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대표 주재 전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 검토…DS와 보상 차이 쟁점
DX 2분기 8000억원 적자…노사 갈등·AX 전략까지 현안 산적

삼성전자가 다음달 가전·스마트폰·TV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추진한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벌어진 성과급 격차와 실적 부진, 노사 갈등 등 내부 현안이 쌓인 가운데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이 직접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월 중 노 대표가 주재하는 DX부문 타운홀 미팅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일부 보직장과 팀장을 대상으로 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관련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DX 내부의 주요 관심사는 DS부문과의 보상 격차다.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임금협약에서 DS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했다. 재원은 부문 40%, 사업부 60%로 나누고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았다.
기존 성과급에서도 차이가 컸다.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은 DS 메모리사업부가 기본급의 100%를 받은 반면 DX에서는 MX·네트워크·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50%, 생활가전(DA)사업부가 25%를 받았다.
실적도 엇갈렸다.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사업은 호황에 접어든 반면 스마트폰·TV·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받고 있다. DX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해 2021년 부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MX·네트워크 부문 역시 갤럭시S26 판매 확대에도 부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보상 문제는 노사 갈등으로도 번졌다. DX 중심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DS와 DX 간 성과급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며 전사 공통 성과급 재원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수원사업장과 서초사옥에 이어 서울 용산구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회사는 DS와 DX 간 재원을 분리하는 원칙을 유지해왔다. 완제품 사업에서는 원가 부담 속에서도 기술 경쟁력과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 체질 개선도 타운홀의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전사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AX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대표이사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해 AI와 로봇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열린 MX 리더급 경영현황설명회에서도 AI를 활용한 사업 경쟁력 강화가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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