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을 미국 측에 다시 전달했다.

28일(현지 시각)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카타르 중재자들과 월요일 다시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며 “카타르 측이 미국에 제안할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고,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카타르가 이를 다시 미국에 제안한 뒤 미국의 최종 답변이 우리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내일(29일)까지 이 작업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7일 제안’으로 알려진 이란의 제안에 대해 “카타르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전달됐다”며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재자를 통한 미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향후 회담이 이란이 제시한 ‘7일 제안’의 수정안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 면제 등 7개 조건을 미국이 수용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너무나 크게 패배하고 있어서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한 이후 역내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이란에 핵 관련 양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피하고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이란 측에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양보를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핵 관련 양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이 수십 년간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데다 이란 내에서 강경파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미 강경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라그치 장관 역시 이란이 핵 문제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강력히 부인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유연성도 없으며 이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진 적이 없다”며 “지금은 오직 호르무즈 해협 문제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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