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가 국방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을 강화하면서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 AX가 단순히 국방특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이를 실제 작전에 활용되는 지휘통제체계와 연결하는 단계까지 넓어지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방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지휘통제와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국방 소버린 AI’ 구축에 돌입했다. 군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해 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꾼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 AI 관련 예산을 전년의 2배 수준인 약 2000억원대로 편성했다.
‘국방 소버린 AI’ 역량을 갖추려면 특화 AI 모델과 이를 운영할 전용 데이터센터, 군 데이터를 AI 모델이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연결하는 공통운영체계, 보안성이 확보된 폐쇄형 클라우드 등 관련 인프라가 필요하다.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국방 특화 모델을 개발하고, 전장 데이터를 폐쇄망 안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합동지휘통제체계(KCCS)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CCS 사업의 경우 총 3단계에 걸쳐 구축되는데, 1단계(1.0) 사업은 육·해·공군과 합참에 흩어진 전장 정보를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AI·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이 KCCS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5G 특화망,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를 결합해 차세대 국방 AX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5G 특화망, 정보를 모아서 처리하는 클라우드, 전장 상황과 위협을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 지휘관의 작전 수립을 지원하는 AI로 한국식 합동지휘통제체계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김일환 삼성SDS 국방사업담당 그룹장은 이달 초 한 행사에서 “국방 AI는 통신이 제한되고 데이터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작동해야 한다”며 클라우드와 일관성 있는 지휘통제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국방 AX 전담 조직을 꾸리고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을 상근 경영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군이 외산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데이터와 AI 모델을 통제하는 ‘국방 소버린 AI’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폐쇄망에서 군 데이터와 AI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드론과 위성, 레이더 등 서로 다른 감시·정찰 자산이 수집한 정보를 하나의 작전 상황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하는 ‘공동 의미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고려대와 함께 합참 국방 AX 거점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KCCS 사업에 필요한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도 국방 특화 클라우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방 AX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미 연합작전의 ‘AI 지휘관’ 역할을 수행하는 ‘연합지위통제체(AKJCCS)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에 폐쇄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과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를 공급하고 있고, 국방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하는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제체계 기술개발 사업’에도 참여해 기술협상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첨단 지휘통제체계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국방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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