, 3일 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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