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188>WSJ, 복수의 중재자 인용해 보도“이란도 구체적 제재 완화 원해”닛케이 “30일간 기뢰 제거 후 통항”갈리바프, 카타르 도착…세부안 집중 논의MOU 체결돼도 핵, 해협, 아브라함 등 난관 미국과 이란간 종전협상이 교착상태(bog down)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간) 복수의 중재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마지막 메시지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는 점에서 판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급물살을 타던 분위기는 다소 소강 상태에 빠진 것으로 평가된다. 25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양측이 논의한 것은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이다. 그 기간 중 이란 핵프로그램과 제재 완화를 논의하자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동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의 합의 후 3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를 제거해 선박이 안전하게 항행할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리는 내용이 합의안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WSJ은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해 사전에 보다 명확한 약속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란도 미국에 제재 완화 및 자산 동결 해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중재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은 이란이 일부 제재 완화를 얻어낸 후에도 핵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까 우려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우려는 공화당 내 강경파의 이번 합의안에 대한 우려와 맞닿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차 합의안에 대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테러 능력으로 위협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셈이라며 “대체 왜 전쟁을 시작했는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결국 미국은 MOU 체결 전에 이란이 고농축우라늄 처리 문제,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 기간 등에서 좀 더 명확한 약속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폭스뉴스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이 종전 합의 세부안 논의를 위해 25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부터 회담이 시작됐으며 로이터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동결된 이란 자금의 해제 가능성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핵협상 등에 돌입해도 여러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를 맞아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장대한 분노’ 작전 과정에서 13명의 미군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순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약 440kg을 미국으로 반출하기를 원하지만 이란은 제3국으로의 반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이란은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항해 및 환경 보호 조치와 같은 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청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미국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는 요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협상과 관련해 중동국의 아브라함협정 가입을 요구한 것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등을 거론하며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는 것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브라함협정은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 간의 관계 정상화 합의로, 트럼프 1기 때 시작돼 UAE, 바레인이 가입했다. 이스라엘의 입장도 중요 요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라며 “결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나는 그들에게 (가속) 페달을 더욱 세게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이에 대응하는 전담팀을 운영해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이 남부 여러 마을을 공습해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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