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장중 78만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치솟던 현대차 주가가 불과 석 달 만에 35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현대차 몸값을 끌어올렸던 피지컬 AI와 로봇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주가 프리미엄이 빠르게 빠진 것으로 풀이한다.
여기에 3분기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겹치며 투자심리를 더욱 경색시켰다.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며 눈높이를 재조정했다.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췄고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62만원과 68만원으로 끌어내렸다.
단기 실적 부담이 가시화된 데다 CEO 인베스터 데이 이후 로봇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성과 제시가 부족했던 점이 하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미래 사업 자체를 후퇴시킨 것은 아니며 중장기 실적 목표는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회사는 8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글로벌 판매량 555만 대와 전동화 비중 60% 달성 계획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아울러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오히려 높이고 글로벌 생산능력도 127만 대 늘리기로 했다.

주식시장의 시선은 단순한 AI 수식어보다 신사업이 얼마나 빨리 실제 영업이익과 숫자로 연결되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완성차 본업의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이 차례로 사업화되어 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핵심 관건이다.
당장 4분기 실적 회복 여부와 원가 절감 성과가 주가 반등의 모멘텀을 결정지을 1차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주가가 78만원에서 35만원대로 급락한 현대차는 거품성 기대를 털어내고 본업의 실제 가치를 검증받는 시험대에 올랐다.
증권가의 목표가 하향 조정은 단순한 비관론이라기보다 막연한 로봇 프리미엄을 배제하고 현실적인 수익성을 반영한 결과다.
주주들은 단순 기대감 대신 향후 분기별 영업이익률 추이와 로보틱스 사업의 구체적 상용화 속도를 냉정하게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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