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허리→복사근 부상' 이번엔 고관절 수술이라니…3575억 먹튀, 또다시 장기 결장한다[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역대 최악의 '먹튀'가 될 것인가. LA 에인절스의 3루수 앤서니 렌던이 고관절 수술로 장기간 이탈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각) 페리 미나시안 단장의 말을 인용해 "렌던이 왼쪽 엉덩이 고관절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상당한 기간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3루수의 처참한 몰락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렌던은 2019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활약했다. 2014년 21홈런을 치며 장타에 눈을 떴고, 2016년부터 매년 20홈런을 넘기는 거포로 거듭났다. 2019시즌 방점을 찍었다. 렌던은 146경기에 출전해 34안타 126타점 타율 0.319 OPS 1.010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4년 이후 두 번째 실버슬러거를 따냈다. 내셔널리그 MVP 투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렌던의 활약은 계속됐다. 렌던은 17경기에서 3안타 15타점 타율 0.328 OPS 1.003을 기록했다. 렌던의 활약이 힘입어 워싱턴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대형 계약과 동시에 몰락이 찾아왔다. 2019시즌 종료 후 렌던은 에인절스와 2억 4500만 달러(약 357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은 OPS 0.915로 준수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애물단지가 됐다. 최근 5시즌 동안 평균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OPS 0.717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2024시즌은 왼쪽 햄스트링 염좌, 허리 염증, 왼쪽 복사근 염좌 등에 시달리며 무홈런 타율 0.218이란 최악의 성적을 썼다. 'MLB.com'은 "렌던은 2025년과 2026년에도 각각 3850만 달러(약 559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건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 시즌 벤치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결국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채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에인절스는 요안 몬카다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몬카다의 소식을 전하며 "그는 3루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에인절스는 기존 3루수 렌던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않겠다고 했다. 따라서 렌던은 벤치 멤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MLB.com' 역시 "몬카다는 에인절스에 경험이 풍부한 3루수 옵션을 제공하며, 이는 렌던이 백업 역할로 예상되는 상황과 맞물린다"고 전한 바 있다. 미나시안 단장은 "렌던은 이번 오프시즌 막바지에 재활 과정에서 후퇴를 겪었다"라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재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여러 의사에게 진단을 받았다. 장기적인 재활이 필요할 것이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소식을 듣고 렌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라면서 "우리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렌던은 망언으로 자주 구설에 올라 더욱 비판을 받았다. 2024시즌 전 팟캐스트에 출연해 "시즌을 짧게 만들고 싶다. 경기 수가 162경기로 너무나도 많다. 185일가량 시즌이 치러진다. 이 끔찍한 현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렌던은 에인절스에서 5시즌 동안 연평균 51경기 출전에 그친 것. '먹튀'가 할 말은 아니라는 반응이 많았다. 워싱턴 시절 렌던과 한솥밥을 먹었던 조나단 파펠본은 SNS에 "렌던과 함께 뛰었지만, 그는 말 그대로 야구를 혐오한다. 분명 시즌이 길긴 하지만, 그걸 두고 계약을 한 것이 아닌가. 그냥 반시즌을 뛰고 남은 연봉의 반은 돌려달라!"라고 적기도 했다. 또한 "야구는 1순위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 렌던은 "야구가 내 인생에서 최우선 순위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야구는 직업일 뿐이며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이 일을 한다. 나는 야구보다 신앙과 가족이 우선"이라고 했다. 직업보다 가족이 중요하다는 것은 개인의 가치관 문제다. 그러나 렌던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선수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 렌던은 아직 에인절스와 2년의 계약이 남아있다. 남은 기간 동안 먹튀 신세를 벗어날 수 있을까.
“다재다능 김혜성 vs 잃어버린 김하성”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하늘과 땅 차이…이정후의 SF는 어디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늘과 땅 차이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이 1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개막과 함께 오프시즌을 결산했다. 가장 향상된 팀과 가장 덜 향상된 팀이 공교롭게도 전, 현직 한국인 메이저리거 소속의 팀이라서 눈에 띈다. 역시 가장 향상된 팀은 김혜성(26)의 LA 다저스다. 가장 덜 향상된 팀은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을 잃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김혜성의 다저스는 올 겨울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김혜성,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 마이클 콘포토, 지오바니 갤레고스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아울러 토미 에드먼과의 연장계약을 시작으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클레이튼 커쇼, 블레이크 트레이넨, 키케 에르난데스를 붙잡았다. 빠져나간 전력은 워커 뷸러(보스턴 레드삭스),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정도다. FA 시장에는 브렌트 허니웰, 조 캘리, 잭 로그 등 다저스 출신 선수가 3명 남아있긴 하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와 무관하게 다저스는 올 겨울 플러스 전력이 마이너스 전력보다 훨씬 크다. 멤버가 워낙 쟁쟁해 3+2년 2200만달러의 저렴한 계약을 맺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 미국 언론들은 개막전 9번 2루수를 예상하지만, 시범경기서 부진하면 분위기가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더구나 다저스는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레이드를 시도 중이기도 하다. 그럴 경우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2루로 이동해 김혜성을 백업으로 밀어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 상태다. 김혜성에겐 피곤한 시나리오지만, 그만큼 다저스 전력이 막강하다는 얘기다.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만에 월드시리즈 연속우승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샌디에이고의 경우 올 겨울 엘리아스 디아즈, 코너 조, 제이슨 헤이워드를 고작 1년 계약으로 영입한 게 전부다. 대신 태너 스캇이 LA 다저스로, 김하성이 탬파베이로, 주릭슨 프로파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카일 히가시오카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마틴 페레즈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도노반 솔라노가 시애틀 매리너스로 갔다. 누가 봐도 전력이 떨어졌다. 보든은 “다저스는 두 명의 탑 로테이션 선발(스넬과 사사키), 두 명의 임팩트 백 엔드 릴리버(스캇과 예이츠), 더 많은 외야 파워(콘포토), 더 많은 다재다능(김혜성)을 추가하고 에르난데스, 트레이넨 등 주요선수들을 영입해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가장 개선된 팀이다”라고 했다. 반면 보든은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를 잃었다. 작년 10월 수술로 2025시즌은 통째로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FA 김하성과 프로파를 잃었다”라면서 “작년엔 다저스에 이어 야구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좋은 팀이었다. 그러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코빈 번스와 조쉬 네일러를 트레이드 한 뒤 샌디에이고를 능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두 번째로 좋은 팀도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보든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샌디에이고가 ‘타도’ 다저스를 외치는 것도 민망하다고 본 것이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강 체제야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대항마가 샌디에이고에서 애리조나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 건 눈에 띈다. 이정후가 돌아오고 윌리 아다메스가 돌아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지켜봐야 한다. 샌디에이고가 승수가 처지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올 겨울의 트레이드 시물레이션 결과 김혜성에게 이정후가 도전하는 형국일 수도 있다.
