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와 국채금리 하락,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이란 간 외교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고, 최근 시장을 압박했던 채권금리 상승 부담도 일부 완화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04포인트(0.58%) 오른 50,579.7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75포인트(0.37%) 상승한 7,473.47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50.87포인트(0.19%) 오른 26,343.97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금요일 종가 기준 8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3년 12월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여부에 집중됐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이란 테헤란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완화됐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란과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란 외무부가 양측 간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 타결 여부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외교적 해법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채권시장 안정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6bp 하락한 4.558%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5.06% 안팎으로 내려왔다.
이번 주 초 금리 상승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만큼, 금리 하락은 기술주와 성장주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했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0.94% 오른 배럴당 103.5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26% 상승한 배럴당 96.6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5.48%, 8.37%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 유틸리티, 산업재, 기술주 등 9개 업종이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퀄컴은 11.60% 급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엔비디아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1.90% 하락했다.
기업 실적도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레노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 증가율을 발표하자 PC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7%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HP도 15%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의 상승 기반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세인트 오빈 오션 파크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업 실적 시즌이 매우 긍정적이었고 경제 지표도 대체로 탄탄했다”며 “채권시장이 안정되고 금리가 고점에서 내려온 점은 시장에 고무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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