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레이더·라이다 센서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직접 플릿 운영에 나선다. [사진: LG이노텍]](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3-0397/image-2bd73407-81d8-439b-ade3-d671b13adf8f.jpeg)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함께 국내에서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을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3월 센싱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운행은 서울·인천·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한다.
LG이노텍은 2028년까지 데이터 수집 차량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차량을 합쳐 국내에서 총 20대가량을 운행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차량은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분석하되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는 방식과 소프트웨어가 차량을 직접 제어하며 실제 자율주행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이와 같이 센서 기업이 자율주행 데이터를 직접 모으는 방식은 이례적이다.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이 플릿 운영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센싱 솔루션 기업이 플릿을 직접 굴리는 사례는 업계에서도 드물다.
수집 차량에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가 탑재된다. 주행 중 얻은 데이터를 가공하면 도로 상황과 차량 움직임, 객체 위치, 날씨 변화 같은 정보가 나온다. 회사는 이 데이터를 가상환경인 디지털 트윈과 결합해 센서별 성능 개선과 시스템 검증에 쓸 계획이다. 보행자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등 개인정보는 비식별화 처리를 거쳐 활용한다.
집중 대상은 센서 퓨전 기술과 엣지 케이스 데이터다. 센서 퓨전은 카메라의 이미지, 레이더의 거리·속도, 라이다의 3D 공간 정보를 결합·보정해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는 기술이다. 엣지 케이스는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다가 특정 조건에서 인식 성능이 떨어지는 사례로, 폭우 속 검은색 차량이나 터널 출구의 강한 역광, 공사 현장의 불규칙한 차선이 해당한다. 자율주행 수준이 높아질수록 이런 예외 상황 데이터의 비중이 커진다.
LG이노텍은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서 신규 고객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세 모듈을 자체 기술로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LG이노텍의 센싱 모듈을 단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수집 차량은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운행된다. 회사는 실측 데이터로 개선점을 미리 파악해 모듈 성능에 반영할 계획이다.
민죤 LG이노텍 CTO(상무)는 “자율주행 솔루션은 개별 센서의 성능 고도화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한 LG이노텍만의 복합 센싱 솔루션을 앞세워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센싱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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