정규시즌 5⅓이닝→PS ERA 12.60 와르르…"올해는 건강할 것" 먹튀 기로에 선 1090억 유령 포크볼러[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올해는 건강하게 많은 이닝을 던지길 기대하고 있다"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2025시즌 건강을 다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한국시각) 센가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는 10분가량 진행됐고, 여기서 센가는 12번이나 '건강(health)'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몸 상태를 강조했다. 센가는 2022시즌을 마치고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109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으로 트레이드 거부권과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은 훌륭했다. 센가는 29경기에 출전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선전했다. 특유의 '유령 포크볼'로 166⅓이닝 동안 202개의 삼진을 잡았다. 데뷔 첫해부터 올스타에 뽑혔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2위, 사이영상 7위에 올랐다. 2024년은 최악이었다. 센가는 스프링캠프부터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재활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투구 메커니즘을 조정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7월 26일 마침내 복귀했지만 5⅓이닝을 소화하고 다시 왼쪽 다리를 다치며 시즌 아웃됐다. 포스트시즌에 깜짝 복귀했지만 성적은 처참했다. 센가는 3경기에 출전해 5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고, 승리 없이 1패만을 떠안았다. 메츠도 LA 다저스에 패하며 센가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아픈 기억으로 마무리했다. 2025년 1월 초가 되어서야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센가는 "이번 오프시즌은 절반은 재활, 절반은 정상적인 훈련이 섞인 형태였지만, 모든 과정이 아주 정확하게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지난 시즌 센가 재활 과정에서 소통상의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제레미 해프너 투수 코치를 비롯해 코치진을 일본에 파견, 센가의 훈련을 도왔다. 멘도사 감독은 "센가의 건강 상태와 시즌 내내 그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모두가 확실히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우리는 그 방식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가를 위해 메츠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MLB.com'은 "6인 선발 로테이션은 센가가 추가 휴식을 취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센가가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을 때, 메츠는 그의 피칭을 일본식 주 1회 선발 등판 일정과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하려 노력했다. 메츠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추가적인 선발 투수 자원을 확보한 것도, 이를 시즌 내내 실현하기 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전했다. 메츠가 센가에 매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건강하면 리그 에이스급 구위를 자랑하기 때문. 2024시즌 유일한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5⅓이닝 동안 단 2안타(1피홈런)를 내주며 9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멘도사 감독은 "5이닝 동안 센가의 투구는 전율을 일으킬 만큼 대단했다"고 했다. 이어 "그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면 '이건 진짜다'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센가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메츠에 엄청난 의미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센가는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올해도 무너진다면 '먹튀' 소리를 피할 수 없다.
1년전 WBC에서 적이었던 투수가 동료가 됐다, 뜨거운 환영 "경쟁하게 도와줄게"[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에 둥지를 튼 사사키 로키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첫날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동료들도 그를 환영햇다. 사사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위치한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 장소에 등장했다. 사사키는 공식 훈련 첫날인 구단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서 약 20분간 캐치볼을 실시했다. 약 40m까지 캐치볼 거리를 늘려갔다. 사사키의 캐치볼을 보기 위해 수십명의 관계자가 몰려들었다. 투수 코치, 스태프 , SNS 관계자 등 17명, 미디어 관계자 40여명까지 총 6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던졌다. 이날은 투수와 포수가 공식적으로 첫 훈련을 가지는 날이다. 포수 오스틴 반스는 곧 사사키의 불펜 피칭을 받게 될 전망. 사사키의 합류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WBC 멕시코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반스는 그 대회에서 사사키가 처음 던지는 것을 봤다. 그는 "WBC에서 우리를 상대로 등판했을 때 투구를 봤다. 사사키는 다르다. 강속구를 가지고 있었고, 스플리터가 그때마다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회상한 뒤 "사사키의 공이 기대가 된다. 적응을 도우면서 경쟁할 준비를 시키고 싶다"고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2021시즌 치바롯데 마린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사사키는 11경기 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2년 4월에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세계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달성 및 13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쓰며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다. 20경기 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로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NPB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505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운 적은 없음에도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10승에 힘입어 구단의 허락을 받아냈다. 사사키가 포스팅 되자 여러 팀이 구애를 펼쳤고, 사사키는 다저스를 택하면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오타니, 이도류 슈퍼스타 복귀가 가까워지지만…” 다저스는 7억달러 사나이의 최악을 가정한다, ML 역사가 바뀐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도류 슈퍼스타 복귀가 가까워지지만…” LA 다저스는 2025년에도 스프링캠프 화두가 여럿 있다. 우선 김혜성, 사사키 로키 등을 비롯해 새롭게 입단한 선수들의 행보, 활용가치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아울러 다시 한번 풀타임 유격수에 도전하는 무키 베츠도 지켜봐야 한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발투수들의 건강도 체크포인트다. 그러나 이 모든 이슈를 정리할 수 있는 선수는 역시 오타니 쇼헤이(31)다. 오타니는 5월부터 마침내 이도류를 재개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4월까지 마운드 복귀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 오타니는 여유를 갖고 투수 복귀를 준비할 수 있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X 계정에 오타니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불펜투구를 하는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당연히 100% 강도가 아니지만, 반 소매와 반 바지를 입고 투구에 나선 오타니의 표정은 꽤 진지했다. 각종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다. 오타니가 투수로 복귀해 고무적인 성과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을 앞다퉈 한다. 타자로는 작년처럼 54홈런-59도루는 못해도 그에 준하는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본다. 올 시즌 오타니가 타자로만 보면 2년만에 내셔널리그로 돌아온 후안 소토(뉴욕 메츠)의 생산력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역시 투타의 가치를 더하면 올해도 내셔널리그 MVP는 오타니의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구단으로선 일어나지 않은 모든 일에 대해 최악의 상황도 가정해야 한다. 다저스가 왜 오타니의 이도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것일까. 앞으로 9년간 함께해야 할 슈퍼스타다. 이도류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또 다시 다치는 일이 벌어지면 오타니의 상품가치, 나아가 다저스의 구단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절대 무리할 일이 아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18년에 이어 팔꿈치 수술을 두 차례 받았다. 오타니의 에이전시 CAA는 2023년 9월 팔 수술이 토미 존 수술이라고 한 적은 없다. 그러나 어쨌든 팔에 큰 수술을 두 번 받은 건 사실이다. 여전히 업계에서 팔꿈치 수술을 두 번 받으면 재기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통념이 있다. 때문에 다저스로선 최악의 경우 오타니가 다시 팔에 문제가 생기거나 이도류를 전략적으로 포기할 가능성도 계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보수적인 시각에선 결국 오타니가 훗날 어느 시기에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에만 전념해야 할 것으로 바라본다. 그 옛날 베이브루스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MLB.com은 12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의 최대 화두를 오타니의 이도류로 꼽았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한 이후 모두가 기다린 이도류 슈퍼스타덤 복귀에 가까워진다. 어쩌면 레이업(무난한, 쉬운 상황)이 아닐 수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MLB.com은 “두 차례의 대규모 팔꿈치 수술에서 복귀하는 게 쉽지 않다. 오타니는 2023년 오른쪽 척골 측부인대를 복구하는 수술을 받았다. 2018년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왼 어깨 수술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최근 2년 연속 큰 수술을 받았다. 작년 월드시리즈 도중 2루에 도루하다 왼 팔을 그라운드에 크게 찧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기 때문이다. 공을 던지지 않는 팔이고, 타격에는 지장 없다. 때문에 시즌 준비에 지장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투수로서 밸런스를 만들어가는 측면에선 아무리 공을 던지지 않는 팔이라고 해도 신경이 쓰이는 게 당연하다. MLB.com은 “오타니의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은 타자로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마운드에선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워커 뷸러(보스턴 레드삭스)가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고전한 뒤 2024년 포스트시즌에서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라고 했다. 오타니 역시 사람이다. MLB.com은 “최근 몇 년간 오타니만큼 메이저리그에서 가능해 보이는 경계를 뛰어넘은 선수는 없었다. 이는 그의 재활에도 해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가 헤쳐나가야 할 장애물이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에 대한 냉정한 시선이라서 눈에 띈다.
