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가 출범 107년 만에 첫 순수 전기차를 내놓는다.
벤틀리모터스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순수 전기 도심형 럭셔리 SUV ‘토르칼(Torcal)’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컨티넨탈 GT와 플라잉스퍼, 벤테이가에 이어 벤틀리 라인업에 합류하는 네 번째 모델이다.
이번 신차는 기존 내연기관 슈퍼카를 압도하는 폭발적인 동력 성능이 핵심이다. 고성능 트림인 ‘토르칼 S’는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f·m의 괴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9초로,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

배터리 및 충전 효율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113킬로와트시(㎾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600㎞를 질주할 수 있다. 400킬로와트(㎾)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단 16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운다. 7분 충전만으로도 약 160㎞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을 털어내기 위해 감성 영역에도 공을 들였다. 벤틀리 전통의 V8 엔진 고동감을 되살리고자 실제 악기 연주음을 채집해 제작한 가상 음향 시스템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를 적용했다. 전장 약 5m의 차체에도 회전반경을 11.1m로 줄인 올 휠 스티어링과 능동형 차체 제어 서스펜션을 기본 장착해 도심 기동성을 극대화했다.

신차는 영국 크루(Crewe) 본사 공장에서 2027년부터 본격 양산돼 고객 인도에 돌입하고, 현지 시작가는 브랜드 진입 장벽을 낮춘 17만3000파운드(약 3억10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토르칼은 무엇보다도 벤틀리 그 자체”라며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과 최고급 소재,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벤틀리 고유의 헤리티지와 최첨단 혁신을 조화롭게 담아냈다”고 자신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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