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가 유엔총회에서 최소 1450명이 숨진 히말라야 대홍수는 세계에 보내는 경고라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무상 지원을 호소했다.
샤 총리는 24일(현지 시각)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연설에서 “(지구 온난화가) 취약한 히말라야 생태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영구동토층과 빙하를 녹이고 재해 발생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홍수가 기후변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세계에 보내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샤 총리는 “네팔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0.1% 미만을 차지한다”며 “우리가 이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지만,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에 따르면 2024년 네팔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의 0.05%에 그쳤다.
그는 대홍수 피해 복구와 재건에 필요한 비용이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기후 위기로 재난에 취약한 국가가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 부채를 떠안도록 강요받아서는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빈곤국의 기반 시설을 파괴했을 때 그 해결책이 또 다른 거액 대출이나 소규모 보조금이라는 미봉책이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로부터 적절한 무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손실액을 4082억9000만 네팔루피(약 3조6000억원), 재건 비용을 7233억1000만 네팔루피(약 6조3000억원)로 추산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현재까지 1400명 넘게 숨지고 약 6600명이 실종됐다.
샤 총리는 네팔과 인도, 중국이 위성자료와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빙하호를 공동 감시하는 ‘히말라야 기후 회복력 체계’ 창설도 제안했다.
그는 “세계적 협치의 실패로 더 악화한 이 위기 상황에서 네팔 혼자서는 회복탄력성을 구축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적응 비용을 분담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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