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명품 행사나 영화제에서 한국 전통 의상의 미를 알린 배우 이영애 못지않게, 한복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실천해 온 대표적인 스타로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꼽힙니다.
과거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 방송에서 기모노 착용 요구를 거절하고 한복을 고집해 화제를 모았던 일화부터, 국내외 주요 공식 석상에서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레스를 선보여 온 독보적인 행적을 팩트 중심으로 짚어봅니다.

이정현은 지난 2004년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 음악 방송인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했을 당시 주최 측으로부터 기모노 착용을 요구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하고 붉은색 전통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 출연 정지까지 각오했던 과감한 선택이었으나, 오히려 현지에서 한복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이튿날 한복을 조명하는 별도의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CICON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이정현은 서양식 튜브톱 드레스와 한복을 감각적으로 믹스한 의상을 선보였습니다.
푸른빛이 감도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한복 드레스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유니크한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레드카펫에 오른 이정현은 연한 살구빛이 돋보이는 한복 드레스를 착용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리본 장식과 섬세한 꽃무늬 자수, 풍성하게 퍼지는 치마 라인을 통해 전통 한복 특유의 단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현대적 드레스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들었습니다.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구찌 주최의 LACMA 아트+필름 갈라 행사에서도 이정현은 한복을 모티브로 한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붉은색과 주황색, 금색이 자연스럽게 층을 이뤄 겹쳐진 스트랩리스 드레스로, 마치 형형색색의 한지를 겹쳐놓은 듯한 고결한 한국적 미감을 전 세계 영화 및 패션계 인사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2016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현은 순백의 한복 드레스에 연두색 매듭 포인트를 더한 우아한 자태로 등장했습니다.
전통 한복의 고름 요소를 시상식 레드카펫 분위기에 맞춰 세련되게 변형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매년 공식 석상에서 한복의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해 온 남다른 패션 철학을 확고히 입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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