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가전 구독 2주년’ 삼성전자, 클럽 떼고 AI로 새 출발… “신혼·시니어·기업 맞춤 관리”

조선비즈

삼성전자 모델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신혼·시니어 맞춤 케어와 기업간거래(B2B)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삼성 AI 구독’을 소개하고 있다./정두용 기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신혼·시니어 맞춤 케어와 기업간거래(B2B)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삼성 AI 구독’을 소개하고 있다./정두용 기자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브랜드를 ‘AI 구독클럽’에서 ‘삼성 AI 구독’으로 바꾸고 서비스와 고객층을 확대한다. 신혼부부·시니어 맞춤 관리와 월 구독료 부담을 낮춘 상품으로 개인 고객을 늘리고, 기업간거래(B2B) 구독을 신설해 병원·호텔·금융기관까지 공략한다. 제품 판매 이후에도 배송·설치·관리를 맡아 고객과의 관계를 오래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에서 AI 구독 2주년을 맞아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개편안을 공개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구독에 집중하는 첫 번째 이유는 수익성 개선이나 매출 증대 효과는 아니다”라며 “설치 전 상담부터 사용 중 관리까지 고객 경험을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 나갈 방향”이라고 말했다.

◇ 블루패스 도입 1년 만에 ‘1조’ 눈앞… 주요 가전 구매자 3명 중 1명 구독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 AI 구독클럽을 출시하고, 작년 9월 구독 고객 전용 관리 서비스 ‘블루패스’를 도입했다. 제품 설치부터 사용 중 점검과 사후서비스(AS)까지 연결한 블루패스를 통해 구독 사업을 대폭 성장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블루패스 도입 1년 만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제외한 가전 구독 규모가 1조원을 눈앞에 뒀다. 임 부사장은 “구독 기간 내내 삼성이 책임지는 블루패스의 편리함이 성장의 배경”이라며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점검해 고객이 신경 쓰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일시불·할부 구매 대신 구독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소비자가전(CE)팀장(상무)은 “전체 유통·판매 경로에서 주요 가전 구매자 3명 중 1명 정도가 구독 서비스로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구독의 경쟁력이 ‘제품 구매 이후 서비스’에서 나온다고 봤다. 이를 강화해 현재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임 부사장은 “제품의 가치가 하드웨어 자체의 기능·성능을 넘어 교체·관리 등을 포함한 사용 과정 전반의 편리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열린 ‘삼성 AI 구독 2주년 미디어 브리핑’에서 구독 사업 개편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정두용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열린 ‘삼성 AI 구독 2주년 미디어 브리핑’에서 구독 사업 개편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정두용

◇ 새 브랜드에 맞춤 관리 담아… 일부 직접 관리하면 구독료 낮춰

삼성전자는 기존 구독 서비스를 ‘삼성 AI 구독’으로 개편하면서 판매와 배송·설치, 관리에 걸친 삼성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묶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상무는 “서비스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품 수리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의 서비스 역량과 물류 자회사 삼성전자로지텍의 배송·설치 능력, 삼성스토어를 운영하는 삼성전자팬매의 고객 접점을 하나의 구독 경험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개인 고객용 블루패스는 생애주기에 따라 세분화한다. 김 상무는 “신혼부부는 집을 꾸미고 이사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관리 부담이 생긴다”며 “시니어에게는 쉽게 시작하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와 1인 가구를 겨냥한 ‘신혼 패스’에는 ▲이사 후 가전 상태를 확인하는 ‘이사 안심점검’ ▲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설치·철거 후 가구장을 복원하는 ‘가구 원복’ ▲야간·주말·공휴일에도 원하는 시간에 방문 세척을 받는 ‘시간맞춤 세척’ 등을 담았다. 시니어 대상 ‘이지케어 패스’는 상담사가 정기적으로 전화해 소모품 교체 시기와 제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안심케어콜’과 전용 상담 채널을 제공한다.

관리 방식도 고객이 고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무상수리 ▲방문케어 ▲셀프케어에 더한 ‘방문케어 라이트’는 일부 소모품을 고객이 직접 관리하는 대신 전문 방문 횟수 등을 조정해 구독료를 낮춘 상품이다.

