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여객 수요가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중국 하늘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한·중 노선의 추가 운수권 배분이 이뤄지면서 중국 노선이 LCC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10개 지역의 운수권이 지난 16일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거쳐 주요 LCC에 배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행과 비즈니스 수요가 모두 풍부해 최우선 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노선이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각각 주 7회 운수권을 확보하며 매일 운항이 가능해졌다. 인천~상하이 노선에서는 파라타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각각 주 4회, 주 3회 운수권을 따냈다. 이 밖에 인천~창사·광저우·다롄, 부산~청두·하얼빈, 양양~상하이·항저우 등 나머지 노선까지 LCC에 고르게 배분됐다.
LCC들은 이번 중국 노선 배분으로 지난 4월 인천-선전·샤먼·청두·충칭·우시·이창, 부산-베이징·샤먼·항저우·구이린·광저우 등에 이어 중국 노선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한·중 노선은 기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중심에서 LCC간 경쟁으로 변화를 맞게 됐다.
한·중 노선 여객은 2016년 사드 배치 갈등 이후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중국 노선 누적 여객은 1361만5392명으로 전년 동기 1106만6673명 대비 23% 증가했다. 한·중 하늘길이 줄어들기 이전인 2016년 1~8월 1375만1632명과 비교하면 99% 회복됐다. 지난달의 경우 한·중 여객 수가 212만9238명을 기록해 기존 월별 역대 최고치인 2016년 8월 206만7155명을 넘어섰다.
향후 중국 노선 여객 수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여객 수요가 단거리 중심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양국간 무비자 입국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수요 확대 기반은 마련됐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FSC 중심으로 운항된 중국 노선이 LCC들에게 배분되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됐다”며 “국내 여행객뿐 아니라 중국인의 입국 수요까지 확보하면 LCC들은 향후 여객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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