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사이의 일정 조율과 집안일 관리까지 AI 에이전트가 대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 챗GPT]](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3-0397/image-83f81fb8-ddbd-4b6c-a56b-07585ce318be.jpe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AI 에이전트가 일정 조율과 집안일 관리 등 커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노동’까지 대신하기 시작했다. 편리함은 커졌지만 관계의 책임과 감정까지 기술에 맡길 수 있느냐는 새로운 질문도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IT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초대 기반 AI 비서 인스팅트(Instinct)는 이용자의 에이전트가 배우자나 연인 등 신뢰하는 사람의 에이전트와 직접 소통하는 ‘트러스티드 퍼슨'(Trusted Person) 기능을 도입했다. 일정 조율과 여행 계획, 반복적인 가족 업무 등을 두 사람이 일일이 주고받지 않고 AI끼리 처리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초기 이용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사업가 알렉스 보킨(Alex Borkin)은 아내와 공유할 일 목록을 처리하고 딸의 세 번째 생일 파티를 준비하면서 각자 맡은 일을 AI가 알려주도록 했다. 서로 업무 진행 상황을 반복해서 확인할 필요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AI가 가사와 관계에서 발생하는 ‘멘털 로드'(Mental Load)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심리치료사 애니 라이트(Annie Wright)는 “누군가는 처음 지시를 내리고 업무 구조를 만들며 결과를 점검해야 한다”라며 “이 관리 책임이 기존처럼 여성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쪽은 AI에 일을 넘겼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쪽은 제대로 처리됐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개인정보 문제도 과제다. 인스팅트가 예약이나 구매 같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려면 이메일·캘린더·쇼핑 계정 등에 접근해야 할 수 있다. 일부 이용자는 환각이나 개인정보 노출로 의심되는 사례도 보고했다. 이에 보킨은 “아마존·코스트코 등 일부 계정만 연결하고 별도 이메일을 사용한다”라고 해명했다.
AI의 실수가 연애 해프닝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엔젤투자자 루바 유다시나(Luba Yudasina)는 남자친구를 위한 깜짝 계획을 AI에 맡겼지만 상대방의 에이전트가 계획을 지나치게 자세히 알려 서프라이즈를 망쳤다고 털어놨다. 라이트는 “배려를 표현하도록 도움받는 것과 그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심 자체를 외주화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