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 올해 들어 매입을 결정한 자사주 규모만 40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의견을 수렴한 뒤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할지, 현금배당을 확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는 총 56만853주로,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약 1000억원 규모다. 매입은 오는 30일부터 12월 29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 측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본질가치와 중장기 성장 잠재력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매입 완료 이후에는 해당 주식을 소각하는 방안과 현금배당을 늘리는 방안을 비교해 주주에게 보다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환원책을 선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하기로 한 자사주는 총 213만5262주, 금액으로는 누적 40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셀트리온은 최근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추가 매입까지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약 33%를 자사주 소각이나 현금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매년 실적과 잉여현금흐름, 주가 수준뿐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투자 계획까지 고려해 소각과 배당 비중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새로 매입하는 자사주의 소각 여부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확정되는 연간 실적과 배당가능이익 등을 토대로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가 각각 주주가치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하고 시장 상황까지 반영해 최종 환원 방식을 정한다. 소각을 선택할 경우에는 주총 이후 별도의 이사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게 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배경에는 실적과 현금창출력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짐펜트라를 비롯한 주력 제품과 신규 제품의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R&D와 생산역량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해 주주환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라며 “2027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 가운데 어느 방식이 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지 면밀히 비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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