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쥐기 위한 ‘지식재산(IP) 확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사내에서 쏟아진 신기술 아이디어만 3000건을 훌쩍 넘겼다.
현대차·기아는 19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사내 연구원들의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우수 특허를 발굴하기 위한 ‘2026 발명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미래 핵심 기술을 조기에 선점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특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연례 대회다.
올해는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시상 범위를 해외 연구소까지 넓힌 것이 특징이다. 사측은 지난 한 해 접수된 3074건의 발명 특허 및 프로젝트를 검증해 △실제 양산 차량에 적용된 특허(58건) △기술적 가치가 높은 우수 특허(9건) △유망 아이디어를 육성하는 사내 인큐베이팅 ‘아이랩(i-LAB)’ 부문(2건) 등 알짜 기술을 추려내 포상했다.
현장에서는 전기차, 자율주행, 수소 등 미래차 경쟁력을 좌우할 첨단 기술들이 대거 조명을 받았다. 양산 적용 부문에서는 김재연 연구위원의 ‘차량용 배터리 냉각 시스템’과 이태희 책임연구원의 ‘미생물 활용 악취 저감 기술’이 대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 특허 부문 최우수상은 자율주행과 직결되는 ‘차선 변경 제어 전략(강동훈 책임연구원)’과 ‘수소차 성능 회복 운전법(신승호 책임연구원)’에 돌아갔다. 특히 올해 신설된 해외 부문에서는 미국기술연구소(HATCI) 소속 에롤 도안 쉬머 팀장이 개발한 ‘트레일러 감지 시스템’이 첫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공법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고도화 기술 등은 사내 특허 인큐베이팅 우수작으로 선정돼 향후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연단에 올라 ‘물리학자의 질문법’을 주제로 기술 혁신과 문제 해결에 대한 특강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창의적 발상이 실제 모빌리티 혁신 기술로 이어지는 토양을 만들 것”이라며 “이번 수상작들은 향후 열릴 사내 기술 교류회 ‘HMG 테크 써밋’에서도 공유해 발명 문화를 그룹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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