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나나 한 송이를 사면 이삼일 만에 검은 점이 번집니다. 먹으려고 보면 이미 물러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익는 속도를 늦추는 지점은 열매가 아니라 꼭지에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성분이 익는 과정을 재촉하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만 알면 며칠은 더 갑니다.

꼭지를 랩이나 호일로 감쌉니다
송이를 묶고 있는 꼭지 부분을 랩이나 호일로 한 번 감아 줍니다. 여기서 나오는 기체가 열매로 퍼지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에 익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늦어집니다. 한 개씩 떼어 각각 감싸면 효과가 더 큽니다. 감쌀 때 너무 꽉 조이지 않아도 됩니다. 랩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다른 과일과 떨어뜨려 둡니다
바나나는 자기가 익는 기체를 많이 내는 동시에 다른 과일이 내는 기체에도 민감합니다. 사과나 토마토와 같은 바구니에 두면 서로 빨리 익습니다. 바구니를 나누고 조금 떨어진 자리에 두는 것만으로 차이가 납니다. 반대로 덜 익은 아보카도를 빨리 익히고 싶을 때는 일부러 같이 두면 됩니다. 성질을 알면 쓸 데가 있습니다.

냉장고에 넣는 시점을 지킵니다
덜 익은 바나나를 냉장고에 넣으면 껍질이 검어지고 속은 익지 않은 채로 맛이 떨어집니다. 실온에 두어 원하는 정도로 익은 뒤에 넣어야 합니다. 그 뒤에는 껍질이 검어져도 속은 며칠 더 괜찮습니다. 너무 익은 것은 껍질을 벗겨 잘라 얼리면 됩니다. 얼린 것은 갈아 마시기에 좋습니다.

정리하면 꼭지 감싸기, 다른 과일과 떼어 두기, 그리고 익은 뒤에 냉장하기입니다. 셋만 지켜도 버리는 개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특히 꼭지를 감싸는 것 하나만 해도 이삼일 차이가 납니다. 오늘 사 온 바나나부터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 분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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