또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에 방문케어 라이트를 적용하면 6년 약정 기준 월 구독료를 기존 방문케어보다 약 13% 낮출 수 있다. ▲에어드레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의 방문케어 라이트는 오는 11월 도입된다.

기본 전문 방문은 제품에 따라 6년간 한두 차례로 조정하고, 더 자주 관리가 필요하면 방문 횟수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임 부사장은 “AI가 제품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알려주기 때문에 방문 횟수를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소비자가전(CE)팀장(상무)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열린 ‘삼성 AI 구독 2주년 미디어 브리핑’에서 블루패스 서비스와 구독 개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정두용 기자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소비자가전(CE)팀장(상무)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열린 ‘삼성 AI 구독 2주년 미디어 브리핑’에서 블루패스 서비스와 구독 개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정두용 기자

◇ 가정에서 병원·호텔까지… “고장이 사업장 매출과 직결”

삼성전자는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B2B 삼성 AI 구독’도 새롭게 출시했다. ▲공공임대주택 ▲기숙사 ▲숙박업소를 시작으로 의료·금융시설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제품을 한꺼번에 도입할 때 드는 초기 비용 부담을 나누고, 최대 6년 무상 AS와 사업장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기업 전용 ‘B2B 블루패스’는 영업에 지장을 덜 주는 관리와 신속한 고장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원하는 시간이나 기간에 관리받는 ‘시간맞춤 집중케어’ ▲AS 접수 후 영업일 기준 48시간 안에 우선 방문하는 ‘48시간 긴급 출동’ ▲사업장별 담당 엔지니어를 배정하는 ‘엔지니어 담당제’ ▲방문 때 다른 삼성전자 제품 한 대를 추가로 무상 점검하는 ‘하나 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임 부사장은 “병원·요양·숙박 시설처럼 24시간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한 사업장을 위해 사전 예방과 즉각 대응이 가능한 전문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판매량 의존한 사업 한계… 서비스로 수익원 확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배경으로 ‘기존 판매 방식의 한계’를 꼽는다. 제품 판매량과 규모의 경제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이 겹칠 때 손익 충격이 커지기 때문이다. 구독 상품은 매출 예측도가 높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노릴 수 있어 외부 시장 변화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은 올해 1분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에는 매출 14조5000억원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활가전의 비용 부담이 늘었다며 하반기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판매 경로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 부사장은 “새로운 생태계와 새로운 가전 비즈니스 체계가 한국에서는 작동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객 혜택을 늘려 구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외부 서비스와의 결합에도 여지를 남겼다. 통신사가 요금제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AI 서비스를 묶듯 삼성 AI 구독도 타사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임 부사장은 “휴대전화 사업도 하고 있어 통신 3사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그 방향으로 진화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상무는 “개인 고객에게는 생애 주기에 맞춘 생활 서비스를, 기업 고객에게는 운영 환경에 맞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고객이 가전을 잘 사는 것뿐 아니라 잘 쓰는 시간까지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author-img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전라도 사람 뿔나 있는 줄 알았다고 당당히 말해 위기 맞은 여가수
    전라도 사람 뿔나 있는 줄 알았다고 당당히 말해 위기 맞은 여가수
  • 현재 무작정 돈 많이 모으려 한다는 톱배우 정체와 납득이 가는 이유
    현재 무작정 돈 많이 모으려 한다는 톱배우 정체와 납득이 가는 이유
  • 심수봉 지지 유명 연예인 나왔는데…호재라고 볼수 없는 인물 정체 ‘씁쓸’
    심수봉 지지 유명 연예인 나왔는데…호재라고 볼수 없는 인물 정체 ‘씁쓸’
  • SK 최태원 회장의 혼외자 인정에 노소영이 남긴 뜻밖의 한마디…’의외’
    SK 최태원 회장의 혼외자 인정에 노소영이 남긴 뜻밖의 한마디…’의외’
  • 조영남 녹화중 망언에 이경실 오열하며 “입 닥쳐” 발언…방송계 파장
    조영남 녹화중 망언에 이경실 오열하며 “입 닥쳐” 발언…방송계 파장
  • ‘김다현 실언 논란’ 심수봉, 정신병원 강제 입원 약물주사까지…’일파만파’
    ‘김다현 실언 논란’ 심수봉, 정신병원 강제 입원 약물주사까지…’일파만파’
  • 진보진영 역사학자 황현필 “박정희의 육여사 암살 자작극은…” 입장 밝혀
    진보진영 역사학자 황현필 “박정희의 육여사 암살 자작극은…” 입장 밝혀
  • 무려 60년 넘도록 임대료 올리지 않은 착한 건물주 연예인
    무려 60년 넘도록 임대료 올리지 않은 착한 건물주 연예인
  • 돌싱 김주하가 보자마자 실물보고 반해 이상형이라 고백한 배우
    돌싱 김주하가 보자마자 실물보고 반해 이상형이라 고백한 배우
  • 너무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이라크 파병에 지원한 연예인
    너무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이라크 파병에 지원한 연예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전라도 사람 뿔나 있는 줄 알았다고 당당히 말해 위기 맞은 여가수
    전라도 사람 뿔나 있는 줄 알았다고 당당히 말해 위기 맞은 여가수
  • 현재 무작정 돈 많이 모으려 한다는 톱배우 정체와 납득이 가는 이유
    현재 무작정 돈 많이 모으려 한다는 톱배우 정체와 납득이 가는 이유
  • 심수봉 지지 유명 연예인 나왔는데…호재라고 볼수 없는 인물 정체 ‘씁쓸’
    심수봉 지지 유명 연예인 나왔는데…호재라고 볼수 없는 인물 정체 ‘씁쓸’
  • SK 최태원 회장의 혼외자 인정에 노소영이 남긴 뜻밖의 한마디…’의외’
    SK 최태원 회장의 혼외자 인정에 노소영이 남긴 뜻밖의 한마디…’의외’
  • 조영남 녹화중 망언에 이경실 오열하며 “입 닥쳐” 발언…방송계 파장
    조영남 녹화중 망언에 이경실 오열하며 “입 닥쳐” 발언…방송계 파장
  • ‘김다현 실언 논란’ 심수봉, 정신병원 강제 입원 약물주사까지…’일파만파’
    ‘김다현 실언 논란’ 심수봉, 정신병원 강제 입원 약물주사까지…’일파만파’
  • 진보진영 역사학자 황현필 “박정희의 육여사 암살 자작극은…” 입장 밝혀
    진보진영 역사학자 황현필 “박정희의 육여사 암살 자작극은…” 입장 밝혀
  • 무려 60년 넘도록 임대료 올리지 않은 착한 건물주 연예인
    무려 60년 넘도록 임대료 올리지 않은 착한 건물주 연예인
  • 돌싱 김주하가 보자마자 실물보고 반해 이상형이라 고백한 배우
    돌싱 김주하가 보자마자 실물보고 반해 이상형이라 고백한 배우
  • 너무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이라크 파병에 지원한 연예인
    너무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이라크 파병에 지원한 연예인

