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몸 상태 회복을 위해 대표팀에서 떠난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과 의무팀 미팅 결과, 조규성이 남은 경기에 출전하기보단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금일 소집 해제 후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조규성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를 따로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29명으로 소화한다.
구체적인 부상 부위와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조규성은 귀국 후 회복에 집중했으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선수 개인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는다는 모레노 감독 기조에 따라 구체적 부상 부위와 상태는 협회 차원에서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은 모레노호 1기 명단 30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9~10월 A매치 친선경기 4연전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 합류 이후에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조규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첫 평가전에서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황인범(포르투), 구성윤(서울)과 함께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당시 모레노 감독은 이들의 결장이 부상 예방을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몸의 불편함이나 근육 과부하가 있어 무리하게 뛰게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따랐다”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후 조규성은 사흘 만에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모레노 감독은 이달 1일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사상 첫 공개채용 방식으로 뽑히며 이목을 끌었다.
데뷔전 결과는 좋았다. 한국은 에콰도르를 3-0으로 꺾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오현규(베식타스), 손흥민(LAFC), 이동경(울산)이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모레노 감독은 승리에도 신중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하는 뜻 깊은 연휴에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한 경기일 뿐이다. 이를 인식하고 계속해서 훈련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경기 직후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3-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는 좋은 부분만 보일 수 있다”며 “잘되지 않았던 부분,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 고전의 원인으로는 상대 전력을 꼽았다.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는 최근 남미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되는 강호다. 피지컬도 좋고 재능이 뛰어난 팀”이라며 “초반에 팽팽한 양상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흐름을 바꾼 건 하프타임 조정이었다. 그는 “하프타임에 상대를 압박하는 방법과 수비 진영에서 공을 앞으로 보내는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승리의 공은 선수들에게 돌렸다. 모레노 감독은 “그 이후에는 선수들이 가진 재능이 차이를 만들어냈다. 사흘 동안 하는 훈련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이 잘 만들어냈고,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별 선수 평가는 하지 않았다. 그는 “특정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다.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 그룹이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수 개인에 대한 평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규성이 빠지면서 모레노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을 두고 여러 조합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우루과이전 이후 다음 달 2일 울산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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