완벽한 퍼즐이었는데 "KIM 미영입 후회할 것" 하늘을 찌르는 김하성 평가…美 매체, 양키스 비판[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뉴욕 양키스는 김하성을 영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을 향한 현지의 평가가 뜨겁다. 김하성은 양키스의 '완벽한 퍼즐'이었지만 영입하지 않았다는 현지 비판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1일(한국시각) "양키스,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영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SI'는 "맥스 프리드, 코디 벨린저, 데빈 윌리엄스, 폴 골드슈미트 같은 선수들의 영입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시점보다 더욱 완성된 전력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라면서 "라인업을 살펴보면 아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추가적인 트레이드나 FA 계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3루수 자리를 고려했을 때, 현재 양키스 로스터에서는 핫코너가 지난 시즌의 1루수 포지션보다도 더 심각한 약점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양키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알렉스 브레그먼처럼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이 FA 시장에 나왔지만 양키스는 그를 영입할 의사가 없는 듯 보이며 현재의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려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퍼즐이 김하성이라 봤다. 'SI'는 "이번 FA 시장에는 양키스와 적합한 선수가 있었다. 양키스는 그와 약간의 연관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영입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결국 그 선수는 다른 팀으로 향했다. 양키스는 그 결정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김하성은 양키스의 3루수 문제를 해결할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공격력을 높게 샀다. 'SI'는 "그의 뛰어난 수비 능력 때문에 정작 공격력은 과소평가 되는 경향이 있다. 김하성은 강한 장타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매 시즌 15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구안 역시 고평가했다. 'SI'는 "헛스윙 비율, 볼넷 비율에서 상위 90%에 해당한다. 안정적인 삼진 비율까지 더하면 김하성은 타석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선수가 된다"고 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20억원)에 사인했다. 2025년 1300만 달러(약 188억원)를 받을 수 있고, 타석 수에 따라 최고 200만 달러(약 29억원)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탬파베이에 남는다면 2026년 1600만 달러(약 232억원)를 수령한다. 예상치 못한 어깨 부상의 영향을 받았다. 당초 김하성은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3시즌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고, 17홈런 38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최대 7년 1억 5000만 달러(약 2171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시즌 막판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계약을 맺었다.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당장 개막전에 뛸 수 없고, 이전과 같은 송구를 보여줄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하성은 "수술은 너무 잘 됐다. 재활도 좋은 트레이너를 만나서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상태다. 지금은 공도 던지고, 타격도 시작했다. 4월 말에서 5월 초 안에는 복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야구 운영 사장은 "지난 몇 년간 샌디에이고에서 그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김하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뛰어난 선수다. 그것이 바로 탬파베이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며 김하성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CBS스포츠'의 R.J. 앤더슨은 "개인적으로 김하성이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 되지 않았다면, 김하성을 FA 랭킹 톱10에 포함했을 것"이라면서 "트레이드 마감 시점이 되면 많은 팀들이 김하성을 영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하성은 지난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94안타 11홈런 22도루 타율 0.233 OPS 0.700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인 2023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리그 평균급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럴 거면 왜 305억 제안 거절했나…"자존심 굽혀, 아님 스넬에게 전화해" 여전히 무직 신세, ERA 4점대 71패 투수 어쩌나[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스넬에게 전화해라." 우완 투수 닉 피베타는 여전히 팀을 찾지 못했다. 피베타는 2013 드래프트 4라운드 136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되었다. 2015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피베타는 26경기(133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 6.02로 나름 나쁘지 않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필라델피아에서 활약한 피베타는 2020시즌 중반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2021시즌 31경기(155이닝) 9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 4.53을 기록한 피베타는 2022시즌 33경기(179⅔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 4.56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2023시즌에도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38경기(142⅔이닝) 10승 9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04로 2년 연속 10승을 만들었다. 2024시즌은 부상으로 지난 2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27경기(145⅔이닝)에 나왔으나 6승 12패 평균자책 4.14로 아쉬움을 남겼다. 통산 기록 223경기(1029⅓이닝) 56승 71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4.76. 평범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FA 시장에 나왔다. 친정 보스턴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보스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2105만 달러를 받고 뛸 수 있었다. 거절 대가는 크다. 여전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스턴을 비롯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팀들의 이름은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구체적인 소식이 없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최근 피베타를 오프시즌의 패자로 뽑으며 "피베타는 한 시즌에 750만 달러(약 109억원) 이상을 번 적이 없는데도 제안을 거절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팀들의 투수와 포수들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그럼에도 피베타는 여전히 실업자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 소속팀이 아닌 타국단이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선수를 영입하면 구단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USA 투데이'는 "어떤 팀도 그에게 2100만 달러를 주고 드래프트 지명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피베타는 자존심을 굽히고 저렴한 계약을 받아들이거나, 스프링 트레이닝을 건너 뛸 생각이라면 조던 몽고메리나 블레이크 스넬에게 전화를 걸어라. 그들이 얼마나 큰 실수인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의 말처럼 몽고메리와 스넬은 2023시즌이 끝난 후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된 후에도 새 팀을 찾지 못했다. 몽고메리는 3월 말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스넬은 3월 중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체결했다. 두 선수 모두 기록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행보는 엇갈렸다. 몽고메리는 25경기 8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 6.23, 스넬 역시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는 등 20경기(104이닝) 5승 3패 평균자책 3.12로 평범했다. 몽고메리는 애리조나에 남는 반면, 스넬은 부상 회복 후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종료 후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41억원)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며 대박을 쳤다. '스포팅뉴스'는 "우완 투수 피베타는 재능이 있고, 팀들은 그의 재능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가 수락할 만한 제안을 한 팀은 없다"라고 했다. 과연 피베타는 어디서 뛸까.
