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송편을 먹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최근 3년간 추석 명절 기간 송편을 먹다가 목이 막히는 등 기도 폐쇄로 인한 심정지 환자가 34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편 먹을 때 조심해야”…3년간 추석 기도 폐쇄 심정지 34명 발생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2025년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기도 폐쇄 관련 119 출동 건수는 모두 225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병원 이송 인원은 162명, 심정지 환자는 34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도 폐쇄 사고는 고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이송 인원 162명 가운데 80세 이상이 68명(42%)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9명(17.9%), 60대 18명(11.1%)이 뒤를 이어 60대 이상 고령자가 전체 71%로 집계됐다. 10세 미만 어린이 이송자도 26명(16%)에 달했다.
기도 폐쇄 사고 발생 장소별로는 가정 내 사고가 압도적이었다. 출동 건수 기준 총 225건 중 ‘집’에서 발생한 사고가 139건(61.8%)으로 가장 많았으며 ‘집단거주시설’ 35건(15.6%), ‘상업시설’ 18건(8%) 순이었다.
송편은 추석에 즐겨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지만 쫀득하고 끈기가 있어 잘 씹지 않고 삼킬 경우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송편은 크기가 한입에 들어가기 쉬운 데다 떡의 특성상 목에 달라붙거나 덩어리째 넘어갈 수 있어 음식물을 삼키는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어린이나 노인에게 더욱 위험할 수 있다.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공기가 폐로 들어가지 못해 호흡이 어려워지고 짧은 시간 안에도 의식을 잃거나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송편을 먹을 때는 기도 폐쇄의 위험이 있는 음식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편 먹을 때 한꺼번에 많은 양 입에 넣지 말아야
송편을 안전하게 먹으려면 먼저 한꺼번에 많은 양을 입에 넣지 말고 자신의 입 크기에 맞는 작은 크기로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먹기 전에는 송편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고 어린아이에게 줄 때는 작은 조각으로 잘라 주어야 한다.
또한 급하게 삼키지 말고 충분히 씹은 뒤 천천히 삼키며 음식을 먹으면서 뛰거나 장난치거나 말을 많이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누워 있거나 걷는 중에 송편을 먹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노인은 보호자가 곁에서 음식물을 먹는 모습을 살피고 평소 음식을 잘 씹거나 삼키기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송편을 먹다가 갑자기 심하게 기침하거나 말을 하지 못하고 숨을 쉬기 어려워한다면 기도 폐쇄를 의심해야 한다. 이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즉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기침을 계속하도록 돕고 기침이나 호흡이 어려운 완전 기도 폐쇄 상황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119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음식을 먹는 시간이 많은 만큼 송편을 천천히 잘 씹어 먹는 습관과 기본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알아 두면 기도 폐쇄 사고를 예방하고 위급한 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명절 음식 조리 도중에 발생하는 화재 위험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총 1371건의 화재 가운데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한 화재 사고는 132건(9.6%)에 달했다.
연도별 명절 기간 음식물 조리 화재는 2023년 46건, 2024년 29건, 지난해 57건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모두 4명이 다치고 약 1억 6333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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