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하러 연구개발 책임자 [사진: 현대자동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3-0397/image-f071c535-9396-496a-94e1-2fafea727dee.jpeg)
[디지털투데이 유승아 인턴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타트업부터 대형 완성차 업체까지 전기차(EV)의 초고속 충전과 주행거리 연장을 구현할 이른바 ‘꿈의 기술’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리의 최신 배터리 기술은 10%에서 97%까지 충전하는 데 9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전고체 배터리를 계속 개발할 필요가 있을까.
27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 책임자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그렇다”라고 답했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 책임자는 지난주 기자들에게 “지금 포기할 수는 없다. 그것은 분명하다”라며 “반드시 이 경쟁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이용해 셀의 음극과 양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을 이동시킨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는 이 액체 전해질을 주로 세라믹이나 고분자 등 고체 물질로 대체한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모두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자동차용 규모로 전고체 셀을 생산하는 데 성공한 기업은 없다.
만프레드 하러는 전고체 배터리의 잠재적 장점으로 더 작은 배터리, 향상된 급속충전 성능, 더 긴 주행거리를 꼽았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소량 생산의 상징적 차량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퀀텀스케이프 역시 2020년대 말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고성능 차량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기술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원재료 비용은 수년간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프레드 하러는 이 때문에 전고체 배터리가 대중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결국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지만 비용이 든다. 엄청난 비용이 따른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는 동시에 솔리드파워와 같은 파트너사와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만프레드 하러는 전고체 배터리를 “현재 업계의 큰 베팅”이라고 표현했다. 토요타는 최소 20년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왔으며 향후 수년 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퀀텀스케이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BMW는 솔리드파워와 협력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 포드, 혼다, 닛산 등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미 시연용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퀀텀스케이프 셀을 탑재한 두카티와 팩토리얼의 기술을 적용한 메르세데스 차량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양산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사례는 아직 없다.
기술이 성숙하면 현대차가 자체 공급망과 제조 역량을 갖추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만프레드 하러의 목표다. 그는 “우리는 이 핵심 기술의 소유자가 되기를 원한다”라며 “그 때문에 자체 배터리 제조에도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만프레드 하러는 배터리 제조 방식과 관련 비용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데다 다른 전동화 차량에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자체 개발한 니켈·망간·코발트(NCM) 셀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발표에서 타페 EREV를 2027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가 대중 시장에 보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만프레드 하러는 “지금부터 5년 안에 원재료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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