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 차질에 계약 취소까지 54건 접수… 중동 사태에 애타는 부산 중소기업 - “물건 못 보내고 물류비만 폭등”… 중동 리스크에 부울경 수출 전선 ‘비상’ - 부산중기청, 지역기업 ‘밀착 마크’… 최대 3억 원 사업화 자금 등 긴급 수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부산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대(對)중동 수출액이 1년 새 절반 이하로 급감하자,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비롯한 경제 유관기관들이 긴급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부산중기청 통계 및 피해신고센터 접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부산 지역 중소기업의 중동 수출액은 1254만 8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929만 1185달러)과 비교해 무려 57.2%나 폭락한 수치다.
현장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달 19일까지 센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총 54건으로, 세부적으로는 ‘물류 운송 차질’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취소 및 보류(23건)’, ‘물류비용 급증(19건)’ 등 주로 수출입 물류와 직결된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복수 응답 포함).
이에 부산중기청은 21일 부산테크노파크 엄궁단지에서 이청일 청장 주재로 ‘2026년 제5차 중소기업 지원협의회’를 긴급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 9개 핵심 지원기관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한 실질적인 구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참여 기관들은 피해 기업을 위한 특례·협약보증을 신설 및 확대하고,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위기에 처한 골목상권을 돕기 위해 올해 신설된 ‘소상공인 생활문화혁신지원사업’도 적극 활용한다. 푸드, 패션, 뷰티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비즈니스 사업화 자금을 최대 1억 원(공동 신청 시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해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청일 부산중기청장은 “중동 사태가 길어지면서 원자재 수급난과 물류비 부담 등 지역 기업들이 겪는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추경으로 확보된 정책금융과 보증 지원이 현장에 신속히 투입되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원팀’으로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청장은 “피해신고센터를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각 기관이 가진 지원 수단을 총동원해 적재적소에 도움이 닿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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