추천뉴스

  • 1
    방탄소년단 ‘올해의 노래’·리사 ‘베스트 팝’…MTV VMA 빛낸 케이팝

    글로벌 

  • 2
    이민우♥이아미, ’26억 소송 중’ 돌연 전한 소식

    엔터 

  • 3
    中, 미중정상회담 ‘숨은 합의’ 공개…美석탄 연 1000만t 산다 [미중정상회담]

    글로벌 

  • 4
    ‘리센느 삼촌’ 이선민, 생활고 심각… 눈물난다

    엔터 

  • 5
    "배수로에 빠졌다" 파타야서 실종된 한국인, 사흘 뒤 시신으로

    글로벌 

지금 뜨는 뉴스

  • 1
    항저우서 고개 숙였던 ‘K-구기 종목’, 벌써 금메달 5개

    글로벌 

  • 2
    "두정역부터 천안IC까지"…1438가구 '푸르지오' 들어서는 '이곳'

    경제 

  • 3
    김기현 “김건희 명품백, 사회적 예의였다”… 특검은 이렇게 구형했다

    사회 

  • 4
    "봉투를 내고도 욕먹습니다.." 경조사에서 나잇값 못 하는 행동 1위

    생활 정보 

  • 5
    "마트에서 이런 김 사지 마세요.." 좋은 김인 줄 알았는데 품질부터 다릅니다

    생활 정보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