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동참해 주변국이 이란 항공기의 운항을 방해할 경우 맞불을 놓겠다고 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의 전제 조건으로 ‘7가지 요구’를 제시하며 미국이 조건을 이행할 때까지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 주도의 대이란 항공 제재나 영공 통제에 동참하려는 역내 인접국들을 향해 보복을 시사했다. 그는 “주변국들은 이란 항공편 운항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되며 미국의 놀음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며 “만약 개입한다면, 우리는 미국과 협력하는 주변국 항공기들의 운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항공 서비스 제공 업체들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발동을 경고하며, 모든 이란 항공사가 23일부로 운항을 전면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고 이후 전날부터 이라크 바그다드와 오만 무스카트로 가는 이란발 항공편이 전면 취소됐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우리가 선택한 새로운 외교는 강력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군사적 성과도 자랑했다. 그는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에 대함 미사일을 명중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이란은 미국의 F-35 전투기와 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격추한 첫 번째 국가”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두고 레자이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에 과도하게 집착한 것은 오히려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위력이 배가되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했으며, 그의 거듭된 실패는 미국 언론들조차 자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묵살하게 했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약 2개월 만에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상호 간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 중 “이란을 재건해 가장 위대한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합의할 것인가, 아니면 신속히 궤멸시켜 다시는 사람들과 국가들을 파괴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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