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카드. 해외여행에서 정말 중요하죠. 환전 무료, ATM 무료, 라운지 무료라는 문구를 따라가다 보면 지갑에 서너 장이 들어가죠. 하지만 현지에서 자주 쓰는 기능은 결제와 현금 인출 정도입니다. 트래블카드는 혜택 개수보다 연결 계좌와 여행 방식에 맞춰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트래블카드, 무엇을 봐야 할까
먼저 여행지 통화를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일본·유럽처럼 주요 통화를 쓰는 곳은 선택지가 많지만 동유럽이나 남미, 중앙아시아에서는 지원 범위가 달라집니다. 두 번째는 충전 방식인데요.
외화를 미리 사야 하는 카드가 있고, 잔액이 부족하면 원화 계좌에서 자동으로 환전해 주는 카드도 있습니다. ATM 수수료도 무료라는 말만 보면 안 됩니다. 국내 카드사가 받는 수수료는 면제돼도 현지 ATM 운영사가 별도로 부과하는 금액은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화면에 추가 수수료가 표시되면 취소하고 다른 은행 ATM을 찾는 게 낫습니다.
트래블월렛

기존 은행 계좌를 바꾸기 싫다면 트래블월렛이 제일 편합니다. 앱에서 외화를 충전하고 비자카드로 결제하는 선불형 방식입니다. 현재 46개 통화를 지원하며 달러·엔·유로는 환전 수수료가 없고, 해외 결제 수수료도 면제됩니다. 남은 외화는 앱에서 원화로 환불할 수 있습니다. 다만 46개 통화가 모두 무료 환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요 3개 통화를 제외한 통화는 환전 비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결제 전에 잔액을 충전해야 한다는 점도 자동환전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트래블로그
하나은행이나 하나머니를 이미 사용한다면 트래블로그가 편합니다. 앱을 새로 익히는 부담이 적고 58종 외화를 다룰 수 있어 여러 나라를 이동하는 일정에 유리합니다. 해외 카드 결제 지원 통화와 환전 가능 통화가 완전히 같지는 않으므로 출국 전 목적지 통화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외화 잔액에는 보유 한도가 있으며 ATM에서는 카드에 표시된 국제 결제망과 기기 로고가 맞아야 합니다. 무료 환전이나 출금 혜택도 시행 기간이 정해질 수 있어 여행 직전에 조건을 다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SOL트래블과 토스뱅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 결제 때 붙는 국제브랜드 수수료 1%와 해외서비스 수수료 0.2%가 면제됩니다. 해외 ATM에서도 카드사가 부과하는 건당 3달러와 국제브랜드 수수료 1%가 면제되지만, 현지 기기 수수료는 남을 수 있습니다. 공항 라운지 같은 부가 혜택도 있으나 전월 실적과 이용 횟수를 따져봐야 합니다.
토스뱅크를 평소 사용한다면 기존 체크카드에 외화통장을 연결하는 방식이 간단합니다. 17개 통화를 사고팔 수 있고 부족한 금액은 자동환전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ATM 수수료 면제는 매월 5회 또는 누적 700달러까지이며, 둘 중 하나를 넘으면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하나만 들고 가지 마세요

트래블카드를 골랐다면 비자와 마스터카드처럼 결제망이 다른 카드 한 장을 예비용으로 챙기세요. 통신 장애나 카드 분실, 특정 결제망을 받지 않는 가게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호텔 보증금과 렌터카 보증은 선불·체크카드를 거절하거나 돈이 장기간 묶이는 경우가 있어 일반 신용카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결제기에서 원화와 현지 통화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현지 통화를 선택하세요. 원화를 누르면 해외원화결제 환율이 적용돼 카드 수수료 면제 효과가 줄어듭니다. 결국 괜찮은 트래블카드는 혜택이 가장 많은 카드가 아니라, 평소 쓰는 앱에서 잔액과 결제 내역을 바로 관리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한 장은 주결제용, 다른 한 장은 비상용으로 나누면 충분합니다.
(본문 사진은 ai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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