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두고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향후 미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국이 무역휴전을 연장하고 인공지능(AI) 분야의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대만 등 민감한 현안에서는 뚜렷한 접점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의 회담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과 AI,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후 국빈 만찬에도 함께 참석했다.
회담을 앞두고 양국 경제·무역팀은 당초 오는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던 미중 무역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양국이 고율 관세와 일부 무역 보복 조치를 다시 확대할 가능성을 일단 뒤로 미룬 셈이다.
중국 외교부는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무역팀이 새로운 협의를 거쳐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이 협력할 분야는 늘리고 갈등 사안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정상회담에서 나온 세부 합의를 담은 공동성명이나 별도 결과문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무역휴전 이후 양국이 추진할 추가 협상의 범위와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AI도 주요 의제였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이 AI 분야에서 경쟁하더라도 협력할 여지가 더 크다며 위험과 편익에 관한 대화를 이어가고 AI의 오용을 함께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인간의 통제 아래 둬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AI의 명칭 자체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시 주석도 ‘인공지능’보다 ‘슈퍼지능(SI)’이라는 표현을 선호하는 것 같았다며 “‘슈퍼’가 맞을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서도 AI를 ‘슈퍼지능’이라고 부르며 시 주석과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문제에서는 양국의 입장 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이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측이 공개한 정상회담 결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했다거나 미국의 기존 대만 정책을 변경했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두 정상은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문제도 논의했다. 다만 중국 측 발표에는 이들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5일까지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는 이날 백악관에서 차담한 뒤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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