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방송 당시만 해도 폭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았던 작품이 방송을 거듭할수록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가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17%를 돌파한 데 이어, 공신력 있는 한국갤럽 9월 방송영상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오르는 기적을 써 내려갔다.
잔잔하게 출발해 주말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사로잡기까지, 이 드라마가 이뤄낸 흥행 반전의 면면을 짚어본다.

지난 7월 25일에 첫 포문을 연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는 하석진과 안희연(하니)이 주연을 맡아 가족과 사랑을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유복했던 어린 시절을 뒤로하고 부모의 이혼과 사업 실패로 대학 진학마저 포기한 채 반찬가게에서 일하는 한규림, 그리고 8년 만에 성공한 레스토랑 오너셰프로 돌아온 첫사랑 김무진의 재회를 그렸다.
방영 초기에는 11%대의 평범한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인물들을 둘러싼 비밀과 과거의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나가면서 시청층을 급격히 결집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극 중 규림과 무진은 단순한 옛 연인의 재회를 넘어 8년이라는 공백 속 깊은 상처와 사연을 안고 부딪힌다.
규림이 홀로 키워온 아들 한결이의 존재까지 얽히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
무진은 죄책감과 애틋함 사이에서 규림의 곁을 맴돌고, 규림은 과거의 아픔 때문에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밀고 당기기를 이어갔다.
오래된 첫사랑이라는 클래식한 소재에 복잡하게 얽힌 가족극의 정서가 가미되면서 주말 저녁 시청자들의 감성을 진하게 자극했다.

상승세의 정점은 지난 9월 13일에 방송된 16회에서 폭발했다.
전국 가구 기준 17.3%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날 방영된 전체 프로그램 중 당당히 1위 자리를 거머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규림이 무진에게 과거 아이를 잃었던 가슴 아픈 진실을 고백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무진이 규림과 한결이를 향해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함께 새로운 곳으로 떠나자는 로맨틱한 제안을 건네는 엔딩은 다음 회차를 향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단순히 안방극장 시청률 호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청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콘텐츠임을 증명하는 객관적 지표에서도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갤럽이 9월 15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설문 결과, 사랑이 온다가 선호도 4.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조사 당시 3위였던 순위가 한 달 만에 최정상으로 급등하면서, 대중의 실질적인 체감 화제성과 몰입도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여실히 입증했다.

방영 두 달 만에 시청률 17% 벽을 깨부수고 선호도 1위마저 석권한 사랑이 온다는 이제 극의 후반부라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드라마는 규림과 무진의 로맨스 진전뿐만 아니라 한결이를 둘러싼 가문 간의 팽팽한 갈등과 은폐되어 있던 거대한 비밀들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중이다.
두 사람이 과거의 깊은 상처를 완전히 딛고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가족을 완성해 낼 수 있을지, 남은 회차 동안 펼쳐질 휘몰아칠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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