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운 물을 마신 뒤 치아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시림이 아니라 치아 내부 염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치아 통증은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에 반응한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이 반복되면 충치가 치아 안쪽 조직까지 진행됐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신경치료는 치아 내부의 치수 조직이 염증이나 세균 감염으로 손상됐을 때 시행되는 치료다. 치수에는 신경과 혈관이 함께 분포해 있으며, 충치가 깊어지거나 치아 균열이 생긴 경우 세균이 내부로 침투하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찬 음식에만 시린 느낌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염증이 진행되면 뜨거운 음식에도 통증이 생기거나 씹을 때 치아가 눌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생기는 경우도 치아 뿌리 주변 염증과 관련될 수 있어 진단이 필요하다.
충치는 겉으로 보이는 범위보다 안쪽으로 깊게 진행된 경우가 있다. 어금니처럼 구조가 복잡한 치아는 내부 염증을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워 통증 양상과 영상 검사 결과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치료 과정은 치아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감염되거나 손상된 치수 조직을 제거한 뒤 내부 통로를 정리하고 소독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이후 내부 공간을 채워 세균이 다시 침투하지 않도록 마무리하며, 치아 손상이 큰 경우에는 보철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이미 손상을 겪은 치아이기 때문에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단단한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을 피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치아와 보철물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치수 조직이 괴사되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질 수 있고, 염증이 남아 있으면 시간이 지나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아 뿌리 끝으로 염증이 진행되면 발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치아 내부 구조를 확인하기 위한 영상 진단과 보조 장비가 진료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치아 뿌리의 개수와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치아 상태를 확인한 뒤 치료 범위와 방법을 정해야 한다. 재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기존 충전재 제거와 내부 감염 상태 확인이 함께 이뤄진다.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 어렵다. 작은 충치나 반복되는 시림 증상을 단순한 불편으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당 서울더원치과 원태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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