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 故 서재호 떠나보낸 뒤…
“그때부터 시간이 멈춰있어”
“다 나 때문이라고 생각”

가수 이정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룹 원티드의 멤버 고(故) 서재호에 대한 후회를 내비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미스&미스터트롯’에는 ‘사기에 투병…은퇴를 생각한 이정이 미스터트롯3 美 천록담이 되기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 이정은 데뷔 전 겪었던 지독한 생활고를 회상했다. 그는 “가수를 하겠다고 상왕십리에 몸 하나 누우면 끝나는 고시원을 얻었다”라며 “3분 미트볼 하나를 사서 하루에 한 알씩 먹으며 살았다”라고 참담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동기들과 뭉쳐 그룹 세븐데이즈를 결성한 계기도 설명했다. 이정은 “방황하고 있을 때 학교 동기들에게 연락이 왔다”라며 “지금은 배우로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영준 형이 우리 동기였는데 그 형과 또 다른 동기가 작곡하고 나는 (하)동균이 형한테 연락해서 합류를 제안하면서 우리가 모여서 세븐데이즈라는 그룹을 만들었다”라고 당시를 짚었다.
그는 “당시에 한국의 백스트리트 보이즈, 보이즈 투 맨을 해보자고 해서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데뷔해 모든 관심사가 월드컵에 집중됐다. 당시 데뷔한 가수들은 잘 된 가수가 많이 없었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정은 팀 해체와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을 밝혔다. 그는 “1년을 활동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해체됐고 나는 이정으로 다시 솔로 데뷔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원티드라는 그룹으로 다시 데뷔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리를 다시 잡고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바로 사고가 나서 재호가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라며 “그때부터 사실 나는 시간이 멈춰있다”라고 먹먹한 심경을 표했다. 이정은 20년 넘게 홀로 짊어져 온 죄책감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그게 다 나 때문이라고 지금까지도 생각하고 살았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나만 아니었으면 우리 재호가 갈 일이 없었다는 죄책감을 혼자 20년 넘게 안고 살고 있다”라며 애통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고 서재호는 2002년 이정, 하동균, 최영준, 전상환과 함께 5인조 보컬 그룹 세븐데이즈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팀 해체 이후 2004년 하동균, 김재석, 전상환과 4인조 그룹 원티드를 결성해 재도약에 나섰으나 데뷔 2개월 만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며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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