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48볼트(V) 전력 시스템에서 전압·전류·전력을 측정하고 시간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까지 추적하는 디지털 전력 모니터 2종을 출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48V 전력 시스템 적용이 늘어나는 시장을 겨냥했다.
마이크로칩은 28일 65V 디지털 전력 모니터 ‘PAC1761’과 ‘PAC1861’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최대 65V까지 전압을 측정하고 순간적으로 전압이 치솟는 상황에서는 최대 75V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48V 전력 시스템은 기존 저전압 방식보다 같은 전력을 더 적은 전류로 전달할 수 있어 전력 손실과 배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나 자동차처럼 소비전력이 빠르게 늘어나는 분야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실제 장비에서는 부하가 갑자기 바뀌거나 전원이 켜지고 꺼질 때 정격인 48V보다 높은 순간 전압이 발생할 수 있다. 마이크로칩은 이를 고려해 48V보다 높은 65V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여유 범위를 확보하고, 75V의 순간적인 전압 상승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제품은 특정 순간의 전압과 전류, 전력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는지 누적해 기록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이 평소보다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지, 장기간 에너지 사용 패턴에 변화가 생겼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설정한 전압·전류·전력 범위를 벗어나면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갑작스러운 부하 변화를 감지하고, 누적 에너지 사용량이 정해진 기준을 넘었을 때 경고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장비가 이상 상태에 들어간 뒤 대응하는 대신 전력 사용 변화를 미리 감지해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PAC1761은 12비트, PAC1861은 16비트 방식으로 전압과 전류를 측정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전력 상태의 미세한 변화를 더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자동차용으로 주문할 수 있는 제품도 제공한다.
주요 적용 분야는 자동차와 AI 데이터센터, 서버, 통신·네트워크 장비, 산업용 장비 등이다. 서로 핀 배열이 호환되는 패키지 옵션도 제공해 시스템 설계를 크게 바꾸지 않고 제품을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도구로는 ‘EV12R33A’ 평가보드와 파이썬 명령줄인터페이스(CLI)용 라이브러리, 리눅스 드라이버, 마이크로컨트롤러(MCU)용 C언어 라이브러리 등을 제공한다.
키스 파줄 마이크로칩 혼합신호 리니어 사업부 부사장은 “업계의 관심이 특정 시점의 전력을 측정하는 것에서 전체 시스템과 제품 수명주기에 걸친 에너지 사용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순간적인 전력 상태와 시간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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