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상 물가의 척도인 계란 가격이 꺾이지 않자 정부가 수입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미국산과 태국산 신선란 448만 개를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1,100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발생한 공급난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들여오는 물량 중 미국산 224만 개는 현재 수입 절차가 진행 중이며, 태국산 112만 개도 조만간 국내에 입고될 예정이다. 나머지 112만 개는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미국이나 태국 중 조건이 좋은 곳에서 확보할 방침이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수입되는 신선란은 총 1,000만 개를 넘어서게 됐다.
공급 확대를 위한 고군분투에도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계란 특란 한 판(30개)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7,402원으로 1년 전보다 5.8% 올랐다. 특히 서울 지역은 이미 8,000원 선을 돌파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계란값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회복 단계에 있지만, 5~6월 생산량이 전년 대비 3%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로 접어드는 7월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고, 8월쯤에는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며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 물량의 신속한 공급과 함께 국내 산란계 농가의 생산성 회복을 적극 지원해 가격 조기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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