'마침내' 日 퍼펙트 괴물, 다저스 캠프에 등장... 美 현지 관심 뜨겁다 '60명 앞에서 캐치볼'[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에 둥지를 튼 사사키 로키가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풀카운트, 아넥스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가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위치한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 장소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사키는 다저스 훈련복을 입고 나와 간단히 몸을 풀었다. 통역과 함께 캠프 실내를 한 바퀴 돈 뒤 실내 운동장과 그라운드를 돌아다녔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노 요시노부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사사키는 오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첫 캐치볼을 소화했다. 투수 코치, 스태프 등 20여명, 미디어 관계자 40여명까지 6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던졌다. 사사키는 약 30~40m의 거리에서 20분간 캐치볼을 소화했다. 본격적인 투구는 캠프가 시작되면 실시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야마모토 등과 함께 투수 포수 배터리 조와 재활조가 캠프를 시작했다. 야수조는 15일 캠프를 시작한다. 사사키는 1월 중순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사사키의 계약금은 650만 달러(약 93억원). 연봉은 76만 달러(약 11억원)다. 2021시즌 치바롯데 마린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사사키는 11경기(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 2.27을 기록했다. 2022년 4월에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세계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달성 및 13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쓰며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다. 지난 시즌에는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 2.3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NPB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505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운 적은 없음에도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여러 팀의 구애 끝에 다저스를 택했다. 이로써 사사키는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과 함게 최강 선발진은 이루게 됐다.
"평생 다저스 선수" 커쇼, 자신 발언 지켰다! 다저스와 재계약 합의…6월 복귀 예정[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평생 다저스 선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했던 말이다. 이 말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 미국 'ESPN'은 12일(한국시각) "커쇼와 다저스가 새로운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커쇼는 다저스에서 18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고 전했다. 커쇼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정식 계약이 발표될 전망이다. 계약 규모는 500~1000만 달러(약 73~145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그의 이전 계약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 계약에도 다양한 성과 기반 보너스가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복귀 시점은 오는 6월이다. 커쇼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어깨, 무릎, 발가락 등 다양한 부상에 시달렸다. 2024시즌 뒤늦게 복귀해 7경기를 소화했지만, 다시 왼발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왼발 웃자란 뼈를 제거하고 무릎 찢어진 반월판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 커쇼는 투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앞서 "우리는 커쇼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투구를 시작하면서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면서 "커쇼는 이미 투구를 시작했고 감을 되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4시즌 커쇼는 다저스와 1+1년 계약을 맺었다. 추가 1년은 선수 옵션이었지만, 커쇼가 이를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했다. 현지 매체는 다저스 로스터에 유연성을 주기 위한 전략적 FA라고 해석했다. 2024 월드시리즈 퍼레이드에서 커쇼는 자신을 "평생 다저스 선수"라고 부르곤 했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자신의 말을 지켰다. '푸른 피' 커쇼는 다저스에서 18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ESPN'은 "커쇼의 복귀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 여유 있는 투수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다저스가 최근 몇 년 동안 겪었던 선발진 불안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선발진이 두터워진 만큼,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투구 수를 조절하며 그의 몸 상태를 최적화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다저스에서만 17시즌을 뛰며 432경기 212승 94패 2742⅔이닝 2968탈삼진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3000탈삼진까지 32개를 남겨놨다. 정상적으로 복귀한다면 올 시즌 3000탈삼진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ML 역대 3위'까지 단 32개 남았다…'447SV' 현역 최다 세이브 투수, LAA와 1년 145억원 합의[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친정' LA 다저스로 복귀를 희망하고 있던 '현역 최다 세이버' 켄리 잰슨이 마침내 행선지를 구했다. 다저스로 복귀는 아니었지만,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통해 서부지구로 복귀한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2일(한국시각) 켄리 잰슨이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뉴욕 포스트' 조엘 셔먼에 따르면 잰슨과 에이절스의 계약 총 규모는 1년 1000만 달러(약 145억원)이다. 퀴라소 출신으로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잰슨은 지난 2010년 LA 다저스에서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25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0.67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긴 잰슨은 곧바로 다저스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거듭났고, 2011년 51경기에서 2승 1패 9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로 첫해의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잰슨이 본격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3년차였다. 2012년 잰슨은 무려 65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소화, 5승 3패 8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35을 마크했고, 2013시즌 28세이브, 2014년에는 68경기에서 무려 44개의 세이브를 수확하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특히 2016시즌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에 해당되는 47세이브를 손에 넣는 등 평균자책점 1.83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첫 올스타 선정과 함께 최고의 구원 투수에게 주어지는 트래버 호프먼상을 수상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특히 잰슨은 2017시즌에는 65경기에서 5승 무패 1홀드 41세이브 평균자책점 1.32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넣음과 동시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는 등 다저스에서만 12시즌 동안 701경기에 등판해 37승 26패 39홀드 350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한 뒤 2022시즌에 앞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이적했다. 