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완구·가전 관세↓…中은 美농산물·석탄 등 포함
300억 달러씩 대상…90% 이상 추가관세 완전 철폐
美대두는 인하 대상서 빠져…농업 실무그룹 연내 가동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이 각각 300억 달러(약 42조원) 규모의 상대국 상품에 적용하던 관세를 낮추는 구체적인 품목을 공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8일 미·중 무역이사회 운영 규정과 ‘300억 달러 대 300억 달러’ 상호 관세 인하 체계 및 대상 품목을 공개했다. 양국은 2024년 교역액을 기준으로 각각 약 30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관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대상 상품의 90% 이상은 양국이 무역 갈등 과정에서 추가로 부과한 관세를 모두 없애고 최혜국(MFN) 관세율만 적용받는다. 양국이 국내 법적 절차를 마치는 대로 관세 인하를 동시에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이 관세를 낮추는 중국산 제품은 완구와 가전제품, 유아용품, 주방·욕실용품, 명절용품 등이다. 미국 측이 공개한 목록에는 77개 품목이 포함됐다. 반대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개인 위생용품, 의료기기, 석탄 등의 관세를 낮춘다. 세부적으로 중국 측 인하 대상은 육류와 해산물, 유제품, 곡물, 목재 등을 포함해 16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산 대두는 이번 관세 인하 대상에서 빠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옥수수와 밀, 수수, 육류, 유제품, 대두유·대두박 등은 포함됐지만 대두 자체에는 추가 관세 10%가 유지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미국산 수입 농산물이 빠지면서 농산물 분야의 핵심 쟁점은 남겨둔 셈이다.
양국은 별도의 농업 실무그룹도 설치한다. 중국 상무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가 공동으로 이끌며 올해 말까지 첫 회의를 열어 시장 접근과 규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중 무역을 안정시키고 농산물·에너지·소비재 등의 교역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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