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브로맨스’에 뉴욕 공화당 후보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동안 뉴욕주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맘다니 시장의 반(反)이스라엘 성향과 사회주의 노선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민주당 경쟁 후보들을 맘다니 시장과 연결 지어 공격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뉴욕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브루스 블레이크먼 후보는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주지사를 맘다니 시장과 같은 노선을 걷는 정치인으로 묘사해 왔다. 블레이크먼 선거캠프는 호컬 주지사와 맘다니 시장이 나란히 걷는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영상까지 공개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의 지역구에서는 공화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 민주당 후보 케이트 콘리를 맘다니 시장과 연결 짓는 광고를 내보냈다. 롱아일랜드 지역구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페트리 후보 역시 맘다니 시장을 공격해 왔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시장과 회동한 뒤 그에게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성공을 바란다고 말하면서 공화당 후보들의 기존 선거 전략이 위기를 맞았다. 맘다니 시장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온 공화당 후보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그를 호평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뉴욕 접전지 후보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맘다니 시장 호평에 대해 “블레이크먼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맘다니 시장을 민주당의 상징적인 공격 대상으로 활용하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다만 뉴욕 공화당 후보들은 기존 선거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한 상황에서 맘다니 시장을 비롯한 진보 진영의 노선을 부각하는 전략이 뉴욕시 교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뉴욕의 한 공화당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그런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며 맘다니 시장의 정치적 노선이 “뉴욕시 교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매우 중요한 쟁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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