잰슨이 다저스에서 기록한 350세이브는 구단 최다 기록에 해당된다. 애틀란타에서도 이적 첫 시즌 41개의 세이브를 수확하며 다시 한번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건재함을 뽐낸 잰슨은 2023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해 2시즌 동안 105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56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고, 2024시즌이 끝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다. 지금까지 44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현역 최다 세이브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4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잰슨은 FA 시장 구원 투수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물이 될 것처럼 보였다. 특히 잰슨은 지난해 현역 커리어의 마침표를 다저스에서 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내며, 간접 러브콜까지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전반기 2.16이었던 평균자책점이 후반기에는 5.06까지 치솟는 등 불안함을 내비치면서 좀처럼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커리어가 증명하듯이 잰슨이 미아가 되는 일은 없었다. 잰슨은 500세이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잰슨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메츠 등 다양한 구단과 연결고리가 형성됐고, 12일 마침내 차기 행선지로 LA 에인절스를 택했다. 따라서 잰슨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다저스는 아니지만, 서부지구로 복귀하게 됐다. 에인절스와 계약에 합의, 메디컬 테스트만 앞두고 있는 잰슨의 시선은 일단 메이저리그 역대 3위에 해당되는 리 스미스의 478세이브로 향한다. 잰슨이 올 시즌 에인절스에서 32개의 세이브만 쌓으면 스미스가 보유하고 있는 3위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1년 계약으로 빅리그에서 16번째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잰슨이 '실력'을 통한 증명으로 500세이브의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hampagne problem"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할 수가 있다니, 다저스 선발진 위용 엄청나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의 공식 훈련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누가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LA 타임스는 11일(한국시각) '다저스 개막전 투수는 누구?'라는 제하의 기사를 했다. 먼저 매체는 다저스 개막전 1선발에 대해 'champagne problem(샴페인의 문제)'이라고 표현했다. champagne problem은 '행복한 고민'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다저스의 선발진이 강해 누구를 내세울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 시즌 다저스 선발진의 위용은 엄청나다.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한 데 이어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기존에 선발 한 축을 맡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도 건재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스팅으로 사사키 로키까지 품에 안았다. 스넬은 지난 시즌 20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특히 8월에는 커리어 첫 노히트노런도 달성하는 등 후반기 상승세가 압도적이었다. 매체는 "지난 시즌 상승세를 고려하면 개막전 유력 선발 투수라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글래스노우는 시즌 초반부터 에이스 역할을 맡았지만 시즌 중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야마모토 역시 부상을 경험했다. 사사키는 23세 신인으로 160km대의 빠른 볼과 스플리터를 결정구를 사용하고 있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공 1개도 던지지 않았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한 오타니는 5월 복귀가 전망되고 있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를 갖는다. 오는 3월 18일 도쿄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컵스는 이미 선발 투수로 공표했다. 이마나가 쇼타가 선발 중책을 맡는다. 야마모토나 사사키에게는 고국에서 던질 수 있는 기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투수들의 몸상태를 확인한 후 선발 투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보가츠는 김하성이 아니다…유격수보다 2루수가 낫다” 그러나 SD는 대안이 없다, 미친 투자는 옛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가츠는 분명히 건강한 수비수였던 김하성이 아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더 이상 ‘묻지마 투자’ 혹은 ‘미친 투자’를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올 겨울 전직 구단주의 아내와 전직 구단주 형제들의 소송전, 중계방송사 파산에 의한 중계권료 이슈의 직격탄을 맞았다. A.J 프렐러 사장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달러 계약을 하는 것도 지켜봐야 했다. 주릭슨 프로파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가는 것 역시 막을 수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FA계약 0건’이라는 굴욕에 시달리다 저렴한 3건의 계약을 맺긴 했다. 그러나 전부 1년 계약이다. 2023년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의 공백은 꽤 크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대체자를 뽑지도 못했으니, 유격수는 11년 2억8000만달러 중앙내야수 잰더 보가츠가 다시 맡는다. 보가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부터 꾸준히 유격수를 맡아왔다. 그러나 유격수 수비는 다소 불안했다. 보가츠가 2년만에 다시 풀타임 유격수를 맡으면 리스크가 분명할 전망이다. 디 어슬래틱도 1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를 내다보면서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새 멤버이며, 보가츠는 지난 시즌 대부분 2루수로 뛰다 유격수로 돌아온다. 그가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팀의 내야진과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보가츠는 김하성이 작년 9월 어깨수술을 받은 뒤 짧은 시간 동안 유격수를 소화하는데 문제없어 보였다. 그러나 보가츠는 이미 유격수보다 2루수가 낫다. 보가츠는 분명히 건강한 수비수였던 김하성이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보가츠는 김하성 이상의 공격력으로 팀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보가츠도 작년에 어깨 골절로 쉬고 돌아와서는 꽤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디 어슬래틱은 “작년 5월 어깨 골절 이전엔 새로운 수비 임무에 적응하면서 타석에서 고군분투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스티머는 보가츠가 조정득점생산력 114, 타율 0.275, 출루율 0.335 장타율 0.417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샌디에이고가 이런 수치와 탄탄한 유격수 수비력을 확보한다면 아마 기뻐할 것이다”라고 했다.
