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 환영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가 참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주’ 활용법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15세인 아라벨라는 9년 전 세 살배기 남동생 조지프와 함께 주석 부부 앞에서 중국 민요를 부른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17년 4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했을 당시, 아라벨라는 5세였다.
남매는 중국 전통 민요 ‘모리화(茉莉花)’를 부르고 중국 고전인 ‘삼자경’을 낭송했다. 아라벨라는 당나라 시인 이백의 시도 낭송했다. 당시 이방카는 두 아이의 공연 영상을 공개하며 시 주석 부부를 위한 공연이었다고 소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리트윗했다. 이 장면은 이후 아라벨라의 ‘중국 인연’으로 이어졌다.
아라벨라는 이 일로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라벨라를 “중미 우의의 작은 사자(使者)”라고 부르며 “중국 인민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벨라는 생후 16개월 무렵부터 중국인 유모에게 중국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이방카 역시 트럼프 대통령 첫 집권 직후인 2017년 초 아라벨라와 함께 워싱턴 DC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춘제(春節·중국의 설)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시 주석에게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하고 고전을 암송하는 영상을 직접 보여줬다. 베이징 국빈만찬에서도 아라벨라의 영상이 대형 화면에 등장했다.
당시 중국에서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이 화제가 됐고, 시 주석은 영상 속 아라벨라의 중국어에 ‘A+’라는 평가를 내렸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아라벨라를 미·중 우호와 관련한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했다.
9년이 흐른 2026년 9월, 아라벨라는 다시 시 주석 앞에 등장했다. 다섯 살 중국어 소녀였던 아라벨라는 이제 15세가 됐다. 이번에는 중국 노래를 부르지 않고, 국빈방문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라벨라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JD 밴스 부통령 부부 가까이에 자리했다. 이방카 모녀 옆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섰다. 미 외교 수장보다 앞쪽에 가까운 위치에 이방카와 아라벨라가 섰다. .
다만 9년 전 아라벨라와 함께 노래를 불렀던 조지프는 이번 국빈만찬 공식 명단에 없었다. 이번 만찬에는 이방카와 아라벨라가 초청됐고, 트럼프의 다른 자녀인 에릭 트럼프 부부와 티파니 트럼프 부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을 대중에 등장시킨 것은 아라벨라가 처음은 아니다. 그는 딸 이방카를 비롯해 가족을 대중 앞에 자주 등장시켜 왔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인 카이 트럼프는 미국 국내 정치에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카이는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할아버지에 대해 직접 연설했다.
당시 17세였던 카이는 트럼프를 “평범한 할아버지”라며 학교생활을 물어보고 골프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소개했다. 카이는 이후 골프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도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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