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산업계에서 임금 체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에 앞서 ‘성과급’에 대한 직장인들의 체감 온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대기업 직원들은 성과급과 명절 상여금을 받지만,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선물세트 하나로 명절을 맞거나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명절 상여금을 둘러싼 격차도 뚜렷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601곳을 대상으로 벌인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61.0%로 집계됐다. 지난해 63.0%보다 2%p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규모별 차이도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의 상여금 지급 비중은 66.7%였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60.3%에 그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 사이의 명절 체감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휴무 방식에서도 분위기는 달랐다. 일부 대기업은 단축근무나 연차 사용을 통해 연휴 전 휴식을 제공하지만,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조기 퇴근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명절 보너스는 물론 휴식에서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조사 결과 올해 추석 예상 지출액은 평균 72만 8,63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70만 원대를 기록했다. 추석 지출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60.8%로, 지난해 대비 9.6%p 늘었다.
상여금이 없는 직장인들은 부모님 용돈과 선물 비용을 줄이거나 귀성을 포기하는 선택까지 고려하고 있다.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명절이 휴식보다 지출 걱정이 앞서는 기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반응이다.

소상공인들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카페와 떡집, 과일 가게, 한복집 등 명절 특수를 기대하던 업종의 매출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일에도 문을 열어 매출을 보전하려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지만, 대량 주문과 방문객은 감소한 분위기다.
명절 상여금과 성과급을 받는 대기업 직원들에 대한 부러움은 커지고 있다. 반면, 상여금 없이 근무를 이어가야 하는 직장인과 명절에도 영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들은 경기 침체의 여파를 더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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