36⅔이닝→68K 27BB "코리안 특급과 비교돼" 구위는 합격! 158km 한국인 우완, LAD 유망주 랭킹 13위[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사람들은 그를 박찬호와 비교할 것이다" LA 다저스 소속 마이너리거 장현석이 팀 내 유망주 랭킹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대선배인 박찬호에 비견되는 영광까지 얻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각) "다저스의 2025년 유망주 랭킹 20위"를 발표했다. 장현석은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 애슬레틱'은 "90마일 중반의 패스트볼과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놓아야 할 만큼 아름다운 커브볼을 보유하고 있다. 슬라이더도 이에 뒤지지 않으며, 체인지업은 좋은 무브먼트를 갖췄지만 아직 확실한 감각을 익히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장현석을 박찬호와 비교할 것이다. 이유는 뻔하다. 하지만 장현석은 박찬호보다 2인치(약 5cm) 더 크고, 최종적으로는 체중이 20파운드(약 9kg)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찬호와 비교한 이유는 압도적인 스터프 그리고 잡히지 않은 제구력 때문이다. 지난 시즌 장현석은 루키 리그와 싱글A를 오가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14의 성적을 남겼다. 36⅔이닝 동안 무려 68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다만 볼넷도 27개를 내줬다. 그야말로 전성기 박찬호를 연상시키는 투구다. '디 애슬레틱'은 "만약 장현석이 제구력을 향상시켜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기 시작한다면 3월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될 것"이라면서 "다저스는 매년 이런 유망주를 한 명씩 터뜨리는 팀"이라고 했다. 장현석은 최고 158km/h의 패스트볼을 자랑하는 우완 투수다. 2004년생이며 키 193cm, 90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용마고 2학년 때부터 150km 중후반의 공을 던졌고, 3학년 때 9경기 3승 무패 29이닝 52탈삼진 평균자책점 0.93이란 압도적인 성적을 찍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두고 고민하던 장현석은 도전을 택했다. 2023년 8월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획득, 병역 면제 혜택도 받았다. 장현석은 아마추어 쿼터로 최종 엔트리에 발탁, 현역 고등학생 최초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가 됐다. 본 대회에서 장현석은 2경기에 출전해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으로 금메달에 기여했다. 2024시즌 전 'MLB.com'은 장현석을 다저스 유망주 랭킹 18위에 선정한 바 있다. 당시 'MLB.com'은 "장현석의 투구폼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팔이 잘 움직이고 메커니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면서 "중간 수준의 선발투수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20-80 스케일로 봤을 때 패스트볼 60점, 커브볼 60점, 슬라이더 60점 체인지업 50점, 제구력 50점, 종합 45점을 줬다. 패스트볼, 커브볼, 슬라이더가 모두 플러스 등급을 받았다. 아직 가다듬어야 할 점이 많다. 하지만 가진 재능이 워낙 출중하다. '코리안 특급'처럼 빅리그 타자를 힘으로 찍어 누르는 한국 선수를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전혀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 리스펙했지만…'이도류' 오타니 못했던 '삼도류' 욕심 드러낸 日 특급유망주[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혀 보이지 않는 존재지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모리이 쇼타로는 11일 일본 도쿄의 토호고등학교에서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의 시간을 가졌다. 오클랜드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은 이후 처음 언론과 마주하는 자리에서 모리이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런 모리이는 지난달 큰 결단을 내렸다.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 모리이는 계약금 151만 500달러(약 22억원)의 계약을 통해 오클랜드와 손을 잡았다. 학업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계약 총 규모는 176만 500달러(약 25억 6000만원)으로 지금까지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간 선수들 중에서는 역대 최고 금액으로 이어졌다. 2006년생의 모리이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투·타에서 모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다는 점. 오타니 쇼헤이의 뒤를 이을 '이도류'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최고 153km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으며, 타자로는 고교 통산 45개의 홈런을 터뜨릴 정도의 '한 방' 능력까지 갖춘 선수.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제대로 사로잡았고,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모리이를 국제 아마추어 랭킹 25위로 평가할 정도로 기대가 되는 유망주다. 오클랜드와 계약을 맺은 뒤에도 미국에서 훈련을 이어가던 모리이는 최근 일본으로 돌아왔고, 11일 처음 언론들과 마주 앉았다. 일본 '닛칸 스포츠'와 'TBS 뉴스 디지털' 등에 따르면 모리이는 "오클랜드와 계약을 맺은 뒤 한 달 동안 가벼운 운동을 하고 어제(10일) 귀국을 했다"라고 인삿말을 건넨 모리이는 "메이저리그는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 기쁜 일"이라고 오클랜드와 계약을 맺은 소감을 밝혔다. 모리이를 향한 오클랜드 구단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댄 페인스타인 오클랜드 단장 보좌는 모리이와 계약을 맺은 직후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번 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모리이가 투·타로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부푼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일본에서 프로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곧바로 도전장을 내미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데, 모리이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오클랜드를 택하고,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모리이는 "오클랜드에서 이도류를 굉장히 높게 평가해 주셨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을 계속 기용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팀이다. 이런 점에서 '내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론 'NPB 쪽으로 갈까'하는 망설였던 시기도 있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오클랜드가 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기도 했고, 나도 빠르게 미국으로 가서 익숙해진 상황에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을 때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전례를 크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생각을 하지 않는 타입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행복한 것을 하고 싶어서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어머니께서 '네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죽을 때 '이런 인생을 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를 샅샅히 뒤져도 프로 무대에서 '이도류'로 활약하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2021년 이도류 활약을 통해 첫 번째 만장일치 MVP를 손에 넣었고, 2023시즌에도 투수로 10승, 타석에서 44개의 아치를 그리며 두 번째 MVP를 수확하는 등 '이도류는 오타니'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모리이의 롤 모델은 당연히 오타니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이리만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도 있다. 투수로 등판하지 않을 땐 유격수로 출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오타니에겐 없는 모리이만이 보유한 재능으로 '이도류'를 넘어 '삼도류'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모리이는 "유격수에 대한 고집은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야 수비에 대한 집착은 있다"고 욕심을 드러내며 "오타니 선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을 하고 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지금은 기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전혀 보이지 않는 존재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채워나갈까'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 나가고 싶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일본이 아닌 미국행을 택한 만큼 모리이는 빅리그 콜업을 서두르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구단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고,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희망사항으로는 4~5년 안에는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타율·홈런 동반 급감' KIM과 한솥밥 가능성? 