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 종영한 가운데, 주연 배우 아이유가 팬들 앞에서 책임감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작품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종영 직전 불거진 고증 논란과 맞물려 사실상 심경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유는 지난 1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드라마 단체 관람 이벤트에 참석했다.
이날은 아이유의 생일이기도 했다. 그는 팬들과 함께 마지막 회를 시청한 뒤 무대에 올라 “최근에 생각이 많았다”며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치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이는 건 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사람인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한시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살겠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고 혼내주시고 다그쳐주시면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21세기 대군부인’ 최종회 관람 직후 나온 만큼, 최근 작품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입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이유는 극 중 논란이 된 장면이나 제작진의 고증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논란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화에서 불거졌다.
극 중 이안대군의 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자주국의 표현으로 여겨지는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치고, 왕이 십이면류관이 아닌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점이 문제가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설정이 조선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할 수 있다며 역사 고증 부실을 지적했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내고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재방송과 VOD, OTT 영상에서 해당 장면의 오디오와 자막을 가능한 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사례가 사극과 대체 역사물을 제작할 때 고증과 세계관 설정의 경계가 더욱 엄격하게 검증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기 배우와 높은 화제성을 갖춘 작품일수록 극 중 설정 하나가 시청자 반응과 플랫폼 유통 과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의 사전 검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21세기 대군부인’은 논란에도 최종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3.8%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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