위기의 331홈런 베테랑, TB 이적 전망[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331홈런을 때린 베테랑 타자 J.D. 마르티네즈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11일(한국시각) "남아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 7명을 향한 최고의 행선지"에 대해 전했다. 마르티네즈는 잔여 FA 선수 랭킹 7위로 뽑혔다. 201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르티네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에서 뛰었다. 컨택과 선구안, 장타력까지 고루 갖춘 타격 능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성기 시절에는 40홈런을 넘기는 폭발력과 3할 타율 4할 출루율 6할 장타율을 겸비한 완전체 타자였다. 다만 수비와 주루는 유망주 시절부터 언제나 아쉬움을 샀다. 주로 수비 부담이 적은 코너 외야수로 뛰었고, 나이가 들자 수비 불가 판정을 받고 풀타임 지명타자로 안착했다. 수비와 주루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타격을 살리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런데 지난 시즌은 타격 성적이 급락했다. 2023시즌 마르티네즈는 113경기 117안타 33홈런 103타점 타율 0.271 OPS 0.893을 기록했다. 2024시즌은 120경기 102안타 16홈런 69타점 타율 0.235 OPS 0.725에 그쳤다. OPS 0.725는 데뷔 시즌(0.742)을 포함해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기록이다. 2025년 마르티네즈는 37세가 된다. 은퇴를 생각할 나이다. 하지만 아직 현역 욕심이 있다. '뉴욕 포스트'는 "마르티네즈가 2025년 경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마르티네즈는 선수 경력의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현재 거의 지명타자로만 기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갈 수 있는 팀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여섯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그는 여전히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면서 "여전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좌완 상대 138타석에서 OPS 0.836을 기록하며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어 "베테랑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지명타자 타석을 소화할 선수를 찾고 있는 팀, 특히 좌완 상대 지명타자가 필요한 팀이라면 마르티네즈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 예상 행선지로 탬파베이 레이스를 꼽았다. '스포팅 뉴스'도 마르티네즈의 탬파베이행을 점쳤다. '스포팅 뉴스'는 "비록 37세의 나이지만 3회 실버슬러거 수상자이자 201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서 예전 기량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피트 알론소가 메츠에 남게 되면서 마르티네즈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따라서 그는 다른 팀으로 이적해 베테랑 타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탬파베이로 이적한다면 김하성과 한 팀에서 뛰게 된다. 탬파베이는 최근 김하성과 2년 2900만 달러(약 42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고, 잔류한다면 2026시즌 1600만 달러(약 232억원)를 받게 된다. 김하성이 출루하고 마르티네즈가 홈으로 불러들이는 그림을 볼 수 있을까.
KBO 출신들의 ML 정복기는 올해도 계속된다…페디 STL 3선발·켈리 AZ 3선발·라이블리 CLE 4선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 출신들의 메이저리그 정복기는 올해도 계속된다. MLB.com이 1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올 시즌 개막전 선발라인업 및 선발로테이션을 전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인 선발투수는 없다. 대신 KBO리그 출신 투수는 3명이나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2년 15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둔 에릭 페디(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2023년 KBO리그를 스위퍼로 쥐락펴락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솎아내며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를 싹쓸이했다. 스위퍼 장착으로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과 확 달라졌다. 결국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뒤 리빌딩 기조에 맞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 됐다. 2024시즌 31경기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살짝 주춤했지만, 화이트삭스에선 불운이 극심했다. 단,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리빌딩 모드다. 페디가 다시 한번 트레이드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단 MLB.com은 소니 그레이~안드레 팔란테~페디~마이클 맥그리비~마일스 마이콜라스로 선발진을 예상했다.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올해 3선발로 돌아온다. MLB.com은 올 시즌 애리조나 선발진을 코빈 번스~잭 갤런~켈리~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브랜든 파트라고 예상했다. 켈리는 2024시즌 어깨부상으로 13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쳤다.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애리조나에 입성해 7번째 시즌을 앞뒀다. 그 사이 연장계약만 두 차례 성사했다. 2+1년 24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36경기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을 찍은 벤 라이블리(33,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올해 당당히 4선발로 예상됐다. MLB.com은 태너 비비~루이스 오티즈~가빈 윌리엄스~라이블리~트리스톤 맥캔지로 개막 로테이션을 전망했다. 라이블리는 삼성에선 그렇게 성공한 외국인투수가 아니었으나 마이너계약으로 미국에 돌아가 대반전을 일궈낸 케이스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24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와 1년 75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 수준이었다. 그러나 라이블리는 2024시즌 29경기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3.81로 대반전을 일궈냈다. 29경기서 151이닝을 소화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와 1년 225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몸값이 3배나 뛰었다.
'1643억' 이정후와 인연, '해고' 샌프란시스코 前 사장 새 일자리 찾았다…7년 만에 다저스 컴벡, 특별 고문 맡는다[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정후와 인연이 있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前 사장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7년 만에 LA 다저스로 복귀한다. 미국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각) "다저스가 자이디를 특별 고문으로 고용했다"라고 전했다. 자이디는 다저스와 인연이 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 단장을 역임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부문 사장과 호흡을 맞췄다. 떠나기 전까지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379승 270패 승률 0.584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이끌어냈다. 그러다가 자이디는 2018시즌이 끝나고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2019시즌(77승 85패)과 2020시즌(29승 31패)은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했다. 2021시즌에는 107승 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다저스를 넘어섰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후 두 시즌은 또 한 번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2022시즌 81승 81패 3위, 2023시즌 79승 83패 모두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2024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 2023년 12월 이전부터 관심을 보였던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43억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또 조던 힉스,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등 굵직한 이름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다저스의 대항마로 서겠다는 통 큰 투자를 했다. 그러나 이정후가 시즌 아웃되는 등 2024시즌도 성적에 반전은 없었고, 80승 82패로 서부지구 4위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자이디를 경질할 수밖에 없었고, 버스터 포지가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자르디는 다저스에서 마크 윌터 구단주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윌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NBA LA 레이커스, WNBA LA 스파크스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日팬들이 기뻐할 것이라는 걸 안다” 오타니 vs 이마나가 빅매치…도쿄돔 대축제, 김혜성 기회 있을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본 팬들이 기뻐할 것이라는 걸 안다.” 시카고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10일 일본언론들에 내달 18~19일 LA 다저스와의 도쿄시리즈 중 1경가에 이미나가 쇼타(32, 시카고 컵스)를 선발투수로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심지어 “일종의 의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컵스 1~5선발을 이미나가~제임스 타이욘~저스틴 스틸~매튜 보이드~콜린 레아로 예상했다. 카운셀 감독이 이마나가를 도쿄시리즈 첫 경기에 넣을지 두 번째 경기에 넣을지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3월19일 올해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2025시즌 메이저리그의 공식 개막전 첫 맞대결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vs 이마나가다. 오타니는 작년에 이어 다저스 리드오프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마나가가 1회초에 공을 던지고 오타니가 칠 수 있다. 도쿄시리즈 2연전은 모두 컵스의 홈 경기로 진행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두 팀을 도쿄시리즈 매치업에 넣은 건 명확하다. 일본인선수를 총 5명 보유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사사키 로키가 가세했다. 컵스에는 이마나가 외에도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가 있다. 이마나가는 2024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4년 53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혜자계약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맹활약했다. 29경기서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포심이 90마일대 초반으로 아주 빠르지 않다. 그러나 엄청난 공 회전수를 바탕으로 압도적 구위를 뽐냈다. 컵스 제드 호이어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그가 돌아온다는 사실에 이보다 더 흥분될 수 없다. 1년차는 내가 본 그 어떤 것보다 인상적이었다. 모든 것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일본에서 투구할 것으로 확신한다. 어떤 경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일본 팬들도 그를 보고 기뻐할 것이라는 걸 잘 안다”라고 했다. 이마나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유력하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다. MLB.com은 이날 다저스의 올 시즌 1~6선발을 블레이크 스넬~야마모토~타일러 글래스노우~사사키 로키~토니 곤솔린~더스틴 메이로 예상했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지 안 될 것인지는 현 시점에선 예측하기 어렵다. 물론 두 사람이 도쿄돔 마운드에 오르는 건 확정적이다. 한편으로 김혜성이 이마나가를 상대로 선발 출전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MLB.com은 이날 김혜성을 개막전 9번 2루수로 예상했다. 좌완 이마나가를 상대로 좌타자 김혜성이 선발 출전할 수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의 내용, 그에 따른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
"우리 라인업이 최고" 오타니-베츠-프리먼 넘어설까? 린도어-소토-알론소 결합→23세 포수의 확신[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우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선을 갖고 있다"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뉴욕 메츠 라인업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메츠는 LA 다저스가 구성한 MVP 3인방 라인업을 넘어설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1일(한국시각) "알바레즈가 메츠 라인업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메츠는 엄청난 자금력으로 오프시즌 최대어를 품에 안았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최대어 후안 소토에게 올인했고,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118억원)란 천문학적인 계약을 안겼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가 맺은 10년 7억 달러(약 1조 135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디퍼(지불유예)도 없다. 오타니는 계약금의 97%에 해당하는 6억 8000만 달러(약 9860억원)를 계약이 끝나고 10년 뒤에 수령한다. 반면 소토는 7억 6500만 달러 전액을 디퍼 없이 계약기간 내에 받는다. 'ESPN'은 "소토는 인센티브까지 모든 금액을 모두 수령할 경우 최대 8억 달러(약 1조1623억 원)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북극곰' 피트 알론소를 앉히는 데도 성공했다. 메츠는 알론소와 2년 5400만 달러(약 78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당초 메츠의 2023시즌 종료 후 알론소에게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277억원)의 계약을 제안했지만, 알론소가 이를 거부했다. 2024년 31홈런 타율 0.240으로 부진한 알론소는 장기 계약을 노렸지만, 백기를 들고 메츠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소토와 알론소를 붙잡으며 메츠는 단숨에 압도적인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MLB 네트워크'는 2025시즌 메츠가 프란시스코 린도어-소토-알론소-브랜든 니모-마크 비엔토스-제시 윙커-알바레즈-제프 맥닐-호세 시리의 라인업을 꾸릴 것이라 봤다. 알바레즈는 "우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인업을 갖고 있다. 어느 팀과도 겨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SI'는 "종합적으로 볼 때 메츠의 1~9번까지 타선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소토가 역사적인 7억 6500만 달러 계약의 기대치를 충족해야 하고, 알론소가 또 한 번 대형 계약을 노릴 기회를 얻었으며, 알바레즈, 맥닐, 니모 같은 핵심 선수들이 2024년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타선으로 인정받으려면 다저스를 넘어서야 한다. 'MLB 네트워크'는 다저스가 오타니-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맥스 먼시-윌 스미스-토미 현수 에드먼-마이클 콘포토-김혜성의 라인업을 구성한다고 봤다. 메츠의 린도어-소토-알론소만큼 오타니-베츠-프리먼 트리오도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MVP 숫자만 따져도 오타니 3개, 베츠와 프리먼이 각각 1개씩을 따냈다. 메츠 트리오는 아직 MVP가 없다. 2024시즌 홈런 개수만 따지면 메츠 트리오가 한 수 위다. 메츠는 린도어 33개, 소토 41개, 알론소 34개 도합 108개를 쳤다. 다저스는 오타니 54개, 베츠 19개, 프리먼 22개로 총 95개를 때려냈다. 오타니가 '이도류'로 돌아가는 만큼 오타니의 홈런 개수는 줄어들 공산이 크다. 알바레즈의 장담대로 메츠가 2025시즌 최고의 타선을 자랑할까.
"세 팀에게 다년계약 제안 받았다" 2258억 거절한 FA 최대어 계약 초읽기, 마침내 미아 탈출하나[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FA 유일한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의 행선지가 조만간 결정이 날 전망이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린 가운데 브레그먼은 아직 어느 팀에서 뛸지 고민 중이다. 하지만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SPN 버스터 올니는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중에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여기에 더해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각 구단으로부터 다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확인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컵스는 브레그먼과 단기 계약을 맺을 확률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MLB.com 마크 파인샌드와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브레그먼이 단기 계약에 관심이 없다고 봤다. 이런 내용들을 합하면 컵스로 향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컵스는 브레그먼을 놓쳤을 시 대안도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저스틴 터너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브레그먼은 지난 시즌 1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51안타 26홈런 75타점 OPS 0.768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9시즌 동안 1111경기에 출전해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694득점 42도루 타율 0.272 OPS 0.849를 기록 중이다.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고, 2019년 실버슬러거, 2024년 골드글러브로 선정될 정도로 공·수가 모두 뛰어난 선수다. 시즌 종료 후 휴스턴은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58억원)를 제안했지만, 브레그먼은 이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이후 컵스, 디트로이트,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이 브레그먼에 관심을 보였지만 협상의 진전은 없었다. 그런 가운데 친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이전에 제시했던 1억 5600만 달러보다 높은 금액을 가지고 나왔지만 브레그먼은 또다시 거절했다. 시간이 흘러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하지만 여전히 브레그먼은 미아다. 최근 여러 팀의 다년계약 오퍼를 받은 만큼 미국 현지에서는 곧 브레그먼이 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어느 팀에 둥지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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